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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유럽 전기차 대신 하이브리드 증가

독일 등 전기차 보조금 중단에 하이브리드 수요 늘어날 듯
11월 한달 간 하이브리드 28.7% 급증

올해 유럽연합(EU) 신에너지자동차(전기차,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판매량이 신규 승용차 등록의 절반 가량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어 향후 신에너지차 판매량이 중국과 미국 등 주요 신에너지차 소비국에 비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매체 차이롄서는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의 통계를 인용,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EU 전체 승용차 신규 등록의 47.6%가 신에너지차라고 21일 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3%보다 4.6%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또 11월 한달 간 EU 전체 승용차 등록의 51.8%가 신에너지차였다고 차이롄서는 설명했다.이 가운데 전기차 등록은 전년 동월 대비 13.3% 증가했고, 휘발유차 등록은 4.2% 증가했다.


반면 디젤차 등록은 10.3% 감소했다. EU 지역 주력 유종이 디젤인 점을 감안하면 디젤 수요가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


11월 전기차 등록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6.4% 늘어난 14만4378대였다. 국가별로는 벨기에가 전년 동월 대비 무려 150.2% 증가했고, 유럽 최대 전기차 시장인 독일은 전년 대비 22.5% 감소한 4만4942대에 그쳤다.


차이롄서는 EU지역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증가를 주목했다. 11월 하이브리드 신규 등록 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8.7% 급증했다는 것이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에서 하이브리드 차량 신규 등록이 두 자릿수 성장했다고 차이롄서는 전했다. 지난달 EU 지역 휘발유차 등록은 4.2% 증가한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ACEA는 12월 중국과 미국 등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가격 할인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는 반면 EU 지역은 전기차 판매에 별도의 인센티브를 제공하지 않은 결과라고 해석했다고 차이롄서를 부연했다. 전기차 산업 육성을 위한 전략이 없다면 EU의 전기차 산업이 여타 지역에 뒤처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독일은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조기에 종료했다. 중국 과창판일보는 독일 정부가 재정상의 이유로 당초 예정보다 1년 앞당겨 전기차 보조금 프로그램을 종료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CATL(닝더스다이)와 궈쉬안 하이텍크 등 중국 배터리기업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럽 내부에서 EU 전기차 시장 수요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폭스바겐은 10월부터 전기차 수요가 기대 만큼 늘지 않았다고 밝혔고, 벤츠 역시 시장이 냉혹하다면서 가격과 공급망 문제를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