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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고속주행 中자동차산업 명암 上】전기자동차 성지된 중국

구매세 면제 등 중국 정책에 신에너지차 보급률 50% 돌파
제살깎아먹기식 영업에 이익률 급감...올해도 지속될 가능성 커
자칫 중국 자동차산업 네트워크 무너질 수도

 

<편집자주>
중국 1위 친환경차 업체인 비야디(BYD)가 전기자동차의 대명사 미국 테슬라를 앞질렀다. 지난해 비야디 순수 전기차 연간 판매량은 225만6714대다. 테슬라 판매량은 163만6129대다. 비야디 판매량은 매년 급증하고 있는 반면 테슬라 판매량은 감소 추세다. 전기차 판매 세계 1위에 중국 업체명이 올랐다. 중국 입장에서 보면 자동차(내연기관)는 그간 언감생심 제품이다. 하지만 전기차 분야에서 보면 상황이 180도 바뀐다. 중국 완성차 업계는 전동화를 넘어 지능형 자동차 시장에도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간 중국 신에너지차 산업을 돌아보고 향후 중국 자동차 시장에 대해 조명한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 판매량이 32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기자동차 등 신에너지차(친환경차) 보급률이 50%를 훌쩍 넘으면서 중국 대륙이 친환경차 성지가 되는 모양새다.


9일 중국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3112만7000대다. 생산량은 3123만1000대다.


판매량 가운데 실제 소비자에게 인도된 물량은 아직 집계 전이지만 2800만대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자동차 시장을 견인한 것은 신에너지차다. 최종 집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해 중국 신에너지차 보급률은 53%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당초 중국 당국이 예측한 수치보다 4년 정도 앞당겨진 것이다.


◆中 자동차산업 성장 배경
중국 자동차 판매 급증은 중국 정부의 보조금 등 내수활성화 정책이 크게 작용했다. 구매세(취득세) 100% 면제 정책과 함께 보조금이 지급됐다. 중국 당국이 신에너지차를 내수 경기 활성화에 활용한 것이다.


비야디(BYD) 등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기술도 한몫을 했다. CATL 등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기술이 크게 개선되면서 전기차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향상됐다. 물론 중국의 가장 큰 경쟁력인 가성비도 크게 영향을 줬다.


올해 중국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1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낙관되고 있다. 말그대로 무서운 속도다.


지난 2015년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33만대에 불과했다. 연간 판매량이 100만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8년이다. 2018년 125만6000대가 판매됐고, 2019년 120만6000대, 2020년 136만7000대가 판매됐다.


중국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에 불이 붙은 건 지난 2021년이다. 2021년 352만대가 판매됐고, 2022년에는 536만5000대를 기록했다.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 급증에는 중국 당국의 구매세 면제 정책이 주효했다. 중국 당국은 2014년 처음 구매체를 면제했다. 이후 2020년과 2022년 등 모두 3차례 연장했다. 2023년에는 1년씩이 아닌 2년 연장했다.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 급증과 구매세 면제 정책과 상관관계가 읽힌다.


2023년 당시 쉬훙차이 재정부 부부장(차관)은 "지난해 말까지 신에너지차 구매세 누적 감면액은 2000억 위안을 넘어섰다"며 "올해 한 해 구매세 감면액은 모두 1150억 위안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재정부는 오는 2027년까지 신에너지차 구매세 누적 감면액이 5200억 위안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익률 급감한 中 자동차산업
신에너지차 판매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경쟁도 심화됐다. 신에너지차 판매가 급증하면서 중국 완성차 업체들은 너도나도 앞다퉈 가격 할인 정책을 내놨다.


구매세 면제 정책에 가격할인까지 겹치면서 중국 소비자들의 눈은 신에너지차에 쏠렸다. 일부 지방정부는 신에너지차 구매 시 보조금을 제공하기까지 했다. 신에너지차 판매가 안되는 일이 이상할 정도였다.


문제는 완성차 업체들의 이익률. 제값 대신 박리다매 방식을 취하면서 이익률이 곤두박질쳤다.
2024년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이익률은 4.4%다. 2017년 7.8%였던 이익률은 가격경쟁이 본격화된 2023년 5.0%로 떨어졌고, 급기야 2024년에는 5%대가 무너졌다. 중국 공업기업 평균 이익률은 5%다.


이익률 감소로 인해 중국 내부에선 신에너지차 업계 구조조정 한파 예고가 나오기까지 했다.


급기야 지난해 5월 말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공정한 경쟁 질서 유지 및 업계 건전한 발전 촉진에 관한 행동강령'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가격 할인 정책으로 공멸할 수 있다는 우려이자 경고였다.


가격 할인 전쟁은 완성차 업계는 물론 판매를 책임지는 딜러망에도 악영향을 미쳤고, 중국 손해보험업계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가격 할인 전쟁은 지난해 5월 이후 수면 아래로 내려갔지만 언제든 다시 폭발할 수 있는 일종의 화약고라는 게 중국 내부의 분위기다.


2026년 새해가 들어서 중국 완성차들이 올해 판매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신흥 신에너지차 업체들은 올해 두자릿 수 성장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대형 국유 완성차 업체들 역시 지난해 보다 많은 판매량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업계의 가격 할인 전쟁은 진행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