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마이크론의 기술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됐던 중국 국유 반도체 회사인 푸젠진화(福建晉華·JHICC)가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무배심 재판에서 푸젠진화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중국 매체 금융계가 28일 전했다. 재판부는 미국 검찰이 푸젠진화가 마이크론의 특허 데이터를 절취했다는 사실을 입증하지 못했다며 푸젠진화의 손을 들어줬다. 해당 사건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푸젠진화는 2016년 대만 반도체 회사 UMC와 공동기술 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함께 중국에 32나노 D램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계약체결 이후 마이크론 임원 3명이 회사를 그만두고 UMC로 자리를 옮겼다. 이에 마이크론은 2017년 두 회사가 자사의 영업기밀을 절취했다며 푸젠진화와 UMC를 각각 고소했다. 이후 2018년 9월 미국 법무부가 푸젠진화와 UMC를 기소하면서 푸젠진화의 32나노 D램 사업은 좌초했다. 당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압박의 강도를 높이던 때였다. 2018년 미국 법무부의 성명에 따르면 푸젠진화의 유죄가 확정되면 거액의 벌금형에 처해지며 칩과 수익을 모두 몰수하는 명령을 받을 수 있
비야디(BYD)를 시작으로 중국 신에너지차 업체의 가격 인하 경쟁이 시작된 가운데 기존 고급차 브랜드도 할인 전쟁에 뛰어들었다. 28일 지몐신문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캐딜락은 신형 CT5 판매 가격을 기존 28만9700 위안(한화 5359만원)에서 21만9700 위안(4065만원)으로 7만 위안(1295만원) 낮췄다. 신형 CT5는 중국에 출시된 지 3개월 채 안 된 승용차의 가격 매우 이례적이며, 할인 폭 또한 파격적이다. 캐딜락은 신형 CT5 엔트리 트림을 제외한 럭셔리 트림만 판매해 왔다. 지몐신문은 캐딜락의 파격적인 가격 인하는 중국 시장에서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 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지적했다. 전기자동차 등 신에너지차 바람이 불면서 해외 고급 브랜드 특히 내연기관 고급 브랜드들이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실제 최고급 브랜드로 불리는 벤틀리는 지난해 중국에서 3006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년 대비 17.7%나 판매량이 준 것이다. 포르쉐 역시 지난해 전년 대비 15% 급감한 7만9300대가 판매됐다. 중국은 8년 연속 포르쉐 판매 1위 국가였지만 지난해 판매 저조로 1위가 북미로 바뀌었다. 그나마 독일
중국 가오허자동차(Hiphi·화런원퉁)의 생산 중단을 계기로 자동차산업 재편에 대한 논의가 중국 내부에서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28일 중국 자동산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전기자동차 100인회'는 27일(현지시간) 콘퍼런스를 열고, 신에너지차 등 중국 자동차 산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콘퍼런스에 참석한 어우양밍가오 중국과학원 원사는 "살아남기 위한 경쟁은 치열할 수밖에 없는 적자생존은 당연한 일"이라며 "경쟁에서 밀린 회사는 퇴출되고, 또 이 과정에서 인수합병(M&A)이 일어나는 것이 시장을 건전하게 발전시키는 해법"이라고 말했다. 가오허차 생산 중단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 내부에선 과잉 생산과 가격 할인 경쟁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커졌다. 가오허차는 지난 19일 내부 회의를 열고 향후 6개월간 생산을 잠정 중단했다.<본지 2월 19일자 ' 中 가오허차 생산 중단···전기차시장 재편' 참조> 가오허차의 경영 문제가 불거지자, 리샹 리오토(Li Auto) 최고경영자(CEO)는 "국가가 자동차 기업의 인수합병(M&A) 시스템을 구축하고 유도해야 한다"라는 글을 자신의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예견된 일인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96.82포인트(0.25%) 하락한 3만8972.41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사흘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나스닥 지수는 0.37% 상승한 1만6035.30으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전장보다 0.17% 오른 5078.18로 거래를 끝냈다. 이날 혼조세는 최근 3대 지수의 사상 최고치 근접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주요 기업 실적 발표 시즌이 끝남에 따라 시장의 관심사가 금리에 다시 초점을 맞춘 것도 혼조세의 한 원인으로 풀이된다. 오는 28일과 29일 공개 예정인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와 1월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를 확인 후 랠리를 지속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하다는 게 전반적인 분위기다. 이날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에서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59.1%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점에서 금리 인하 시기가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고착화되는 분위기다. 최근 뉴욕증시 상승 분위기를 이끌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중국 정부의 재정 적자율이 3.8%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경제 전문 매체 제일재경은 27일 '예상을 뛰어넘는 통화정책은 무엇을 의미하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올해 중국 당국의 통화정책이 기대를 뛰어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제일재경이 언급한 기대 이상의 통화 정책은 지급준비율(RRR·지준율)과 대출우대금리(LPR) 인하를 꼽을 수 있다. ◆과감한 통화정책 인민은행은 2월 5일을 기점으로 지준율을 0.5%포인트 낮췄다. 지준율은 시중 은행권이 예금 인출 등을 감안,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하는 비율을 말한다. 지준율이 인하되면 시중 은행권의 대출 여력이 커진다. 통상 0.25%포인트 인하 시 5000억 위안의 자금이 시중에 풀리는 효과가 있다. 0.25%포인트가 아닌 0.50%포인트 인하는 통화당국의 경기 부양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됐다. 인민은행은 또 지난 20일 5년 만기 LPR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지난해 6월 0.10%포인트 인하 후 8개월 만이다. 5년 만기 LPR 인하는 부동산 경기를 의식한 것이다. 무엇보다 인하 폭이 컸다. 5년 만기
중국의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업체)인 궈신커지(國芯科技)가 대규모 차량용 MCU(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 칩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궈신커지의 신제품 MCU 칩들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올해 상당한 실적 증대가 예상되고 있다고 중국 IT전문매체인 지웨이왕(集微網)이 28일 전했다. 최근 국영 자동차기업인 이치치처(一汽汽車) 산하의 이치제팡(解放) 상용차개발원은 파워트레인 프로젝트에서 궈신커지의 CCFC300PT칩을 채택했다. 양측은 공동으로 메인 컨트롤러칩을 연구 개발하며, 플랫폼화 솔루션을 구축하기로 했다. 프로젝트는 궈신커지 MCU에 대해 이미 1차 검수를 통과했으며, 테스트를 마친 후 대규모 물량계약을 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궈신커지는 저장(浙江)성의 아이촹커지(埃創科技)로부터 70만개의 MCU를 수주했다. 이 중 에어백제어 듀얼칩 세트인 CCL1600BL4 15만세트, 동력섀시제어 MCU 칩인 CCFC3008PCT 2만세트가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궈신커지는 차량제어장치 전문기업인 이딩펑(易鼎丰)으로부터 CCFC5008PT 50만개를 수주받았다. 이딩펑은 궈신커지의 칩을 활용해 VCU(차량제어장치)를 제작할 방침이다. VCU는 동력시
중국 3대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중 한 곳인 리오토(리샹)가 20만 위안(한화 3693만원) 이하 모델은 향후 5년간 출시할 계획이 없다는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저가 전기차를 통해 볼륨을 키울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리오토는 지난해 깜짝 매출과 순이익, 매출 총이익률을 공개,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 시장에서 전장대비 18.79% 상승하기도 했다. 리오토는 26일(베이징 시간) 콘퍼런스 콜을 연 자리에서 지난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3.5% 증가한 1238억5000만 위안(한화 22조866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순이익이 118억1000만 위안(2조1804억원)이라고 공개했다. 적자에서 흑자 전환한 것이다. 매출 총이익률은 22.2%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쩌우량쥔 리오토 수석 부사장은 "올해 월간 10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면서 오는 3월 5만대, 6월 7만대 등 매월 판매 대수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리샹 리오토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5년간 20만 위안 미만 모델을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서 20만 위안 이하 시장은 말 그대로 불륨 시장이자, 주류 시장이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 2거래일 연속 급등했던 증시가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26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0.16% 밀린 3만9069.2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전장보다 0.38% 하락한 5069.53으로 장을 마감했다.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 행진을 보였던 다우와 S&P 지수가 소폭 내려앉았다.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나스닥 지수는 이날 낙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이날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13% 떨어진 1만5976.25로 거래, 사상 최고치(1만6057.44) 경신 가능성을 열어뒀다. 기업 실적 공개가 마무리되면서 시장은 다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오는 29일 공개될 1월 개인소비지출(PCE)가 넘어야 할 산이다. PCE 지수가 전월보다 상승할 것으로 전망이 우세하다. 인플레이션이 둔화 양상을 보이겠지만 시장의 기대만큼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29일 PCE 지수 공개 이후 시장이 다시 출렁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6월에
칭화유니그룹(쯔광지퇀, 紫光集團) 산하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업체) 자회사인 쯔광궈웨이(쯔광궈웨이, 紫光國微, Guoxin Micro)가 이미지 처리 AI 반도체를 개발해 시험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쯔광궈웨이가 자체 투자자 소통 플랫폼을 통해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는 이미지 처리를 위한 DCNN(딥 컨볼루셔널 뉴럴 네트워크) 가속기 제품이며, 현재 시험 생산을 하고 있다"고 중국 증권시보가 26일 전했다. 현재 일부 제품은 고객사에 인도, 테스트 및 개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증권시보는 덧붙였다. 쯔광궈웨이 측은 "해당 AI 반도체는 사물의 외관을 감지하고, 장애물을 식별하는 용도로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칩은 이미지의 특징을 추출하고 학습하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쯔광궈웨이는 스마트 안전칩(SIM 카드 칩)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며, 금융 IC 카드 칩, 차세대 교통 카드 칩, 신분증 리더, POS 기계 SE 칩 시장에서 중국 점유율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쯔광궈웨이는 R&D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2020년에 3억4700만 위안, 2021년에 6억3200만 위안, 2022년 12억1100만 위안, 2023년
지난해 중국 자체(토종)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이 56%로 집계됐다다. 중국 토종 브랜드 시장점유율 56%는 역대 최고치다. 한때 합작 브랜드와 수입 브랜드가 주도했던 중국 자동차 시장을 토종 브랜드들이 장악하는 모양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6일자 1면에 자동차 전기화 및 지능형 네트워크 기술이 혁신을 이루면서 중국 토종 브랜드가 새로운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중국 토종 브랜드 판매대수는 1459만6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4.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중국 토종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전년 대비 6.1%포인트 오른 56%를 기록했다. 중국 토종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2019년 34.1%에 불과했지만 2020년, 38.4%, 2021년 44.5%, 2022년 49.9%로 매년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인민일보는 특히 전기자동차 등 신에너지차 산업에 대해서 의미를 부였다. 지난 2019년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 대수는 120만60000대(소매기준)에서 2020년 136만7000대, 2021년 352만대, 2022년 536만5000대 등 매년 폭발적으로 늘었다. 지난해의 경우 도매 기준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 대수는 949만5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