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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중국 "퇴출될 전기차 기업은 2년 내 퇴출"

'中전기차 100인회' 비서장, 중국 전기차 시장 재편기 진입
2024년 전기차 경쟁 더욱 치열, 전기차 생산 및 판매 1300만대에 이를 것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중국 전기자동차 시장이 내년부터 재편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시작된 전기차 가격경쟁이 내년에도 이어지는 등 중국 전기차 시장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장융웨이 '중국 전기자동차 100인회' 비서장은 27일 중국 매체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중국 전기차 산업 환경이 재편기에 진입했다"라고 말했다고 중국 매체 펑파이가 28일 전했다. 


중국전기자동차 100인회는 2014년 중국 공업화정보부, 과학기술부, 교통운수부, 환경보호부 등 6개 부처와 민간 기업이 참여해 설립한 단체다.

 


장 비서장은 "내년 중국 전기차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경쟁 구도가 더욱 차별화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2년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퇴출될 기업은 앞으로 2년 안에 퇴출될 것"이며 "여기서 생존한 기업은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서 중국 내부에서 중국 전기차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천위둥 보쉬 차이나 대표는 "가격 할인을 통해 자동차를 판매한다는 것은 시장이 그만큼 성숙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향후 5년 이내 중국 완성차 업체의 80% 정도가 폐업 등의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본지 12월 19일자 '中 전기차 업체 5년 내 80% 도산' 참조>


내년 중국 전기차 시장 전망에 대해 장 비서장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탄산리튬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가격이 더욱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 내연기관차에 대한 수요는 더욱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전기차에 자율주행 기능 탑재와 800V 고속 충전 기술 확대 등 신기술이 대거 접목되면서 전기차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장 비서장은 그러면서 내년 중국 전기차 생산 및 판매가 최대 130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일부 기관에서 내년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생산 및 판매가 1100만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이는 보수적인 전망이라면서 내년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이 2023년 대비 40% 정도 성장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특히 전기 승용차의 경우 월 보급률(신차 판매 대비 전기차 판매 비중) 50%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전기차 시장 볼륨과 관련해 장 비서장은 올해에만 1100여개 신에너지차 모델(페이스리프트 포함)이 출시됐다면서 이는 그만큼 중국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 신차 투입 주기가 기존 18개월에서 12개월로 단축되는 등 차종의 라이프 사이클이 빨라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기업의 목표가 '규모'가 아닌 '속도'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따라서 규모가 작은 기업은 산업 재편의 대상이 될 것이며, 작은 기업은 발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웨이와 샤오미 등 스마트폰 제조기업의 전기차 산업 진출과 관련해 장 비서장은 "인터넷 기업과 정보(데이터) 기업의 전기차 산업 진출은 자율주행차(스마트카) 기회를 잡기 위한 것"이라며 정보기술은 자동차 지능에 대한 생각의 틀을 확대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기술을 가진 신규 진입자가 정확히 포지셔닝을 구축하고 그들의 장점인 정보기술과 자동차 산업이 진정으로 통합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