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중앙재정경제위원회 판공실 주임을 겸임한다.
중앙재정경제위원회는 중국 공산당 경제 총괄 기구로 그간 류허 부총리가 맡아 왔다. 실권이 류 부총리에서 허 부총리로 넘어간 셈이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30일 관영 신화통신 보도를 인용, 허 부총리가 중앙재정경제위원회 판공실 주임으로 임명됐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전날 오후 허 부총리가 에마뉘엘 본 프랑스 대통령 외교 담당 고문과 '제9차 중국-프랑스 고위급 경제 및 금융' 회담을 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회담 소식을 전하면서 허 부총리를 중앙재정경제위원회 판공실 주임이라고 표기했다.
허 부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내년은 중국과 프랑스 수교 60주년이 되는 해로, 중국은 프랑스와 경제 및 무역 실무 협력을 추진할 의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본 고문은 이에 대해 "프랑스는 중국과 경제 및 무역, 금융 등의 영역에서 교류와 협력을 강화, 양국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도록 도울 의향이 있다"라고 화답했다.
펑하이는 신화통신 보도 내용 중 허 부총리의 직책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자 중앙재정경제위원회 판공실 주임이라고 표현된 점을 들어 허 부총리가 중앙재정경제위원회 주임을 겸한다고 지적했다.
중앙재경위원회는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가 주임을 맡고 있는 조직이다. 판공실 주임이라는 직책은 시 총서기를 보좌하는 자리다. 그간 류 부총리가 판공실 주임을 맡아 왔다.
펑파이는 그러면서 1955년 2월 생인 허 부총리는 광둥성 시닝 출신이며 1981년 6월 중국 공산당에 입당했다고 허 부총리의 경력을 소개했다. 또 경제학 박사인 허 부총리는 현재 중국 공산당 20기 중앙정치국 위원(25인)이자, 국무원 부총리를 맡고 있다고 덧붙였다.
허 부총리가 중앙재정경제위원회 판공실 주임을 맡게 됨에 따라 중국 경제는 리창 총리와 허 부총리가 쌍두마차 형식으로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