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올 연초 중국 당국이 공개한 국내총생산(GDP) 목표치는 '5% 내외'다.
3일 차이롄서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OECD는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5.0%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 9월 4.9%보다 0.1%포인트 오른 것이다.
올해 1분기 중국 성장률은 5.4%를 기록한 이후 2분기 5.2%, 3분기 4.8%로 매분기 하향세를 보여왔다.
중국 내부에서도 올해 목표치 5.0% 내외 달성을 낙관하는 분위기다.
미국과의 관세 문제 등으로 하반기 이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중국 경제가 적어도 올해 목표치는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이는 중국 당국의 대대적인 재정정책으로 내수를 부양한 결과가 평가다.
또 지급준비율(RRR) 인하 등 통화정책도 내수부양에 한몫을 했다.
이와 함께 전기자동차 등 신에너지차 보조금 지급과 가전제품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 '이구환신(낡은 것을 새 것으로 바꾸는 것)' 정책도 목표치 달성에 역활을 했다.
다만 시중에 풀린 자금 규모와 비교하면 내수가 실제 그 만큼의 효과를 거뒀는지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자금이 시중에 풀리면서 은행권 예대마진 축소 등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특히 5년 만기 장기 예금이 사라지는 등 중국 실세 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이다.
골드만삭스도 올해 중국 경제 전망을 기존 4.9%에서 5.0%로 상향 조정했다.
중국 내부에선 올해 성장률 목표치 달성보다 내년부터 시작되는 제15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2026~2030년)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중 관계는 물론 글로벌 경기 상황을 감안하면 15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첫 해 성장률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다.
중국 경제전문가들은 14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2021~2025년) 기간 중 중국의 세계 경제 성장 연평균 기여가 30%에 달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중국 경제가 세계 경제에 기여하는 점이 크다는 점은 그만큼 중국 경제 상황에 따라 세계 경제가 좌우될 수 있다는 소리다.
일각에선 오는 2035년 중국 1인당 GDP가 2020년 대비 두 배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중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