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조기업의 이익이 15개월째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 다만 마이너스 폭이 크게 둔화,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일정 규모 이상(연간 매출액 2000만 위안 이상) 제조기업의 공업이익(이윤 총액)은 6조1154억2000만 위안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한 것이다. 공업이익은 기업의 수익성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

지난 9월 말까지 제조기업 공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였던 점을 감안하면 한 달 새 1.2%포인트 개선됐다.
중국 제조기업 공업이익은 지난해 7월 -1.1%를 기록한 이후 15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1~2월 -22.9% 감소하며 중국 제조산업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두자릿 수 감소를 보이던 제조기업 공업이익은 지난 9월(-9.0%)로 한 자릿수로 낙폭을 줄였고, 10월에는 그 폭이 더욱 줄었다.
실제 10월만 놓고 보면 공업이익은 전년 동월 대비 2.7% 증가했다.
소유 형태별로는 외자 기업과 홍콩·마카오·대만 투자 기업이 10.2% 줄면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어 국유기업은 -9.9%, 주식제기업(주식회사)은 -7.0%, 민영기업은 -1.9%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광업이 전년 대비 19.7%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고, 제조업도 8.5% 줄었다.
반면 전력과 열에너지, 가스 등 에너지 생산·공급업은 40% 증가했다. 에너지 생산·공급업 공업이익은 1∼9월에도 38.7% 증가한 바 있다.
중국 제조기업의 이익 감소 폭이 둔화되고 있어 중국 경제의 반등 모멘텀이 되살아 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국가통계국은 10월 말 기준 제조기업의 영업이익은 107조78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비용은 0.6% 증가한 91조6300억 위안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감소한 5.67%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