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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폭풍 성장 中 BYD 꼭지점 도달?

1~2월 판매 곤두박질...구매세 혜택 축소 및 춘제 연휴 직격탄
가성비 만으로 성장 한계 우려...해외 시장 공략 늘어날 듯

 

19만190대.


지난 2월 비야디(BYD) 판매 대수다. 전년 동월 대비 무려 41.1%나 급감했다.


중국 1위 전기자동차 등 신에너지차 업체인 비야디 판매 실적이 공개되면서 중국 자동차 업계가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4일 21세기 경제망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올 1~2월 2개월간 비야디 판매 대수는 각각 21만대와 19만190대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0%와 41.1% 감소했다.


비야디의 판매가 크게 감소했지만 57개월 연속 중국 판매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비야디 뿐만 아니라 여타 중국 완성차 판매량이 감소한 것은 마찬가지다. 구매세(취득세) 혜택 50% 축소를 앞두고 지난해 연말 중국 업체들이 밀어내기식 영업이 집중, 연초 잠재 수요를 끌어왔다.


여기에 2월 9일간의 춘제 연휴가 끼면서 영업일수가 17일에 불과했다. 지난해 말부터 1~2월 차 판매가 급감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 바 있다.


중국 매체들도 구매세 혜택 축소에 따른 선계약, 2월 춘제 연휴 등을 비야디 판매 부진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그럼 앞으로 비야디 등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가 늘어날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 대해 중국 자동차 산업 전문가들의 답은 긍정적이 않다.


왕촨푸 BYD 회장은 지난해 4분기 임시주총에서 2가지를 강조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지난 몇 년간 BYD는 큰 성장을 해 왔지만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면서 BYD가 실적 성장세를 잃을 수도 있다라고 전망했다.


왕 회장은 또 앞으로 자동차 산업 신기술은 길어야 18개월 정도 유지될 정도로 기술 발전이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술이 평준화되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짐에 따라 최근 몇 년간 보여온 BYD의 가파른 성장세가 꺾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중국 신에너지차 보급률이 정점을 지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중국 신에너지차 보급률은 50%를 훌쩍 넘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 2020년 신에너지차 보급률 목표를 2025년 25%, 2030년 40%, 2035년 50%로 설정한 바 있다. 목표를 10년 앞당긴 셈이다.


따라서 그간 3~4년 새 보인 급성장은 쉽지 않다는 전망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비야디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비야디의 주력 판매 신에너지차의 가격대가 10만 위안대라는 점이다. 가성비가 비야디의 성장 배경이지만 가성비라는 벽을 아직 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리차 등 경쟁업체들이 프리미엄 순수 전기 소형차 시장에 진출하면서 비야디 영역을 침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 친과 송, 탕 모델을 사용하던 운전자들이 차량 교체 시기가 다가오면서 비야디가 이를 대체한 상품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자동차업계에선 올해 비야디가 중대 기로에 설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비야디가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고 지능형 주행 시스템은 아직 진행형이라는 것이다. 비야디가 보유한 기술 리더십 또한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비야디의 경쟁 우위를 재평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각에선 비야디가 해외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시장이 어느 정도 포화상태라는 점과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 등을 감안, 해외로 눈을 돌릴 것이라는 것이다.


실제 2월 비야디 해외 판매량은 10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41.4% 증가한 것으로, 2월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이 해외판매다. 월간 기준 해외 판매가 중국 내 판매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비야디 해외 판매량은 105만대다. 전체 판매량에서 해외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도 22.8%에 달한다. 2020년 7000대(1.6%)와 비교하면 폭풍성장이다.


올해 비야디 해외 판매 목표는 130만대로 알려지고 있다. 전체 판매량의 30%를 해외에 팔겠다는 의미다.


중국자동차제조협회(CAAM)와 중국승용차협회(CPCA)는 올해 중국 자동차 수출이 지난해 832만4000대보다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