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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중국 수출입 통계로 본 국제 정세

브릭스 회원국 교역액은 증가···희토류 등 전략물자 수출 감소
중국 경제 9월 수출입 회복세 진입 평가

9월 중국 수출과 수입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6.2% 감소했다. 

 

다만 수출과 수입 감소 폭이 축소, 회복세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여전히 20%대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 해관총서(세관)이 13일 공개한 중국 수출입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9월 수출액은 모두 2991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2% 줄었다. 중국 수출은 지난 7월 전년 동월 대비 14.5% 급감한 바 있고, 8월에는 8.8% 감소했었다. 중국 수출은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지만 2개월 연속 마이너스 폭을 줄이고 있다.

 


지난달 수입액은 전년 동월 대비 6.2% 감소한 2214억2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중국 수입은 지난해 10월 마이너스(-0.7%)를 기록한 이후 11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9월 수입은 지난 8월 마이너스 7.3%보다 개선됐다.


이에 따라 9월 중국 무역수지는 777억1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중국 9월 무역의 특징은 크게 4가지다.


우선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이 매월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9월 대(對) 한국 수입액은 153억724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0억4170만 달러보다 17.3% 줄었다. 9월 누적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0% 감소한 1184억5940만 달러에 그쳤다. 같은 기간 대한 수출은 7.5% 줄어든  1118억8770만 달러다. 9월 누적 한국과의 교역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2% 준 2303억4710만 달러에 그쳤다.


중국 해관총서가 공개한 교역 국가 가운데 올해 수입가 가장 많이 준 국가는 한국이다. 그다음은 대만(-20%), 필리핀(-19%), 일본(-16.3%), 미국(-6.0%), 유럽연합(-2.1%) 등의 순으로 낙폭이 컸다.


네덜란드로부터의 수입이 급증한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9월 누적 기준 네덜란드로부터의 수입액은 모두 120억182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9.3% 증가했다. 지난해 9월 누적 기준 네덜란드로부터의 수입액은 93억600만 달러에 불과했다. 반도체 등 첨단 산업에 대해 미국의 추가 압박을 앞두고 서둘러 네덜란드로부터 광학장비(ASML)를 대거 수입한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희토류 매장 국가인 중국이 희토류 수출은 줄인 반면 수입을 늘리고 있다는 점도 주의 깊게 봐야 할 통계다. 9월 누적 중국의 희토류 수입액은 16억94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억3600만 달러 보다 49% 증가했다. 수입 톤(t) 기준으로도 전년대비 49.2% 늘었다.


반면 올해 희토류 누적 수출액은 6억2430만 달러로 전년보다 23.7% 줄였다. 중국 당국이 미국 등 서방 진영의 반도체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수출 통제를 하면서 수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브릭스(BRICS) 회원국과의 교액이 크게 증가한 것도 예의주시해야 할 통계다.


중국은 올 9월까지 러시아와 수출은 10.3%(전년동기 대비, 금액 기준) 늘렸고, 수입은 무려 51.6% 증가했다. 이로 인해 러시아와 전체 교역액은 32.5% 증가했다.


또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교역액은 11.8%(수출 20.6% 증가, 수입 6.5% 증가) 증가했고, 브라질 6.4%(수출 25.5% 증가, 수입 1.9% 감소), 인도 14.6%(수출 31.0% 증가, 수입 36.4% 감소) 등 회원국 간 교역액이 크게 늘어났다.

 

국가통계국은 아직 신규 브릭스 회원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 이집트, 이란, 에티오피아, 아르헨티나에 대한 별도 통계는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향후 별도 공개될 경우 이들 국가와의 교역액이 크게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