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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중국 경제 여전히 경색

제조업 PMI 49.7···5개월 연속 기준선 아래
中 은행권 9월 1일부터 예금 금리 인하···소비 유도

중국 경제가 여전히 수축 국면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1일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49.3보다는 소폭 상승한 것이지만 기준선인 '50'에는 이르지 못했다.


PMI는 기업의 구매·인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경기 전망 지표다. 기준선인 50을 넘어서면 경기 확장,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8월 비제조업 PMI는 51.0로 기준선 웃돌고 있지만 지난 3월(58.2)를 정점으로 5개월 연속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버거운 중국 경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난 21일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하는 등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지만 실물 경제는 여전히 제자리 걸음 중이다.


이날 국가통계국이 공개한 제조업 PMI가 단적인 예다. 8월 제조업 PMI는 지난 4월 50 이하로 떨어진 이후 5개월째 기준선을 밑돌고 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50.8로 기준선을 간신히 넘겼고,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49.6과 47.7에 머물렀다.


중국 제조업 PMI는 숫자상으로 보면 힘겹게 우상향하고 있다. 차이진 중국물류구매연합회 부회장은 "제조업 PMI 지수가 3개월 연속 반등하고 있는 것은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8월 비제조업 PMI는 전월보다 0.5포인트 하락한 50.0를 나타냈다. 기준선 위에 있지만 지난 3월 이후 5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전월보다 2.6포인트 상승한 53.8를 나타냈고, 서비스업은 전월보다 1포인트 떨어진 50.5로 집계됐다. 산업별로는 철도와 항공, 숙박, 요식업, 문화 및 에터테인먼트 등은 낮은 수준이라고 국가통계국은 설명했다. 중국 경제의 핵심인 내수소비가 여전히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중국 경제 소비 확대가 관건
중국 시중은행들이 9월1일부터 예금금리를 인하하다. 1년 만기 LPR 금리가 인하하자, 그에 따른 후속조치다. 예금 금리 인하 폭은 은행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10~25bp 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예금 금리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과 1년 만기 LPR와 연동돼 결정된다. 예금 금리 인하는 쉽게 말해 '저축하지 말고 소비하라'는 신호다.


경기 상황의 여의치 않자 인민은행은 지난 6월에 이어 지난 21일 1년 만기 LPR 금리를 0.1%포인트 인하했다.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수출 및 수입 실적 등 주요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자, 금리 인하라는 통화정채 카드를 사용한 것이다. 이는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 침체된 내수 시장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예금 금리 인하 역시 이와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문제는 중국 당국의 통화정책이 실물경제에서 작동할지 여부다. 중국 내부에선 오는 10월 중추절 연휴 등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훠리후이 국가통계국 서비스산업조사센터 주임은 "최근 거시적 정책이 집중적으로 도입되면서 시장 개선에 대한 기업의 신뢰가 높아졌다"면서 "섬유산업을 제외한 가공, 농식품, 자동차 분야의 생산 및 경영 활동 기대 지수가 양호한 수준"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