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ASML의 첨단 반도체 장비 수입이 막힌 가운데 리창 중국 총리가 중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를 방문했다. 4일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리 총리는 전날 후베이성(省) 우한에 위치한 YMTC를 찾아 플래시 메모리칩 개발 과정 등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YMTC는 중신궈지(SMIC)와 함께 중국 정부가 직접 나서 지원하고 있는 반도체 회사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보다 먼저 7세대(232단) 3D 낸드 플래시 양산을 시작,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회사다. 한국 반도체 기업에 비해 기술이 떨어지지만 기술 격차를 줄이고 있어 중국 정부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기업이기도 하다. 리 총리는 이날 "과학 기술 혁신과정에서 기업이 그 역할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 정책을 실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는 중앙 및 지방정부가 YMCT 등 반도체 산업 및 기업에 더 많은 지원을 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리 총리는 이날 또 우한 화공 레이저 유한공사를 찾았다. 이 회사는 중국에서 가장 큰 플라즈마 절단기 등 레이저 절단기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리 총리의 반도체 등 첨단 기술 기업 방문은 미국 등 서방 진
중국 당국이 올해 가공무역을 더욱 활성화해 수출 부가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3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 등 10개 부처는 '가공무역 발전 수준 향상에 관한 의견(이하 의견)'을 발표했다. 상무부는 이와 관련 가공무역은 대외개발 확대, 고용 안정, 산업구조 고도화 촉진, 지역 발전 촉진 등을 이끌어낼 것이라며 가공무역은 앞으로 세계 시장에서 중국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견에는 고부가가치 제품의 가공무역 장려, 종합보세구역 및 자유무역시범구역 보세정비사업 육성, 재정 및 조세정책 지원 강화, 금융정책 지원 강화, 운송 물류 및 에너지 안보 강화, 국내시장 확대 지원 등 모두 12가지 방안이 담겼다. 이번 의견의 핵심은 고부가가치 제품의 가공무역 장려다. 첨단 제조업과 전력 신흥 산업의 가공 무역을 지원, 수출 비중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R&D)에 대한 세액 공제를 확대, 기업의 비용 부감을 경감시키기로 했다. 또 자유무역시범구역 내 보세구역을 확대, 가공 제품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뜻도 담겨 있다. 이와 함께 기존 대외경제무역개발특별자금 등 기존 자금 조달 경로를 확대하기로 했다. 재정 및 금
네덜란드 정부가 미국의 요청에 따라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의 수출 면허를 일부분 취소했다. 이에 따라 ASML의 노광기 등 반도체 장비의 중국 수출이 불가능하게 됐다. 2일 중국 경제 전문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ASML이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NXT:2050i'과 'NXT:2100i' 리소그래피 장비(노광기)의 수출 면허가 네덜란드 정부에 의해 취소됐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중국 소비자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ASML측은 덧붙였다. ASML은 반도체 칩에 회로를 새기는 데 필요한 노광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특히 7nm 이하 공정의 핵심인 EUV(극자외선)용 노광장비를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회사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자국산 부품이 포함한 노광기의 경우 수출을 제한할 수 있도록 새로운 규정을 만든 바 있다. 네덜란드 정부도 미국 주도의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노광장비 등 일부 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시 별도의 허가를 받도록 조치하고 있다. 이번 노광기 수출 제한은 양국의 새로운 규정에 따른 것이다. ASML은 크게 'NXT:1980Di'와 'NXT:2000i', 'NXT:2050i' 등 3종류의
중국 1위 전기자동차 등 신에너지차 기업인 비야디(BYD)가 연간 판매 목표 300만대를 돌파했다. BYD는 회사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위챗 계정을 통해 지난해 모두 302만4417만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BYD는 12월 한 달간 판매된 차량은 모두 34만1000대의 신에너지차를 판매, 연간 판매 목표인 300만대를 초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왕추안푸 BYD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3월 실적 발표장에서 "2023년 연간 판매 목표는 300만대이며, BYD의 최대 장점은 규모의 우위"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BYD의 판매 목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내부에서 올해 400만대 이상의 목표치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기차 공룡 BYD 지난해 BYD가 판매한 신에너지차는 모두 302만4417대다. 이는 전년 대비 61.8% 증가한 것이다. 전체 판매 대수 가운데 승용차는 301만2906대다. 12월 한 달간 판매된 차량은 34만1043대(승용차 34만178대)로 전년 동월 대비 45.0% 증가했다. 브랜드별로는 왕조시리즈와 해양시리즈가 12월 한 달간 32만1570대 판매, 전년 동월 대비 40.7% 늘었
테슬라가 중국 현지 판매 가격을 낮췄다. 테슬라는 지난해 모두 3차례 가격을 인하하면서 중국 전기자동차 시장에 가격 할인 전쟁의 불을 지핀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순이익이 감소했다는 비판이 나오자 11월부터 가격을 인상했다. 2일 베이징일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테슬라 차이나는 1월 1일부터 한시적으로 자동차 보험 보조금 및 저금리 할부금융 혜택을 제공한다. 테슬라는 모델3 후륜구동 차종을 구매한 후 1월 이내 차량을 인도받는 고객에 대해 6000위안(한화 109만원)의 보험료 보조금을 지급한다. 또 모델 S3XY 전 차종을 대상으로 연 1.99%의 할부금융을 제공한다. 저리 할부금융 혜택을 받으면 연간 1만6000위안 이상의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이에 따라 총 할인 혜택은 2만2000위안(400만원)을 넘는다. 이외에 중국 신에너지차 구매세 감면 정책에 따라 3만위안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세제혜택도 부여된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테슬라가 2024년 새해 첫 날부터 가격 인하를 단행, 올해에도 중국 전기차 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할인전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춘추전국시대에 진입한 중국 전기자동차 시장의 지난해 성적표가 나왔다. 특히 중국 전기차 3대 스타트업 가운데 리오토(리샹)가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이면서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일 중국 경제 전문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리오토(리샹)는 지난달 5만353대를 납품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무려 137.1%나 늘어난 것이다.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82,2% 증가한 37만6030대를 기록했다. 리오토의 올해 연간 판매 목표는 37만대였다. 리오토의 지난해 연간 납품 대수는 60만대를 넘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샤오펑도 12월 한 달간 전년 동월 대비 78% 증가한 2만115대의 신차를 납품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샤오펑의 지난해 총 납품 대수는 연간 목표치인 40만대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니오(웨이라이)도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13.9% 늘어난 1만8000대를 납품했다. 지난해 말 기준 니오가 납품한 승용차는 모두 44만9600대로 연초 목표를 달성했다. 지난해 니오의 판매 대수 여기 전년 동기 대비 30.7% 늘어난 16만대를 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들 기업은 중국 전기차 산업의 3대 스타트업으로
중국 최대의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일정이 잡혔다. 29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이날 표결을 통해 제14기 전인대 제2차 회의를 내년 3월 5일 베이징에서 소집하기로 결정했다.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상무위원회도 내년 3월 4일 정협 14기 2차 회의 소집을 결정했다. 전인대는 중국 정부의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결정하는 자리다. 전인대 회의 종료 후 중국 총리가 국내총생산(GDP) 연간 목표치를 공개한다. 중국 정부가 공표한 연간 성장률 목표치를 미달한 것은 지난 1994년 이후 모두 2차례뿐이다. 중국 정부는 1998년 8.0%를 제시했으나 7.8%에 그쳤고, 2022년에는 연초 목표 5.5% 안팎에 크게 미달한 3.0%에 머물렀다. 중국 경제는 사회주의 특성상 당과 정부가 목표치를 설정하면 거의 대부분 그 목표를 달성한다. 따라서 내년 중국 정부가 제시한 성장률 목표치에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 내부에선 내년 목표치가 4.5~5.0%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중동 지역 정세 불안과 우크라이나 및 러시아 전쟁, 미·중 갈등에 따른 경제적 압박, 기저
중국에서 나트륨 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첫 전기자동차가 납품됐다. 나트륨 배터리는 리튬 배터리와 비교해 가격경쟁력이 큰 배터리다. 29일 중국 매체 펑파이 등에 따르면 장링자동차는 전날 푸넝기술과 공동으로 개발한 나트륨 배터리를 탑재한 EV3 모델을 인도했다. 앞서 지난 27일 장화이자동차(JAC) 자회사인 이웨이는 나트륨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상용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웨이는 나트륨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를 생산, 내년 1월부터 고객에게 인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웨이는 독일 폭스바겐과 장화이차가 합작으로 설립한 전기차 생산 업체다. 펑파이는 이웨이가 먼저 발표했지만 공장 생산라인에서 나트륨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는 장링차가 세계 최초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3년은 나트륨 배터리가 산업화되는 중국 나트륨 배터리 원년이라고 강조했다. EV3 모델에 탑재된 나트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는 140~160Wh/kg이며, 과충전, 과방전, 침수 등 여타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펑파이는 전했다. 또 영하 20도에서 배터리 에너지 유지율은 91% 이상이라고 덧붙였다. 나트륨 배터리는 가격이 비싼 리튬이 아닌 나트륨을 사용한다. 화재 등 안전성이 높고, 저온 방전
베이징현대자동차가 29일 '쏘나타 디 엣지' 생산에 들어간다. 29일 중국 자동차 전문 포털 사이트 치처즈지아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북경현대는 29일부터 1.5T(170마력)와 2.0T(250마력, N라인) 모델을 생산, 중국 시장에 판매한다. 쏘나타 디 엣지는 현대자동차의 8세대 쏘나타(DN8)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중국 매체들은 신형 쏘나타라고 전했다. 이날 생산에 들어간 쏘나타 디 엣지는 내년 1월부터 사전 예약을 받으며, 3월 중국 소비자들에게 인도된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중국 매체들은 '2023 광저우 모터쇼'를 통해 중국 소비자들에게 처음 공개된 차종이며, 쿠페 스타일의 외관 디자인이 채택, 스포티한 느낌이 강하다고 소개했다. 또 N라인 버전은 배기구가 4개이며, 19인치 휠이 제공된다고 덧붙였다. 신형 쏘타나 중국 현지 공장 공식 생산과 관련 베이징현대 측은 신형 쏘나타는 혁신과 럭셔리, 인텔리전스 통합에 초점을 맞춘 현대차의 최신 디자인을 채택했다면서 뛰어난 디자인과 첨단 기술을 탑재한 신형 쏘나타가 중형차 시장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베이징현대 측이 이 같은 기대감에도 불구, 중국 자동차 시장이 사실상
중국 샤오미가 만든 첫 번째 전기자동차가 대중에 공식 선보였다. 28일 치처즈자 등 중국 자동차 전문 매체들에 따르면 샤오미는 기술 발표회를 열고 첫 전기차인 'SU7' 공개했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기술 발표회에 참석, "오늘은 샤오미가 전기차 사업에 진출한 지 1003일째 되는 날"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뒤 "앞으로 15~20년 안에 글로벌 '톱5' 자동차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포르쉐, 테슬라와 경쟁하겠다며 경쟁 브랜드를 지목했다. SU7의 제로백은 2.78초다. 이는 포르쉐 타이칸 터보의 2.93초보다 빠르다. 또 SU7의 최고 속도는 시속 265Km로 이 역시 타이칸 터보의 시속 260Km보다 빠르다. 샤오미 측이 공개한 제동거리(시속 100Km에서 급제동시 멈춘 거리)는 33.3m로 타이칸 터보의 34m보다 짧다. 샤오미가 SU7 개발 초기부터 경쟁 모델로 포르쉐과 테슬라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매체들은 샤오미가 전기차 시장에 진출하면서 그간 모두 100억 위안(한화 1조800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첫 전기차인 SU7에는 샤오미의 자체 운영체제(OS)인 하이퍼(Hyper) 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