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납품(도매)한 전기자동차가 94만7000대로 잠정 집계됐다.
4일 중국 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는 지난해 12월 모두 9만4139대의 순수 전기차를 납품했다.
이에 따라 연간 기준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납품한 전기차는 모두 94만7000대다. 이는 전년 대비 약 33% 늘어난 것이다.
테슬라 측은 최근 지난해 모두 181만대의 순수 전기차를 판매, 당초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테슬라는 글로벌 기준 184만6000대의 순수 전기차를 생산했고, 이중 180만8600대를 납품했다.
같은 기간 중국 비야디(BYD)의 순수 전기차 생산은 158만9600대이며, 납품은 157만4800대다.
비야디가 지난해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판매 300만대를 돌파했지만 순수 전기차 납품 측면에서 보면 글로벌 순수 전기차 생산 및 판매는 테슬라다.
다만 그 격차가 줄고 있어 자리바뀜은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상하이증권보는 지난해 4분기부터 테슬라와 비야디간 변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4분기 테슬라의 순수 전기차 생산은 49만5000대이며, 이중 48만4500대가 납품됐다. 테슬라의 4분기 월평균 생산량은 16만5000대다. 반면 비야디의 지난해 4분기 순수 전기차 생산 및 납품은 각각 51만9000대와 52만6400대다.
상하이증권보는 순수 전기차 생산 및 판매 기준 테슬라가 여전히 글로벌 1위 업체이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 역전현상이 나타났다면서 비야디가 올해 테슬라 글로벌 1위 자리를 위협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중국 둥우증권은 이와 관련 보고서를 통해 2024년 비야디가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면서 국내외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것"이라며 올해 비야디의 예상 판매량은 400만대라고 예상했다. 또 오는 2025년 비야디의 연간 판매량은 500만대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했다. 둥우증권은 비야디의 지난해 상반기 해외 월간 판매량은 1만대 안팎이어지만 하반기에는 2~3만대를 넘나들고 있다며 올해 비야디의 해외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테슬라 차이나는 올해 첫날인 지난 1월 1일부터 한시적으로 자동차 보험 보조금 및 저금리 할부금융 혜택을 제공하면서 연초 판매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테슬라는 모델3 후륜구동 차종을 구매한 후 1월 이내 차량을 인도받는 고객에 대해 6000위안(한화 109만원)의 보험료 보조금을 지급한다.
또 모델 S3XY 전 차종을 대상으로 연 1.99%의 할부금융을 제공한다. 저리 할부금융 혜택을 받으면 연간 1만6000위안 이상의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총 할인 혜택은 2만2000위안(400만원)을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