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중국 자동차 판매가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자동차 업계는 자동차 판매가 정상궤도에 올랐다면서 오는 10월과 11월 판매량을 끌어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7일 중국 승용차협회(CPCA)가 공개한 주간 자동차 판매 동향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중국 자동차 소매 판매는 125만6000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배 6%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13% 증가한 수치다.

9월 1일부터 17일까지 소매 판매는 80만4000대(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였다. 불과 일주일 새 45만2000대가 팔렸다.
올해 1월부터 9월 셋째 주까지 누적 판매량은 모두 1446만8000대로 전년 대비 3% 늘었다. 누적 도매 판매는 1682만8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전기자동차 등 신에너지 판매는 파죽지세다. 9월 셋째 주까지 신에너지차 판매는 전년 동기 33% 늘어난 50만8000대가 판매됐다. 신에너지차 올해 누적 판매는 모두 495만1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6% 늘었다. 도매판매는 전년 대비 39%나 증가한 567만5000대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도매 기준 올해 중국 전기차 판매는 700만대를 훌쩍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승용차협회는 전국 승용차 일평균 소매 판매 대수는 6만4000대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최근 부동산 부양책이 나오면서 소비가 부동산쪽으로 집중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 영향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9월 판매 증가와 관련, 승용차협회는 완성차 업체들이 가격 인하 등 마케팅 전략을 적극 추진, 판매량이 증가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전국 각지에서 소비촉진 정책이 추진,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의 지방 판매가 늘어나면서 전기차 판매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승용차협회는 앞서 공개한 9월 자동차 판매 전망에서 9월 중국 자동차 소매 판매가 198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한 바 있다. 29일부터 시작되는 중추절 및 국경절 연휴를 감안하면 9월 중국 자동차 판매는 최소 170만대는 넘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에 나서면서 중국 자동차 업계는 차 판매 특히 전기차 판매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소비진작을 위해 자동차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는 비판도 없지 않지만 중국 완성차 업계는 정부 당국의 정책을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8월 말 기준 중국 전국 자동차 재고는 348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중 완성차 업체 재고는 75만대며, 딜러 재고는 273만대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올들어 8월까지 중국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 급증한 322만대였다. 이중 104만4300대가 신에너지차였다. 국가별로는 올해 러시아로 모두 54만4000대가 수출됐다. 이는 전년 대비 무려 664% 급증한 것으로 주로 대형 트럭 등 화물차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승용차협회는 올해 중국 자동차 평균 수출가격은 지난해보다 2000달러 늘어난 2만 달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