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7 (금)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산업

CATL, 스케이트보드형 모듈 내년 생산

내년 3분기부터 대량 생산 소형차 첫 적용
배터리 최대 주행 거리는 1000km

중국 전기자동차 배터리 1위 기업인 닝더스다이(CATL)가 전기차용 모듈 시장에도 진출한다. 배터리뿐만 아니라 전기차용 모듈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1일 중국 매체 펑파이 등에 따르면 CATL은 상하이에서 개최된 '2023 국제 자동차 전자 및 소프투웨어 서밋'에서 개발 중인 '스케이트보드형 모듈(섀시)'이 기술적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자신들의 기술을 공개했다.

 


스케이트보드형 모듈은 차량의 뼈대를 이루는 섀시 프레임에 e파워트레인 시스템으로 불리는 전동화 핵심 부품을 넣은 것을 말한다. 이 모듈 위에 차체를 올리면 전기차가 된다. 모듈에는 조향 및 제동 등 자동차 운행과 관련된 기술과 배터리 등 전동화 기술을 일체화한 일종의 플랫폼이다. 현대모비스 등 완성차 부품 기업들이 주로 연구하고 있는 영역이다.


서밋에 참석한 우차이 CATL 수석 연구원은 개발 중인 스케이트보드형 모듈은 헤이룽장성 헤이허강에서 동계 테스트를, 신장위구르자치구 투루판에서 하계 테스트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스케이트보드형 모듈은 내년 3분기 대량 생산을 시작, B클래스 세단(소형차)에 첫 적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세단에 적용되는 배터리 최대 주행거리는 1000Km 이상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안전성과 관련, 중국 자동차 성능 평가 기준인 ‘CNCAP(China New Car Assessment Program)’ 충돌 안전성 평가 별 5개 요구 사항(하체 충동 에너지 흡수율 80%)을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펑파이는 기존 자동차(화석연료차) 모듈은 전기와 기계 등 전통적인 연료 동력 시스템을 중심으로 설계됐지만 전기차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전기 모듈이라는 새로운 개념이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자동차의 전기화와 지능화가 진행됨에 따라 스케이트보드형 모듈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우 수석 연구원은 "신에너지차 산업에 스케이트보드형 모듈을 도입하는 기업들이 많다"면서 CATL 스케이트보드형 모듈의 가장 큰 특징은 배터리 중심 모듈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CATL의 '셀투섀시(Cell to Chassis·CTC)' 기술을 강조했다. 셀투섀시는 자동차 섀시(뼈대)에 배터리 셀을 부착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배터리 모듈은 물론 팩 단위까지 생략할 수 있는 혁신 공정 기술로 불린다.


우 수석 연구원은 셀투섀시의 장점에 대해 "배터리 에너지 및 발열 관리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동시에 차량의 무게와 생산 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펑파이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스케이트보드형 모듈 표준화가 새로운 산업 생태계 구축을 촉진할 것이라고 전하면서 이를 위해선 기계와 전기, 소프트웨어, 통신, 데이터, 서비스 등 6가지의 인터페이스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