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자율주행 자동차 스타트업인 포니닷에이아이(샤오마즈싱)가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로부터 1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26일 동방재부망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샤오마즈싱은 전날 사우디 네옴 투자 펀드(NIF)로 부터 1억 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샤오마즈싱과 NIF는 사우디 북서부 네옴시티에 합작회사를 설립, 자율주행과 관련된 연구개발을 함께 수행하기로 했다. 양측은 또 자율주행차 관련 인프라 구축도 함께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자율주행차 관련 사업 영역을 사우디는 물론 중동과 북아프리카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사우디는 네옴시티를 자율 운송 기반 도시로 개발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마지드 무프티 NIF 대표는 이번 투자와 관련 "네옴 시티의 자율(스마트) 운송 전략과 일맥 상통한다"면서 "샤오마즈싱은 자율주행 연구개발 분야에서 성숙한 기술과 경험을 보유한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네옴시티는 샤오마즈싱의 자율 주행기술을 이상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지역"이라고 덧붙였다.
샤오마즈싱은 베이징과 광저우에서 로보 택시를 시작한 중국 최초의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 기업이다. 또 중국 주요 4개 도시 1선 도시에서 최초로 자율주행 시범 운행을 시작한 기업이기도 하다. 지난 8월 기준 자율주행 운행 거리만 2500만km에 달한다.
택시 등 승용차뿐만 아니라 트럭과 버스의 자율주행 운행 축적 데이터도 보유하고 있다. 지난 8월 기준 자율주행 트럭 운행 거리는 300만km가 넘고, 상업 운행 거리는 61만km가 넘는다고 동망재부망은 전했다. 상업 운행 중 운반한 화물은 4만t에 이른다고 동망재부망은 덧붙였다.
현재 샤오마즈싱의 보유한 자율주행 기술 수준은 'L4'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율주행 등급은 L0에서 L5까지며, L4는 고도자율주행을 의미한다. 'L5'는 핸들이 필요 없는 자율주행 단계를 뜻한다.
펑쥔 샤오마즈싱 공동 창업자는 "이번 사우디와의 협력은 샤오마즈싱의 글로벌 전략을 구현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샤오마즈싱은 계속해서 더 많은 국가와 지역에서 스마트 교통의 미래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방재부망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사우디는 새로운 미래 도시를 준비하는 글로벌 시험장이 될 것이고, 전기자동차와 같은 재생 가능 에너지도 함께 적용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