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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6471대 1' 대졸자 취업난에 中 공무원 시험 역대 최고 경쟁력

 

중국은 매년 1200만명의 대졸자가 취업전선에 나온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중국 국가 공무원 시험에 지원자가 몰리고 있다.


1일 21세기 경제망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3만8100명을 뽑는 2026년 중국 국가 공무원 채용 필기시험이 지난달 30일 실시됐다.


2026년 공무원 시험에 응시한 지원자는 371만8000명여명으로 경쟁률이 98대 1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치다.


지난 2023년 70대 1, 2024년 77대 1, 2025년86대 1 등 매년 경쟁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올해 1명을 뽑는 자리에는 무려 6470명이 지원, 6471대 1이라는 믿기지 않는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경쟁률이 크게 상승한 것은 연령 제한 완화가 한몫을 했다. 기존 중국 공무원 지원자의 나이는 18~38세였다. 하지만 올해 석사 또는 박사 학위 소지자의 연령 제한이 43세 미만으로 확대됐다. 종전보다 3세 늘었다.


올해 채용 인원이 준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채용인원은 지난해보다 1600명 감소한 3만8100명이다.


대졸 취업자 1000만 시대가 시작되면서 취업난은 중국 국가 전체의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16년 765만명이었던 중국 대졸자는 2017년 795만명, 2018년 820만명, 2019년 834만명, 2020년 874만명, 2021년 909만명으로 매년 늘었다. 2022년 1076만명을 기록, 대졸자 1000만명 시대를 열었다.


매년 서울 인구보다 많은 대졸자가 취업 전선에 뛰어들면서 중국 청년 실업률이 50%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중국 당국은 공식 통계를 밝히지 않고 있다.


대졸자 가운데 대학원 진학, 유학 등의 길을 걷고 있고, 또 상당수는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고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가 과거와 같은 고도성장을 해도 청년 실업 문제는 해결되기 쉽지 않다. 청년실업률은 중국 지도부의 골칫거리가 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청년 실업률 문제는 내수와도 직결되는 만큼 매년 쏟아져 나오는 대졸자 취업 문제가 중국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 또다른 과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