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7 (금)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경제

중국의 거래법③···호주 '와인' 수입 초읽기

상무부 호주산 와인 반덤핑 관세 부과 필요성 검토
호주 총리 방중 후 양국 무역 관계 빠르게 복원

중국 상무부가 사실상 수입이 금지된 호주산 와인에 대한 수입 허용 여부를 검토한다.


중국은 지난 2021년 3월 26일 호주산 수입 와인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당시 중국 상무부는 2021년 3월 28일부터 5년간 호주산 와인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 상무부는 30일 '호주산 수입 와인에 대한 반덤핑 및 상계 조치 적용에 관한 상무부 고시'를 발표했다.

 


상무부는 이번 고시에 따라 앞으로 호주산 와인에 대한 반덤핑 관세 및 상계 관세 부과의 필요성을 검토하게 된다.


상무부는 모든 이해관계자는 앞으로 20일 이내에 서면으로 의견을 받겠다고 밝혔다.


이번 검토는 지난달 31일 호주 와인협회 등이 상무부에 반덤핑 관세 부과 전과 상황이 바뀌었다면서 반덤핑 및 상계 검토 신청서를 제출함에 따라 진행된 것이다. 호주 와인협회 등 관계자들은 호주산 와인 수입에 대한 반덤핑 관세 및 상계 관세 부과 필요성을 검토한 후 검토 결과에 따라 해당 조치를 취소해 줄 것을 중국 측에 요청했다.


이번 상무부 고시는 호주산 수입 와인에 대해 재심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조사 기간은 2023년 11월 30일부터 2024년 11월 30일까지다. 조사 기간은 1년 이지만 조만간 호주산 수입 와인에 부과된 고율의 관세가 풀릴 것으로 보인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의 중국 방문 이후 양국 무역 거래가 정상화 과정을 밟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 호주산 보리 수입을 재개했다. 10월 한 달간 8840만 달러 규모의 31만3700t의 보리가 수입됐다. 중국이 호주산 보리를 수입한 것은 3년 만이다. 호주산 소고기 수입도 전년 대비 26.5% 늘어난 16만9000t(9월말 기준)으로 늘었다.


양국 관계는 2020년 코로나19 발원지를 놓고 대립하기 시작했다. 호주가 미국 주도의 중국 견제 협의체인 쿼드(QUAD, 미국·일본·호주·인도)에 가입하면서 양국 관계는 악화일로를 걸었다.


중국은 호주산 와인과 소고기, 보리, 석탄, 철광석 등 호주의 주력 수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며 경제 보복에 나섰다. 사실상 호주의 주력 수출품이 중국에서 퇴출됐다.


중국은 조만간 호주산 랍스터 등 수산물 수입도 재개한다.<본지 11월23일자 '中, 호주 수산물 수입' 참조>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회담했다. 호주 총리가 중국을 방문한 것은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호주는 앨버니지 총리 중국 방문에 앞서 고생물 화석 1점과 중국 문화재 4점을 중국에 반환하는 등 관계 복원에 노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