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 자동차 연간 판매량이 2950만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기자동차 판매 급증과 수출 물량 증가에 힘입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상하이증권보는 추이동수 중국 승용차협회(CPCA) 사무총장의 말을 인용, 올해 중국 승용차 판매량이 2950만대에 이를 수 있다고 14일 전했다.
추이 사무총장은 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은 '상저하고'형국을 띄고 있다고 전제한 뒤 6월 이후 중국 자동차 판매 및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자동차 소비를 더욱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이 늘어나면서 중국 자동차 산업이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비수기로 평가되는 지난 10월 자동차 판매가 예상을 뛰어넘는 등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올해 연간 판매량이 사상 최대인 2950만대에 이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실제 10월 한 달간 중국 자동차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10.2% 늘어난 203만3000대였다. 10월 누적 판매 대수는 1726만7000대로 전년 대비 3.2% 늘었다. 따라서 연간 2950만대는 도매 기준으로 추정된다.
CPCA는 앞서 11월 자동차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20% 이상 급증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통상 연말을 앞두고 완성차 업체들이 대거 할인 판매에 나선다는 점과 수확기를 끝낸 농촌 지역에서 자동차 수요가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 11월과 12월 중국 자동차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자동차 산업을 견인하고 있는 것은 전기자동차다. 10월 말 기준 올해 중국 전기차 누적 생산과 판매는 각각 735만2000대와 728만대다. 생산은 전년 대비 33.9% 증가했고, 판매는 37.8% 늘었다.
다만 가격경쟁이 심화되면서 완성차 업체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고 상하이증권보는 전했다. 이미 비야디(BYD) 등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이달 들어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으며, 여타 업체들도 가격 인하 전쟁에 뛰어들었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CPCA는 앞서 '10월 전국 자동차 시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차 판매는 증가하고 있지만 기업의 이익 구조는 악화되고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실제 1월부터 9월까지 완성차 기업의 수입은 전년 대비 10% 늘어난 7조1150억 위안(1278조8501억원)에 달했디만 비용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6조1955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CPCA는 자동차 산업 이익률은 4.9%로 전체 산업 기업의 이익률 평균 5.6%보다 낮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기존 연료차 시장이 빠르게 위축되고, 전기차 업체 간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