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8월까지 중국 지방정부가 발행한 채권이 전년보다 4.05% 늘어난 6조3032억 위안(한화 1163조원)으로 집계됐다.
무엇보다 재융자채권 발행 규모가 2조6183억 위안에 달해 중국 지방 재정난이 심상치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재융자채권은 채권을 갚기 위해 다시 발행한 채권, 즉 빚을 갚기 위해 다시 빚을 낸 채권을 말한다.
중국 재정부는 26일(현지시간) 8월 말(1~8월) 기준 신규 발행된 채권은 모두 3조6849억 위안이라고 공개했다. 이 가운데 일반채권은 5871억 위안이며, 특수채권은 3조978억 위안이다.
재정부는 또 8월까지 재융자채권은 일반 채권 1조5469억 위안과 특수채권 1조714억 위안 등 모두 2조6183억 위안이라고 공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중국 지방채권 발행액은 6조474억 위안(신규 4조2100억위안, 재융자 1조8374억 위안)이었다.
재정부는 8월 한 달간 일반채권 1136억 위안과 특수채권 6007억 위안 등 모두 7143억 위안이 발행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재발행된 재융자 채권은 모두 6016억 위안(일반채권 2204억 위안, 특수채권 3812억 위안)이다.
재정부는 올해 발행된 지방채권 발행 금리는 평균 2.91%(일반채권 2.77%, 특수채권 2.97%)라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지방채권 발행 금리는 평균 3.05%(일반채권 2.88%, 특수채권 3.12%)였다.
지방 채권 발행이 늘어나면서 지방정부가 부담해야 할 이자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8월까지 지방 정부가 지불한 이자만 8460억 위안(156조원) 이었다.
한편 8월 말 기준 지방정부의 채무 잔액은 38조7480억 위안이다. 올해 전국인민대표대회가 승인한 한도는 42조1674억3000만 위안이다. 지난해 부채 한도는 37조6474억3000만 위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