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리튬인산철(LFP) 생산 업체들이 가격을 인상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15일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중국 화학 및 물리전원산업협회 리튬인산철재료분회 이사회를 열고 제품 가격 조정을 논의했다.
전기자동차와 에너지 저장 장치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했음에도 불구, 핵심 원자재인 리튬인산철 산업은 그간 어려움을 겪어왔다는 게 가격 인상 논의 배경이라고 제일재경 등은 전했다.
시장 수요는 여전히 강세지만 산업 전체는 전반적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목소리다.
그간 리튬 가격 하락 등으로 중국 신에너지차 업체들이 차량 가격 인하를 할 수 있었다.
이 같은 목소리에 대해 이사회는 산업 기술 로드맵을 수립, 실제 생산 능력과 현재 기술 현황을 파악하는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단순 가격 조정을 넘어 리튬인산철 소재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중장기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제일재경은 최근 리튬인산철 가격이 인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요 생산 제조업체들이 납품업체에가격 인상을 통보했다고 부연했다.
실제 1일 기준 동력형 리튬인산철 평균 현물 가격이 t당 3만9950위안(한화 약 837만원) 상승했고, 에너지 저장용 리튬인산철 평균 현물 가격 또한 t당 3만6950위안 올랐다. 가격 인상의 배경으로는 황과 황산 등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이다.
이번 리튬인산철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생산업체들이 이중적 문제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시장 수요는 크게 증가하고 있는 반면 업체 전체가 손실을 보는 등 비용 압박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과잉생산이 핵심이다. 이로 인해 주요 중국 리튬인산철 업체들이 최근 몇 년간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중국 내부의 자성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과잉생산과 관련 책임있는 당국자의 언급도 나왔다.
리러청 중국 공업정보화부 부장은 최근 열린 한 세미나에서 "비합리적 경쟁에 대한 전면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동력 및 에너지 저장 배터리 산업 내 비합리적 경쟁을 법규에 따라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리튬인산철 가격 인상 분위기는 수요와 공급 원칙보다는 중국 업체 및 중국산 제품을 보호하겠다는 정책적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그간의 경험을 활용, 악순환 구조를 막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