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이하 EU)의 자국산 전기자동차 반(反)보조금 조사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명했다. 중국 상무부는 물론 중국자동차제조협회와 중국에너지기금회 등 유관단체들까지 나서 자국 기업 이익 보호에 나서겠다고 밝혀 향후 중국과 EU 간 새로운 갈등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자동차제조협회는 5일 성명을 통해 EU의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조사는 글로벌 산업체인과 공급망에 심각한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며 이번 조사를 '단호히 반대한다'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 협회는 중국 전기차 시장은 경쟁이 매우 치열한 시장이며, 중국 전기차 산업은 결코 보조금으로 성장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사는 명백한 보호주의 행위라고 규정했다. 이번 조사가 향후 전 세계 전기차 산업 발전을 지연시킬 것이며, 글로벌 탄소 중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협회 측은 EU가 장애물을 세우기보다 중국과 EU 간 상생 협력 모델 구축을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 협회는 무엇보다 중국은 EU 완성차 기업의 가장 큰 해외 시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쩌우지 중국에너지기금회 최고경영자(CEO) 겸 중국지역 총재는 전기차와 태양전지, 리튬 배터리는 중국의
중국과 브라질 간 무역 거래에서 위안화만 사용된 사례가 나왔다. 중국과 브라질 교역에서 위안화만 사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과 브라질은 지난 3월 양자 무역 및 금융 거래에서 달러 대신 자국 통화로 결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4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브라질 '엘도라도 브라질'과 중국 수입업체 간 무역에서 위안화만을 사용하는 거래가 일어났다. 신용장(LC) 개설에서부터 대금 지급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이 위안화만 거래됐다고 신화통신은 강조했다. 신화통신은 엘도라도 브라질은 제품(펄프)의 약 40%를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위안화 거래는 중국 수입업체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으며, 중국은행(BOC) 브라질 지점이 매입은행으로 지정됐다. 중국은행 브라질 지점은 중국 수입업자가 발행한 위안화 표시 신용장을 매입한 후 곧바로 대금 할인 업무까지 병행했다고 신화통신은 설명했다. 중국은행 브라질 지점은 이어 브라질 외환 관리 규정에 따라 수출 기업인 엘도라도 브라질에 헤알화를 지급했다고 신화통신은 덧붙였다. 신화통신은 위안화 표시 신용장 개설, 위안화 자금 조달, 위안화 결제, 현지 통화 교환 지급 등 양국간 전 무역 과정이 위안화로 운영됐다는 점에서
중국 전기자동차(전기차)의 선두주자 비야디(BYD)가 프리미엄 브랜드만 판매하는 직영 매장을 열었다. 프리미엄 전기차까지 석권, 명실상부한 전기차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게 비야디의 성장 전략이다. 4일 중국 경제 전문 매체 제일재경 등에 따르면 비야디는 지난 달 30일 상하이 와이탄에 프리미엄 브랜드 '양왕'의 첫 직영 매장을 열었다. 비야디는 기존 딜러망이 아닌 완전 직판 형식으로 양왕을 판매,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비야디 양왕의 경쟁사는 벤츠와 BMW, 랜드로버 등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다. 비야디는 이를 위해 지난달 21일 첫 프리미엄 모델 'U8'을 선보였다. U8의 판매 가격은 109만8000 위안이다. 우리 돈으로 2억원이 넘는 가격이다. U8은 각 바퀴에 모터를 장착, 가로 이동은 물론 제자리에서 U턴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제로백은 3.6초이며, 1회 충전으로 최대 1000km까지 운행이 가능하다. 특히 스마트 콕핏(운전석)에는 BYD가 퀄컴과 공동으로 제작한 4nm(나노미터)급 5G 칩이 장착, 기존 비야디 중저가 모델과 차별화시켰다. 중국 내부에선 비야디 왕양의 타깃으로 벤츠 'G클래스'와 랜드로버 '레인지로버'를 겨냥했다는 분석
전 세계가 '세계의 공장' 중국 경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기준선 50을 넘었다. 중국 내부에선 중국 경제가 다시 반등, 경기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며 반색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은행(WB)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 시장 전망 기관들의 시각은 호의적이지 않다. 올해 성장률 목표치는 어느 정도 달성할 수 있지만 내년 성장률 등 중장기 전망은 낙관적이지 않다. ◆바닥 확인한 중국 경제 4일 중국 매체 제일재경 등에 따르면 9월 중국 제조업 PMI가 50.2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에 비해 0.5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제조업 PMI가 기준선 50을 넘은 것은 지난 3월(51.9) 이후 6개월 만이다. 제조업 PMI는 지난 2월 52.6를 정점으로 3월 51.9, 4월 49.2, 5월 48.8, 6월 49.3, 7월 49.7, 8월 49.7 등 5개월 연속 기준선을 넘지 못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50 이하는 경기 축소를, 50 이상은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지난달 비제조업 PMI도 반등했다. 9월 비제조업 PMI는 전월보다 0.7포인트 상승한 51.7을 나타냈다. 비제조업 PMI는 지난 3월 58.2를
9월 중국 자동차 판매가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자동차 업계는 자동차 판매가 정상궤도에 올랐다면서 오는 10월과 11월 판매량을 끌어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7일 중국 승용차협회(CPCA)가 공개한 주간 자동차 판매 동향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중국 자동차 소매 판매는 125만6000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배 6%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13% 증가한 수치다. 9월 1일부터 17일까지 소매 판매는 80만4000대(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였다. 불과 일주일 새 45만2000대가 팔렸다. 올해 1월부터 9월 셋째 주까지 누적 판매량은 모두 1446만8000대로 전년 대비 3% 늘었다. 누적 도매 판매는 1682만8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전기자동차 등 신에너지 판매는 파죽지세다. 9월 셋째 주까지 신에너지차 판매는 전년 동기 33% 늘어난 50만8000대가 판매됐다. 신에너지차 올해 누적 판매는 모두 495만1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6% 늘었다. 도매판매는 전년 대비 39%나 증가한 567만5000대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도매 기준 올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ASML이 중국 현지에서 채용 공고를 냈다. 이와 관련 중국 관영 매체까지 나서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예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환구시보는 ASML이 2024년 중국 현지 채용을 공개 실시한다고 발표했다고 27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글로벌 칩 공급망에 영향을 미치는 지정학적 역풍에도 불구하고 ASML이 채용에 나서는 것은 ASML이 중국 시장에 전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ASML은 반도체 칩에 회로를 새기는 데 필요한 노광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특히 7nm 이하 공정의 핵심인 EUV(극자외선)용 노광장비를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회사로 유명하다. 미국은 ASML 장비가 중국으로 수출되지 못하도록 했고, 네덜란드 정부는 지난 2019년 EUV 장비의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지난해 212억 유로(30조3000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ASML이 올해 200여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라고 환구시보는 전했다. 채용 규모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며 이는 중국 사업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샹리강 중국 정보통신소비연맹 사무총장은 "중요한 시기에 ASML이 지속적으로 채용을 한다
올 8월까지 중국 지방정부가 발행한 채권이 전년보다 4.05% 늘어난 6조3032억 위안(한화 1163조원)으로 집계됐다. 무엇보다 재융자채권 발행 규모가 2조6183억 위안에 달해 중국 지방 재정난이 심상치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재융자채권은 채권을 갚기 위해 다시 발행한 채권, 즉 빚을 갚기 위해 다시 빚을 낸 채권을 말한다. 중국 재정부는 26일(현지시간) 8월 말(1~8월) 기준 신규 발행된 채권은 모두 3조6849억 위안이라고 공개했다. 이 가운데 일반채권은 5871억 위안이며, 특수채권은 3조978억 위안이다. 재정부는 또 8월까지 재융자채권은 일반 채권 1조5469억 위안과 특수채권 1조714억 위안 등 모두 2조6183억 위안이라고 공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중국 지방채권 발행액은 6조474억 위안(신규 4조2100억위안, 재융자 1조8374억 위안)이었다. 재정부는 8월 한 달간 일반채권 1136억 위안과 특수채권 6007억 위안 등 모두 7143억 위안이 발행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재발행된 재융자 채권은 모두 6016억 위안(일반채권 2204억 위안, 특수채권 3812억 위안)이다. 재정부는 올해 발행된 지방채권 발행 금리는 평균 2.91
비구이위안 등 중국 부동산 불안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중국 부동산 시장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국내 금융 시스템에 스트레스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26일 한국은행 '금융안정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중국 부동산 시장 불안을 초래한 비구이위안의 차입금 총액은 지난해 말 기준 1625억 위안(한화 29조9000억원)으로 중국 은행 전체 자산의 0.05% 수준이다. 비구이위안의 자산 및 부채 규모와 헝다 사태(2021년 9월) 당시 중국 정부의 대응 의지 등을 감안하면, 부정적 파급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한은 측은 평가했다. 한은은 국내 금융회사의 중국 부동산 개발 및 신탁 회사 관련 익스포저는 약 4000억원 수준이며, 전체 중국 부동산 신탁 관련 익스포저를 포함해도 1조원 미만이라고 집계했다. 익스포저가 크지 않아 부실이 발생해도 국내 금융회사의 피해가 적을 것이라고 설명이다. 또 국내 은행의 중국·홍콩 해외법인 수익규모 비중은 1.5% 미만(2022년 기준 당기순이익 18.6조원 대비)으로 영향이 미미하다고 부연했다. 국내 금융회사의 충격 흡수 여력 및 단기간 내 리스크 현실화 규모 등을 감안할 때 글로벌 금융시장을 통한 간접
중국 3분기 경제가 4.6%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중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회복, 4분기 5.2%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다소 낙관적인 예상이 나왔다. 중국 증권일보는 26일자 2면에 중국 거시경제 전문가 8명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실으면서 3분기와 4분기 중국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각종 주요 지표가 개선되는 등 중국 경제가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는 게 그 근거다. 첸리 촨차이증권 수석 연구원은 3분기 성장률이 전년 대비 5.5% 성장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3개월 연속 반등했고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로 전환됐다는 점을 주목했다. 또 8월 소매판매가 늘었고, 수출입 감속 폭이 축소됐다는 점도 5.5% 성장의 근거로 삼았다. 원빈 민생은행 수석 연구원은 3분기 중국 경제가 4.8%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당국의 민간 경제 지원과 자본시장 활성화, 전략적 신흥산업 강화 등 거시 경기 대응 정책이 지속적으로 추진, 효과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이 같이 전망했다. 중국 전문가들이 예상한 3분기 성장률 4.6%는 전분기 6.3%보다 낮다. 하지
중국의 적층세라믹캐퍼시티(MLCC) 소재 업체인 궈츠차이랴오(國瓷材料, Sinocera, 이하 시노세라)가 최근 기관투자가들과 가진 IR행사에서 MLCC 분말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IT전문 매체인 지웨이왕(集微網)은 IR행사 내용을 전하면서 향후 스마트폰 소비회복이 MLCC 수요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25일 전했다. 시노세라는 하반기 공장가동률을 높이고,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며, 동시에 신제품 연구개발(R&D)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IR행사에서 강조했다. 시노세라는 최근 사내에 별도 인수합병(M&A)팀을 꾸렸으며, 인수합병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지난해 시노세라는 한국의 스피덴트(Spident)와 독일의 데커마(Dekema)를 인수한 바 있다. 이들 업체 인수가 성공적이었던 만큼 시노세라는 인수를 통한 외연확장이 회사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연말 인수한 중국 업체 사이촹(賽創)전기를 통해 세라믹 기판 금속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질화알루미늄과 질화규소 분야에서 소재 혁신을 이뤄냈으며, 이를 통해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을 대체하고 있다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