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그룹 창업자인 마윈(马云)이 알리바바 주식 1000만주를 매각한다.
16일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마윈과 그 가족들이 지배하고 있는 JC 프로퍼티(JC Properties Limited)와 JSP 인베스트먼트(JSP Investment Limited)가 알리바바 주식을 각각 500만주를 매각한다. 이는 15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8억7070만 달러어치다.
JC 프로퍼티와 JSP 인베스트먼트는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페이퍼 컴퍼니다.
펑파이는 2020년 7월 기준 마윈의 알리바바 지분은 4.8%이지만 이후 마윈의 지분 상황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2019년 홍콩거래소에 공개된 마윈의 지분은 6.1%였다. 당시 마윈은 4개 방식으로 6.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펑파이는 전했다. JC 프로퍼티와 JSP 인베스트먼트가 각각 4억1894만3904주와 3억9840만4608주를 보유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펑파이는 최근 알리바바가 사업 구조를 조정하는 등 적지 않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클라우드 사업부 완전 분사 계획 철회 등 굵직한 의사 결정에 마윈의 보이지 않는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매체는 올해 마윈의 노출이 크게 늘었다면서 그가 공개적으로 등장할 때마다 알리바바가 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펑파이는 마윈의 '귀환' 움직임에 대해 알리바바 누구도 답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분명 마윈의 움직임이 있다고 이 매체는 확신했다.
이와 달리 이번 지분 매각과 관련, 마윈의 진짜 은퇴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보유 지분 매각은 마윈이 직접 결정했을 것이며, 마윈이 알리바바와 점진적으로 결별 수순을 밟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중국 상여우신문은 마윈이 지배하는 블루풀 캐피털(Bluepool Capital)이 중동 지역 전자 상거래 플랫폼인 태비(Tabby)에 투자했다고 16일 보도했다. 태비는 선구매 후결제(BNPL : Buy Now Pay Later) 중심의 플랫폼이다. 그러면서 태비의 사업 모델은 알리바바 계열사인 화베이와 유사한다고 지적했다.
또 태비의 주요 비즈니스는 중동지역에서 가장 큰 전자상거래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에 집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