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힙킨스 뉴질랜드 총리가 25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다. 뉴질랜드는 '파이브 아이즈(Five Eyes)'의 회원국이다. 파이브 아이즈는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5개국이 기밀 정보를 공유하는 동맹체다. 미국이 동맹국 가운데 핵심 동맹국이다. 관영 신화통신과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힙킨스 뉴질랜드 총리가 29명의 경제계 인사를 이끌고 25일 중국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힙킨스 총리는 세계경제포럼과 중국 톈진시가 공동 개최하는 ‘제14차 세계경제포럼 뉴 챔피언 연례총회(하계 다보스포럼)’에도 참석한다고 관영 매체들은 전했다. 환구시보는 뉴질랜드 경제 활성화하고 최대 무역 상대국인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힙킨스 총리가 직접 중국을 찾았다고 힙킨스 총리의 방중 목적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힙킨스 총리의 방중은 여러 서방 국가에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파이브 아이즈 회원국인 뉴질랜드도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고, 뉴질랜드처럼 다른 여타 서방 국가도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의미다. 환구시보는 자국 경제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중국은 뉴질랜드 상품 및 서비스 수출의 30%를 차지할 만큼 교역이 많은 국가였
우리나라가 지난해 중국과의 경제적 거래에서 21년 만에 처음 적자를 봤다. 적자 규모는 사상 최대다. 반면 미국 상대의 거래에서는 677억 달러가 넘는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2년 지역별 국제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는 298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852억3000만달러 대비 흑자 폭이 절반 이하로 급감한 것이다.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은 대중국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탓이다. 지난해 대중국 경상수지는 77억8000만 달러 적자다. 전년 234억1000만 달러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 전체 우리나라 경상수지에 악영향을 줬다. 대중국 경상수지 적자는 지난 2001년 마이너스(-)7억6000만 달러 이후 21년 만이다. 기계·정밀기기, 석유제품 등의 수출이 줄어든 가운데 원자재 등 수입이 늘면서 상품수지에서 100억6000만 달러나 적자를 봤다. 상품 수입과 함께 운송수지를 포함한 서비스수지도 5억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배당수입 감소 등으로 본원소득수지는 전년보다 23억1000만 달러나 감소한 26억4000만 달러에 그쳤다. 대중동 경상수지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 차원에서 전기자동차 등 신에너지자동차에 대해 세금 감면 카드를 꺼냈다. 통화정책(기준금리 인하)에 이어 재정정책까지 투입,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중국 당국의 의지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중국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여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퉈 중국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재정부와 세무총국, 공업정보화부는 21일(현지시간) '신에너지차 구매세 감면 정책에 관한 공고'를 통해 신에너지차 구매세 전액 감면 조처를 2025년 말까지 연장한다고 공동 발표했다. 3개 부처는 또 오는 2026년부터 2027년까지 2년간 구매세를 50% 감면한다고 덧붙였다. 감면 규모는 감소하지만 적어도 오는 2027년까지 신에너지차 산업에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2025년까지 감면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최대 3만 위안(한화 540만원)이다. 구매세는 한국의 취득세와 같은 개념으로 통상 차량 가격의 10%가 부과된다. 중국은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산업 육성 차원에서 지난 2014년 신에너지차 구매세를 면제했다. 이후 2020년과 2022년 등 모두 3차례 연장했다. 이번 4번째 연장은 1년이 아닌 2년으로 기간을 늘렸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결국 금리를 낮췄다. 인민은행이 금리를 낮춘 것은 10개월 만이다. 인민은행은 20일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 1년 만기 금리를 종전 3.65%에서 3.55%로 0.1%포인트 인하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5년 만기 LPR 금리도 4.30%에서 4.20%로 내렸다. LPR는 중국 18개 시중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상 대출 금리의 평균이다. 인민은행이 시장 상황에 따라 개입, 시중 금리를 조절한다. 1년 만기 LPR는 일반 대출금리, 5년 만기 LPR은 부동산 담보대출 금리 기준이다. 통상 1년 만기 LPR은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와 연동된다. 인민은행은 지난 15일 1년 만기 MLF 금리를 기존 2.75%에서 2.65%로 0.1%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MLF는 인민은행이 시중 은행을 상대로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다. MLF 인하로 시중에 2370억 위안(미화 330억 달러)이 공급됐다. 인민은행은 앞서 13일에는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 방식으로 20억 위안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하며 적용 금리를 종전 2.00%에서 1.90%로 0.1%포인트 낮췄다. 이날 LPR 인하는 결국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We(US) do not support Taiwan independence(우리는 타이완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 중국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그간 첨예한 갈등을 겪어온 미·중 관계에 변화를 읽을 수 있는 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시진핑 국가주석과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19일(현지시간)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회담했다고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이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18일 친강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19일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을 만난데 이어 시 주석과 얼굴을 마주했다. 미국 외교 수장으로는 5년 만에 중국 땅을 밟은 만큼 블링컨 장관이 시 주석을 예방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블링컨 장관이 중국 외교라인 1~2자는 물론 중국 최고지도자까지 만났다는 것은 미·중 관계 개선을 위한 미국 측의 노력이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역시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간절히 바라고 있었던 만큼 이번 블링컨 장관의 방중은 양측 모두 원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미·중 관계가 2018년(무역전쟁) 이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일촉즉발 상황에서 벗어났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을 방문,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을 가졌다. 미국 국무장관이 베이징을 찾은 것은 2018년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 이후 5년 만이다. 특히 조 바이든 행정부 고위급 인사가 베이징을 직접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측은 솔직하고 실질적인이며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는 공식 입장을, 중국 측은 양국 중요 문제에 대해 깊이 있고 건설적인 소통이 이뤄졌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양측의 입장은 서로 조금씩 달랐지만 회담 결과에 만족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첨예한 대립 양상을 보이던 미국과 중국이 이번 회담에서 모종의 합의를 이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적어도 대만 문제에 대해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5년 만에 만난 미중 외교 수장 = 미 국무부는 이날 회담 직후 설명을 통해 블링컨 장관이 회담에서 오해와 오판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외교적 소통 채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미국민의 이익과 가치를 항상 옹호하고 국제 질서를 유지하는 세상을 위한 우리(미국)의 비전을 진전시키기 위해 동맹 및 파트너와 협력할 것임을 분명히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정책금리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전격 인하했다. 통화정책을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인민은행이 오는 20일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도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인민은행은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1년 만기 MLF 금리를 기존 2.75%에서 2.65%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MLF 금리 인하는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MLF는 인민은행이 시중 은행을 상대로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다. 인민은행은 MLF를 통해 유동성을 조절한다. MLF 인하는 시중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이 낮아진다. 이번에 시장에 공급되는 자금은 2370억 위안(미화 330억 달러)이다. 사실상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중국 당국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인민은행은 또 단기물(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을 통해 20억 위안의 유동성도 공급했다. 인민은행은 앞서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의 금리를 기존 2.00%에서 1.90%로 0.1%포인트 낮춘 바 있다. 7일물 정책금리가 내려간 것은 2022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인민은행의 MLF 및 단기물 정책금리 인하는 경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이자 경기를 끌어올리겠다
중국의 부동산 투기꾼들이 동남아시아로 몰려가고 있다. 환치기 등 자금 출처가 불분명한 돈으로 한국 부동산을 매입, 차익을 거두는 중국인들이 한때 논란이 된 바 있다. 중국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인해 투자처를 찾지 못한 중국 투기꾼들이 이번엔 동남아시아로 몰려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등 외국인의 부동산 투기는 해당 국가의 부동산 시장을 왜곡시키고, 외환이 불법편법으로 국외로 유출된다는 문제점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해당국의 경제 성장을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점에서 암시하는 바가 적지 않다.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부동산 업체 쥐와이 이치(Juwai IQI) 보고서를 인용, 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동남아시아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미국과 호주 등 전통적인 선호도가 높은 국가의 금리가 오르면서 해당 국가의 부동산 투자의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부동산 시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SCMP는 가장 많은 문의가 들어오는 국가는 인도네시아이며 말레이시아와 태국은 각각 3위와 5위라고 보고서를 인용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미국과 중국의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은 큰 재난(disastrous)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한 배경을 놓고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옐런 재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전 세계 경제에서 중국 배제는 실수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 개방적인 무역과 투자를 통해 우리도 이익을 얻고 중국도 이익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피력했다. 디커플링은 전 세계 공급망과 산업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는 것으로 말한다. 미국은 과거 도럴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중국과 무역갈등을 빚어왔다. 이후 조 바이든 행정부부터는 디커플링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중국 경제를 견제해왔다. 옐런 재무장관은 이 같은 발언은 '디리스킹(deriskingㆍ위험억제)'라는 바이든 미 대통령의 발언과 일맥상통한다는 점에서 악화 일로를 걷고 있던 양국 관계에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변곡점 맞는 미·중 관계 옐런 재무장관의 이날 발언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중을 앞두고 나왔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오는 18일 중국을 방문한다. 따라서 블링컨 국무장관이 중국에서 중국 측과 어떤 주제로 어떤 대화를 나눌지 가늠할 수 있다. 옐
'파이브 아이즈(Five Eyes)'의 대중국 견제가 강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동맹국과 중국의 무역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브 아이즈는 미국과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5개국이 기밀 정보를 공유 동맹체이자 미국의 최우방국을 일컫는다. 13일 중국 해관총서(세관)이 최근 공개한 5월 중국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영국과 캐나다, 호주의 대중국 무역이 크게 증가했다. 가장 큰 변화를 보인 국가는 호주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간 중국과 호주의 무역액은 6729억4000만 위안(한화 120조7120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9.4%나 늘어난 것이다. 이 기간 중국은 호주로부터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1.3%나 급증한 4570억8000만 위안어치의 제품을 수입했다. 대신 중국은 호주로 2158억6000만 위안(15.7% 증가) 어치의 제품을 수출했다. 호주는 미국만큼이나 중국과 대립각을 세웠던 국가다. 중국은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책임론과 홍콩 국가보안법 반대 등 호주 정부의 정치·외교적 움직임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소고기, 와인, 석탄, 철광석 등 호수 주력 수출 품목에 대해 사실상 수입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