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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한풀 꺾인 중국 車 판매···1월 재고지수 60%

1월 재고 지수 59.9%로 전월 대비 6.8%포인트 상승
中 일부 딜러망, 올해 자동차 마이너스 성장 우려도

1월 중국 자동차 재고 지수가 전월 대비 상승하는 등 판매 열기가 한풀 꺾였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 산업은 전기자동차 등 신에너지차 붐에 힘입어 3000만대를 돌파한 바 있다. 중국 자동차 판매가 3000만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2일 중국 승용차협회(CPCA)가 공개한 '자동차 딜러 재고 경고 지수(Vehicle Inventory Alert Index)'에 따르면 1월 재고 지수는 59.9%로 전년 대비 1.9%포인트 감소했다.


하지만 판매 열기가 뜨거웠던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6.8%포인트나 증가했다. 재고 지수가 상승했다는 것은 완성차 업체로부터 받은 차량 중 판매되지 않은 차량이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1월 판매가 전월에 비해 저조하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 CPCA는 1월 재고와 시장 수요, 일일 평균 판매량 등이 전월 대비 하락했다면서 지난해 연말에 비해 자동차 구매 열기가 현저히 식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당국의 소비촉진 정책이 만료, 새로운 촉진 정책을 기다리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판매량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 재고 지수는 북부지역이 65.8%로 가장 높고, 그다음은 동부지역 61.3%, 서부지역 51.9%, 남부지역 52.8%로 집계됐다. 브랜드 유형별로는 프리미엄 브랜드와 수입 브랜드, 합작 브랜드, 토종 브랜드 모두 상승했다.


CPCA는 2월 판매도 여의치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춘절 8일간의 연휴가 있어 판매점의 영업일 단축, 판매가 크게 감소될 수 있다는 것이다. 통상 춘절 연휴가 있는 달은 중국 자동차 비수기다.


딜러들 사이에선 올해 중국 자동차 산업이 마이너스 성장을 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CPCA는 딜러들 사이에서 올해 중국 자동차 판매가 전년 대비 5~10% 줄 수 있다는 시각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또 일각에선 올해 중국 자동차 판매량이 5% 이하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CPCA는 덧붙였다.


중국자동차협회(CAAM)는 올해 중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3% 늘어난 3100만대 내외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또 신에너지차 판매 대수는 1150만대로 추산하고 있다.<본지 1월 12일자 '中 작년 자동차 생산·판매 3천만대 돌파' 참조>


CPCA는 올해 자동차 업계의 가격 경쟁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면서 딜러사의 현금 흐름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국자동차유통협회는 올해 자동차 소비 촉진을 위한 더 많은 정책을 당국에 요청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2010년 집계를 시작한 중국 자동차 재고 지수는 시장 흐름을 파악하는 가늠자로, 50%가 기준선이다. 50% 이하면 합리적 범위로, 50% 이상이며 불황으로 판단한다. 50% 이상이면 시장 수요가 낮고, 딜러망이 재고 압력에 직면해 있다고 해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