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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중국 전기차 EU 관세 우회도로된 튀르키예

튀르키예 산업기술부 장관 "비야디 2026년부터 생산, 주로 수출될 것"
中 치루이차도 조만간 튀르키예 현지 공장 건설 발표할 듯

 

유럽연합(EU)의 중국산 전기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결정을 앞두고 튀르키예 정부 고위 관료가 비야디(BYD)의 튀르키예 공장 생산 일정을 공개했다.


투르키예는 EU 회원국은 아니지만 EU와 관세 동맹을 맺고 있다. EU 집행부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부과를 최종 결정할 경우 비야디가 관세를 피해갈 수 있는 일종의 우회로다.


3일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메흐멧 파티 카시르 튀르키예 산업기술부 장관은 1일(현지시간) 비야디가 오는 2026년부터 튀르키예에서 신에너지차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튀르키예 산업기술부 장관 발언은 튀르키예 국영매체 아나돌루 통신을 통해 발표됐다.


그는 "비야디의 신에너지차는 2026년부터 생산되며 생산된 신에너지차는 주로 수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야디는 지난 7월 튀르키예 정부와 신에너지차 생산 공장을 건설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계약식에 참석, 비야디 신에너지차 공장에 큰 관심을 보인 바 있다. 비야디는 튀르키예 공장에 10억달러를 투자해 연간 15만대 규모의 공장과 R&D 센터를 설립한다. 


비야디 튀르키예 공장은 헝가리에 이어 2번째 유럽 공장이다.


튀르키예 산업기술부 장관의 발언 중 주목할 단어는 "주로 수출"이다. 1996년 발효된 튀르키예·EU 관세동맹에 따라 튀르키예에서 생산된 자동차가 유럽으로 수출될 경우 17.4%의 관세가 부과된다.


EU에서 현재 거론되고 있는 최고 45.3%의 관세율과는 큰 차이가 있다. 튀르키예에서 생산된 비야디 전기차가 가격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 전기차 운송 등 물류비 효율성도 향상시킬 수 있다.
튀르키예 역시 이득이다. 비야디 현지 공장 운영에 따른 고용(5000명)효과는 물론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기술도 습득할 수 있다. 수출 실적이 늘어나는 것은 기본이다.


비야디 튀르키예 공장은 연 15만대 규모로 시작하지만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공장을 확장할 수 있다. 비야디 헝가리 공장은 연산 20만대 규모다.


이 같은 이점 때문에 현재 중국 치루이자동차도 튀르키예 현지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카시르 장관은 이와 관련해 "지난해 말부터 진행중인 치루이와의 협상도 현재 막바지 단계"라고 밝혔다.


중국 내부에서 이르면 연내 치루이자동차의 튀르키예 현지 공장 건설 결정이 나올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현대차와 토요타,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은 EU 관세를 우회하기 위해 튀르키예 현지에서 완성차를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