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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화웨이 '5위안' 더 줄께

화웨이 폭스콘 시급 26위안 VS 애플 폭스콘 시급 21위안
근로자 이탈 시 애플 생산 및 수익 영향 미칠 듯

화웨이 스마트폰을 위탁 생산하는 폭스콘이 화웨이 폰 생산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을 26위안으로 책정하고 근로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는 아이폰 생산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 21위안보다 높은 것이다.


숙련공들이 아이폰이 아닌 화웨이 폰 공장으로 몰릴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폰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특히 아이폰 생산 근로자의 임금을 상승시킬 수 있어 애플 수익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국 경제 전문 매체 제일재경은 선전시 룽화구 소재 폭스콘 공장(Foxconn International Holdings : FIH)에서 시간당 26위안을 제공하는 구인 광고를 냈다고 14일 보도했다. 선전시는 화웨이 본사가 있는 곳으로, 화웨이는 룽화 폭스콘 공장에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 60 시리즈'를 위탁 생산하고 있다.


제일재경은 시간당 26위안은 애플의 새 스마트폰인 '아이폰 15'을 생산하는 정저우시 폭스콘 공장(integrated Digital Product Business Group : iDPBG)의 시간당 21위안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FIH는 화웨이 폰 이외에 여타 스마프폰도 위탁생산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주로 화웨이 폰을 생산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제일재경은 정저우 iDPBG 공장이 최근까지 높은 임금을 제시했지만 근로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iDPBG 공장이 8000위안의 보너스를 제시하고 있지만 이는 평균 금액일 뿐 공장 생산량에 따라 보너스가 적어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iDPBG 공장은 세계 아이폰 생산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큰 공장이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당시 공장이 봉쇄되면서 노동자들이 이탈, 생산 차질을 빚기도 했던 공장이다.


제일재경은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공장 근로자를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룽화 폭스콘 공장 특히 화웨이 폰만 전담 생산하는 부서는 일하겠다는 구직자가 꾸준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간당 26위안을 월간으로 계산하면 월급만 최대 8000위안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iDSBG보다 높은 급여라고 강조했다.


제일재경은 화웨이 폰과 애플 아이폰15에 대한 중국 소비자의 반응도 열거했다. 화웨이 매장은 많은 고객들이 찾아와 예약을 하고 있지만 애플 매장을 한산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제일재경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대당 600달러 이상의 스마트폰 하이앤드 시장에서 화웨이의 약진이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올 상반기 중국 하이앤드 시장에서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67%이며, 화웨이는 15.6%였다. 오포와 샤오미, 비보 등 여타 브랜드의 점유율은 3~4%대에 불과했다. 중국 내 분위기는 화웨이 신제품 메이트 60 시리즈가 하이앤드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일각에선 화웨이가 공장 근로자의 인건비를 추가로 더 올릴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경우 근로자들이 FIH로 몰릴 수 있고, iDPBG는 인력난을 겪을 수 있다. 결국 애플도 FIH와 유사한 또는 그 이상의 임금을 지급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인건비 상승 등 비용 증가는 애플의 경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미 중국 내부에선 아이폰15에 대한 소극적 불매운동 조짐까지 보이고 있어 애플이 이중고를 겪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