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중국 전기자동차 등 신에너지차 시장이 내년이면 정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은 연간 판매 '900만대 육박'이라는 성장을 했다. 하지만 업체 간 가격경쟁으로 이익률이 떨어지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중국 내부에선 이미 2~3년 내 퇴출될 기업은 퇴출될 것이며, 경쟁력 있는 업체 10여 곳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 경제 전문 매체 제일재경은 리쉐융 중국 체리자동차 마케팅 담당 사장의 말을 인용, 올해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의 대략적인 구도가 나올 것이며 내년이면 결말이 날 것이라고 9일 전했다.
리 사장은 "올해 신에너지차 시장은 지난해 보다 더 치열할 것"이라면서 순수 전기차 시장의 보다 더 큰 성장은 가격이 아닌 기술에 의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리 사장은 중국 순수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하이브리드차와 기존 내연기관차가 당분간 동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앞으로 2~3년간 하이브리드차 40%, 순수 전기차 30%, 내연 기관차 30% 등 '4:3:3' 구도를 형성할 것"이며, 이 구도는 오는 2030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 시장은 "테슬라와 웨이라이, 샤오펑 등 자동차 신세력이 순수 전기차 물결을 일으켰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비야디(BYD)와 창안자동차, 체리자동차 등 기존 내년기관차 생산 기업은 전기차 기술과 함께 하이브리드 기술을 발전시켰다면서 하이브리드차는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량의 주요 증가원 중 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독일과 미국으로 대표되는 해외 합작 기업들이 중국 자동차 시장의 변화 과정에 반 박자 늦었지만 이들 기업을 가볍게 보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리 사장은 "폭스바겐과 GM 등 해외 합작 기업들이 새로운 하이브리드 기술을 탑재한 제품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그들은 브랜드 파워와 기술 노하우 등 뒷심을 분명 가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리 사장은 2024년 중국 자동차 시장 전망에 대해 '피투성이'라는 단어를 썼다. 그는 지난해 보다 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동차 시장 구매력은 경제 성장이라는 기반 위에서 커진다면서 따라서 2024년 중국 자동차 시장은 매출과 가격경쟁이라는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 시장은 "올해와 내년은 중국 자동차 산업의 결승전이 될 것"이라며 올해 대략적인 구도가 나올 것이며, 내년이면 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융웨이 '중국 전기자동차 100인회' 비서장도 이와 비슷한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본지 2023년 12월28일자 '중국 퇴출될 전기차 기업은 2년 내 퇴출 참조>
장 비서장은 지난해 12월 중국 매체들과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이 내년부터 재편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24년 중국 전기차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경쟁 구도가 더욱 차별화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2년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