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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중국의 '항공굴기'···대형 여객기 자체 설계

코맥 회장, C919보다 더 큰 C929 예비 설계 착수
엔진 개발 러시아는 프로젝트에서 빠져

중국이 최대 35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대형 항공기(여객기)를 설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형 항공기는 당초 러시아와 합작으로 만들 계획이었으나 최근 러시아가 이 대형 항공기 프로젝트에서 빠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1일 동방재부망과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허둥펑 중국 국영 중국상용항공기(COMAC,코맥) 회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상하이 '푸장창조혁신포럼'에 참석, 항속거리 1만2000km인 C929 여객기에 대한 예비 설계 단계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여객기의 승객 수용 능력은 250~350명에 달한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앞서 코맥은 지난 5월 C919 여객기의 상업 비행을 시작한 바 있다. C919는 156~192명의 승객을 태우고 최대 5555km를 운항할 수 있는 중형 여객기다.


허 회장은 C919 여객기 2대가 현재 항공사에서 상업 운항을 하고 있다면서 주문받은 여객기는 모두 1061대라고 소개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형 여객기인 C929 개발을 위해 예비 설계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여객기 등 항공산업을 16개 국가 주요 프로젝트 중 하나로 지정, 항공분야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C929는 러시아와 공동 개발키로 했으나 최근 러시아가 C929 프로젝트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C929의 원래 명칭은 CR(China Russia) 929였다. 러시아가 중국의 요청으로 항공기 엔진 부문을 맡기로 했으나 러시아가 프로젝트를 철회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 내부에선 C929 엔진 요구 조건을 충족시킬 수 없어 러시아가 프로젝트에서 빠졌다는 설과 대형 항공기 엔진 설계 기술 유출을 우려, 러시아가 프로젝트를 철회했다는 설 등 다양한 설이 돌고 있다. 대형 항공기 엔진 기술은 군사 기술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후자가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중국 일각에선 중국이 자체 개발한 엔진이 C929 여객기에 장착될 것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대형 항공기 엔진 자체 개발은 중국의 기대일 뿐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대형 여객기 엔진은 한 개당 35t의 추력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 지난 5월 상업 비행에 들어간 C919 중형 여객기의 엔진은 CFM(미국 GE 및 프랑스 샤프란 합작사)의 LEAP-1C 엔진을 사용한다.


허 회장은 "코맥은 항공 안전과 환경 및 효율성 등 글로벌 항공산업 발전을 위해 독립적인 혁신과 개방적인 협력을 추진, 중국이 항공산업의 혁신적인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