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6개월 연속 미국 국채를 줄였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9월 미국 재무부의 국제자본흐름보고서(TIC)를 인용, 9월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전월보다 273억 달러 감소한 7781억 달러라고 17일 전했다. 이는 지난 2009년 5월 이후 최저치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지난해 4월 1조 달러 아래로 떨어진 이후 매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 2월까지 7개월 연속 미국 국채 보유액을 줄인 바 있다. 이후 4월부터 6개월 연속 미국 국채 보유액을 줄이고 있다.
세계 1위 미 국채 보유국인 일본도 지난 9월 285억 달러를 줄였다. 9월 기준 일본의 미 국채 보유액은 1조877억 달로로 집계됐다. 일본은 전월에는 37억 달러 늘린 바 있다.
세계 3위 미 국채 보유국인 영국도 9월 292억 달러 감소한 6689억 달러로 집계됐다.
일각에선 세계 2위 미국 국채 보유국인 중국이 매달 보유액을 줄이면서 미국 국채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미국 국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 7월 재닛 옐런 미국 재무 장관의 중국을 방문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당시 관영 매체들은 옐런 장관 방중 기간 중 미국 국채가 주요 현안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6월 16일 기준 미국 국채 발행 규모는 32조390억 달러였다.
미국은 추가 국채 발행을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서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중국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중국 관영 매체들은 지적했다. 미국 국채 문제는 재정 압박은 물론 금리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미국 물가가 둔화되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추후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 변동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