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자동차 수출 1위국에 올랐다. 중국이 자동차 수출 1위국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전기자동차 등 신에너지차의 수출이 증가한 덕분이다.
19일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491만대의 자동차를 수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57.9% 증가했다.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이날 신궈빈 공업정부화부 부부장(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언론 브리핑을 갖고 중국 자동차 수출 1위를 공식화했다.
중국 자동차 수출 1위 차지에는 신에너지차가 큰 역활을 했다. 지난해 중국산 신에너지차 수출 대수는 전년 대비 77.6% 증가한 120만3000대로 집계됐다.
또 전기차 등 동력 배터리 수출은 전년보다 87.1% 급증한 127.4GWh(기가와트시)라고 나타났다.
신 부부장은 "최근 면 년 동안 중국 자동차산업 발전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면서 특히 지난해 자동차 산업 발전은 사회 전체의 공통 관심 속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 생산 및 판매는 사상 처음으로 3000만대를 넘었다. 지난 2009년 처음으로 생산과 판매가 각각 1000만대를 돌파한 이후 중국 자동차 산업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다 2017년 이후 내리막 길을 걸었다.
하지만 지난 2021년 이후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바람이 불면서 중국 자동차 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신 부부장은 설명했다.
판매가 늘면서 지난해 중국 자동차 소매 판매액은 4조8600억 위안(한화 902조원)에 달했다. 이는 전체 소비재 판매액 가운데 10.3%에 달하는 등 중국 경제 성장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신 부부장의 말처럼 중국 자동차 산업은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가 견인했다. 지난해 신에너지차 생산과 판매는 각각 958만7000대와 949만5000대다. 생산과 판매 모두 전년 대비 35.8%와 37.9% 증가했다. 신에너지차 판매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신에너지차 보급률은 31.6%를 나타냈다. 이는 당초 중국 정부의 목표를 2년 앞당긴 것이다.
신 부부장은 "중국 자동차 산업 발전의 성과를 충분히 확인했지만 소비자 수요 부족, 일부 국가(미국)와 지역(EU)의 무역 규제 조치 남용 등 불리한 환경에 직면해 있다는 점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라고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율주행차(스마트카)에 필요한 자동차용 칩도 중국 자동차 산업 발전에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와함께 중국 토종 브랜드 가운데 내수에만 치중,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업체들도 적지 않다는 점도 거론했다.
신 부부장은 "무질서한 경쟁 행위와 일부 지역 및 기업에서는 맹목적 신에너지차 개발 프로젝트 등 앞으로 해결해야할 문제가 있다는 점도 확실시 했다. 이는 상황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 효과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