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주는 곰이, 돈은 왕서방이’
중국 자동차산업 문제점을 단면으로 보여주는 통계가 나왔다.
최근 2년 새 전기자동차 등 신에너지차(친환경차) 붐이 일면서 가격 할인 등 말 그대로 가격전쟁이 일어났다.
28일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평균 순이익률은 4.1%에 그쳤다. 중국 공업기업 평균 순이익률은 5%대다.
가격 경쟁이 시작되면서 앞다퉈 가격을 인하하면서 순이익률이 곤두박질 친 것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중국 1위 업체인 비야디(BYD)의 순이익률은 4.28%. SAIC자동차와 창안자동차의 순이익률은 각각 2.6%와 1.87%에 불과하다. 자동차를 제조, 판매해 남는 이익이 거의 없다는 의미다.
반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중국자동차공학연구소와 중국자동차산업공사의 순이익률은 각각 23.1%와 36.8%였다. 중국자동차공학연구소와 중국자동차산업공사는 차량 시험 및 검사 기관이다. 두 곳 모두 완성차업체들에게 자동차 시험과 평가, 품질 감독 및 검사 기술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동차 산업의 메인인 완성차 업체들이 가격 경쟁으로 순이익률이 급감한 반면 시험 및 조사 관련 업체들의 이익이 크게 증가한 셈이다. 매월 쏟아지는 신차가 이들 조사 기관의 먹거리인 셈이다.
특히 지난해 지능형 커넥티드 차량에 대한 테스트가 급증하면서 이들 조사 기관들의 순이익률이 크게 증가했다. 중국자동차공학연구소 지난해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지능형 커넥티드 차량사업의 영업 수익은 2억2400만 위안(한화 약 465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96% 급증했다. 해당 부문 순이익률은 33%에 달한다.
중국자동차산업공사의 지난해 상반기 현장 테스트 기술 서비스 부문 매출은 2억 400만 위안이다. 총 이익률은 70.21%다.
차량 시험 및 조사 산업의 급속한 성장과는 달리 중국 신흥 전기차 업체들 가운데 적자를 보고 있는 곳이 대부분이라고 제일재경 측은 지적했다.
전동화와 지능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오는 2029년까지 중국 자동차 시험 및 조사 관련 산업 규모가 20억~30억 위안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