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3 (토)

  • 맑음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28.0℃
  • 구름많음서울 24.5℃
  • 맑음대전 25.8℃
  • 맑음대구 26.1℃
  • 맑음울산 22.5℃
  • 맑음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1.0℃
  • 맑음고창 25.3℃
  • 구름조금제주 18.9℃
  • 구름조금강화 22.5℃
  • 맑음보은 25.4℃
  • 맑음금산 26.8℃
  • 맑음강진군 22.8℃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1.0℃
기상청 제공

산업

텐센트, "중국산 AI칩 살 것"

류츠핑 회장, 자체 인공지능 모델 훈위안 개발중
美 압박 강화에 바이두, 360 등 중국 기업들 자체 조달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제재 강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대형 IT기업인 텐센트가 이에 대응해 중국내에서 AI 칩을 조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6일 중국의 IT 전문매체인 지웨이왕(集微網)에 따르면 류츠핑(劉熾平) 텐센트 회장은 최근 현지 인터뷰에서 "미국의 지난달 대중국 반도체 제재로 인해 우리는 더욱 효율적으로 현재 보유중인 AI 칩을 사용해야 하며, 이와 동시에 중국내에서 AI칩을 조달할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 회장은 "텐센트는 이미 '훈위안(混元)'이라는 이름의 자체적인 인공지능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중이며, 이를 위해 충분한 엔비디아 칩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텐센트는 중국내 AI칩 재고가 가장 많은 기업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엔비디아의 A100, H100의 중국 수출을 금지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용 버전인 A800과 H800에 대한 수출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로 인해 엔비디아 AI칩의 중국 수출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이와 함께 중국 업체들이 자국산 AI칩인 GPU를 구매하고 있다. 바이두는 지난 8월 화웨이의 GPU인 어센드(Ascend, 중국명 성성, 昇勝) 1600개를 약 4억5000만위안(한화 800억원)의 금액으로 주문했다. 화웨이는 지난달까지 물량 60%를 인도했으며, 올해 안에 나머지 물량을 납품할 예정이다.


또한 중국내 최대 백신업체인 360그룹 역시 화웨이의 어센드 칩 1000개를 구매했다. 360그룹이 화웨이 GPU를 구매한 시점은 바이두보다 먼저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화웨이의 GPU에 대해 중국의 대표적인 AI 기업인 아이플라이텍(커다쉰페이, 科大訊飛)의 류칭펑(劉慶峰) 회장은 엔비디아 A100에 필적하는 성능을 갖췄다고 평가한 바 있다.


커다쉰페이 역시 화웨이의 어센드 GPU를 기반으로 대규모 언어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이 밖에도 중국내 AI기업들 역시 화웨이의 GPU를 구매하기 시작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화웨이의 GPU는 2019년 어센드910을 발표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 칩은 특정 성능 매개변수에서 엔비디아의 제품에 비견될 수 있으며, 전력소비와 계산밀도에서 강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화웨이 이외에도 징자웨이(景嘉微), 신둥커지(芯動科技), 신퉁(芯瞳)반도체, 모얼셴청(摩爾線程), 톈수즈신(天数智芯), 덩린커지(登臨科技), 비런커지(壁仞科技) 등의 중국업체들이 GPU를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