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관영 매체 인민일보가 지난 1일자 논평을 통해 중국 자동차 업체간 과도한 가격 인하 전쟁에 대해 '내권식(内卷式, 제살깎아먹기식) 경쟁'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무질서한 가격 전쟁을 통해 단기적인 실적을 추구해서는 안 되며, 자칫 빈 껍데기만 남는 일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자동차 업계의 과도한 가격 인하 경쟁에 대한 우려는 지난해 초부터 중국 곳곳에서 나왔다. 가격 인하 경쟁으로 완성차 업체의 수익률이 떨어지고, 결국엔 대부분 공멸할 수 있다는 우려였다. 실제 숫자로도 나타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자동차 제조업의 이익률은 4.4%에 불과하다. 지난 2017년 7.8%였던 이익률은 가격경쟁이 본격화된 2023년 5.0%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5%대도 무너졌다. 심지어 올 1분기에는 3.9%까지 하락했다. 이는 가격 할인 경쟁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정확한 통계가 집계되지 않고 있지만 순수전기차를 생산하는 업체 대부분이 손실을 보고 있고, 멀지 않은 시기에 폭발할 것이라는 게 중국 자동차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중국 자동차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는 가장 큰 우려는 독과점이다. 이미 비야디(BYD)가 시장
지난 2023년 5월 28일 첫 상업비행을 시작한 C919가 운항 2주년을 맞은 가운데 미국의 핵심 부품 수출 규제라는 난기류를 만났다. C919는 중국 항공기 산업 발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비행기다. 하지만 엔진 등 핵심 부품을 미국과 유럽연합에 의존하고 있다는 단점이 있다. 4일 중화망과 펑파이신문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중국 국영 중국상용항공기(COMAC,코맥)에 대한 엔진(LEAP-1C) 등 항공기 관련 핵심 부품에 대해 수출 허가를 중단했다. C919는 중국이 처음 만든 중형 항공기다. C919의 국산화율이 60%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가장 중요한 항공기 엔진은 미국에서 공급받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엔진 등 항공기 관련 부품 수입이 중단되면 C919 추가 생산은 중단될 수 있다. 코맥이 주문받은 C919는 1000대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광다증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코맥이 주문받은 C919는 1500대이며 이중 주문이 확정된 C919는 1000대다. 광다증권은 보고서에서 C919 항공기 생산이 지속하기 위해선 국산화율 등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엔진 등 핵심 부품을 미국 등 해외에 의존
웨이젠쥔 창청자동차 회장이 최근 중국 자동차 산업에 '헝다그룹'과 같은 존재가 있다고 언급, 중국 자동차 산업에 위기감이 감돌았다. 중국 부동산 시장 1위 그룹인 헝다그룹은 무분별한 문어발식 확장 결과 파산된 그룹이다. 그의 발언은 급성장한 중국 자동차 산업에 대한 우려이자 경고로 해석되고 있다. 중국 내부에서도 동의하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중국 자동차 산업은 2023년부터 가격 경쟁에 들어갔다. 초기 가격 인하는 미국 테슬라가 시작했지만 그 이후부터는 중국 토종 브랜드들이 앞다퉈 가격 인하 카드를 꺼냈다. 2023년 말부터 가격 할인에 대한 우려가 나왔지만 할인 경쟁은 2024년에도 이어졌다. 웨이 회장은 지난해 여려 차례 업계의 가격 할인 전쟁은 '양날의 검'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또 그 여파는 6~7년 지속될 것이며 그 결과는 치명적이며 파괴적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가격 할인 경쟁의 최종 피해자는 소비자가 될 것이라고 웨이 회장은 강조했다. 중국 제몐신문은 웨이 회장의 발언과 관련,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고위 관리자들이 가격 할인이라는 파괴적 경쟁이 자동차 산업의 고품질 발전을 저해하고, 시장을 왜곡하고, 공정한 질서를 파괴한다는 점에서 반드
<편집자 주>자동차 후발주자 중국이 전기자동차 등 신에너지차 열풍에 폭풍 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비야디(BYD)가 꼽힌다. 폭풍 성장한 비야디의 지난해 판매량은 425만대다. 글로벌 완성차 순위 6위권권이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언감생심이었다. 하지만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바람이 불면서 비야디가 글로벌 완성차 업계 순위 10위권에 진입했고, 중국은 물론 전 세계 신에너지차 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비야디가 지난 달 파격적인 가격 할인 정책을 발표하면서 중국 내부에서 조차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비야디를 파산한 중국 최대 부동산그룹 '헝다'에 비유하는 비난까지 나오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이하 협회)가 발표한 자동차 산업 행동 강령으로 인해 중국 자동차 산업 업계가 떠들썩하다. 협회는 지난 5월 31일 '공정한 경쟁 질서 유지 및 업계 건전한 발전 촉진에 관한 행동 강령(이하 행동 강령)'을 발표하며 중국 완성차 업체간 가격 경쟁을 일갈했다.<본지 5월 31일자 '中 자동차공업협회, BYD 가격 할인에 경고' 참조> 2일 펑파이신문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협회의 행동 강령 발표 배경으로 중국 1위
올해 5월까지 중국 상위 100대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취득한 토지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3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들 기업의 매출은 전년 대비 감소, 여전히 중국 부동산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일 펑파이신문과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들은 중국 중지연구원이 발표한 올 1월부터 5월까지 100대 부동산 기업 토지 취득 현황 보고서를 인용, 이들 기업의 토지 취득 총액은 4051억9000만 위안(한화 약 78조원)으로 전년 대비 28.8% 증가했다고 전했다. 올해 토지를 신규 취득한 기업은 대부분 국유기업으로 나타났다. 토지 취득 규모 상위 10개 기업중 8개가 국유기업이라는 것이다. 또 중국 주요 부동산 기업이 토지를 매입한 곳은 베이징과 항저우, 상하이, 청두 등 핵심 도시에 집중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개발 가능성과 토지 취득 자금 대비 수익성 등을 감안한 것이라고 펑파이는 분석했다. 펑파이는 부동산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여전히 핵심 도시의 고품질 토지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설명했다. 중국 100대 부동산 업체들의 토지 취득은 증가했지만 매출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부동산 시장 상황을 엿볼 수 있는
5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반등했다. 관세 유예가 발표되면서 제조업 PMI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 중국국가통계국은 5월 제조업 PMI 전월 대비 0.5포인트 상승한 49.5를 나타냈다고 31일 발표했다. 제조업 PMI 지수는 중국 제조업 경기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선행 지표다. 50을 넘기면 경기 확장을, 50 아래면 위축을 해석한다. 지난 1월 49.1를 기록한 중국 제조업 PMI는 2월(50.2)과 3월(50.5) 2개월 연속 상승하며 경기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 하지만 미국과의 관세 전쟁이 시작되면서 지난 4월 다시 49.0까지 떨어졌다. 49.0은 지난해 8월과 올 1월과 같은 수치다. 관세 유예가 발표되고 수출 등 주문이 이어지면서 제조업 PMI가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기준선인 50을 밑돌고 있어 향후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PMI가 전월보다 1.5 상승한 50.7를 나타냈다.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의 PMI는 각각 47.5와 49.3으로 기준선을 밑돌았다. 중견 및 중소기업이 관세에 더 크게 영향받았다는 의미다. 신규 주문 지수는 전월
중국 자동차 시장이 다시 가격인하 전쟁 조짐을 보이자 중국자동차공업협회가 경고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 31일 차이롄서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31일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공정한 경쟁 질서 유지 및 업계 건전한 발전 촉진에 관한 행동강령'을 발표했다. 협회는 특정 기업은 시장을 독점해서는 안 되며, 경쟁 업체의 생존 공간을 압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원가 이하로 상품을 덤핑하거나, 소비자를 오도하는 허위선전 행위를 하거나, 시장질서를 교란하거나, 업계와 소비자의 근본이익을 훼손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협회는 최근 친환경차(신에너지차)의 판매가 40%를 넘는 등 중국의 신에너지차 산업이 급속히 발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쟁이 심화되면서 무질서한 가격 전쟁으로 인해 업계의 수익성이 감소하는 등 중국 자동차 산업이 악순환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협회는 지난 23일 이후 특정 자동차 회사가 앞장서서 대대적인 가격 인하 캠페인을 시작, 여타 경쟁 회사들까지 가격 인하에 동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협회가 언급한 특정 회사는 비야디(BYD)로 보인다. 비야디는 지난 23일 '618' 쇼핑 축제를 앞두고 자사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핵심 원자재인 탄산리튬 가격이 추락하고 있다. 업계에선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배터리의 핵심 원자재인 탄산리튬 가격이 떨어지면서 완성차 가격 할인 요인이 발생, 중국 업체가 가격전쟁의 밑천이 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30일 중국 증권일보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자동차용 배터리 등에 필요한 탄산리튬 가격이 t당 6만1200위안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44.9% 급락한 것이라고 증권일보는 지적했다. 올초 탄산리튬 가격은 t당 7만8800 위안이었다.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업체들이 생산량을 줄이고 있다고 증권일보는 전했다. t당 7만위안이 손익분기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로서는 생산하면 생산할수록 탄산리튬 생산업체가 손실을 보는 구조라는 게 중국 내부의 설명이다. 중국 탄산리튬 업계에선 가격이 크게 하락했음에도 불구,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업체들의 이익 증가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탄 산리튬 가격이 떨어진 만큼 완성차 업체들이 가격 인하 여지가 생기고, 이를 할인 등 마케팅에 활용한다는 뜻이다. 원자재 가격 하락이 오히려 중국
올 하반기 중국 재정 및 통화정책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상하이 '루자쭈이 포럼'이 다음달 열린다. 상하이 시정부는 30일 오는 6월 18일부터 19일까지 양일간 "세계 경제 변화 속에서의 금융 개방, 협력, 고품질 발전"이라는 주제로 '2025 루자쭈이 포럼'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8년 시작된 상하이 루자쭈이 포럼은 중국 정부 인사와 국내외 금융 전문가 들이 모여 중국 경제 진단 및 금융산업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행사다. 루자쭈이포럼은 인민은행과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중국증권감독위원회 등 중국 금융시장을 총괄하는 핵심 부처가 공동 주최, 하반기 중국 금융 및 재정 정책 방향을 엿볼 수 있는 포럼이라는 점에서 중국 국내외 전문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저우샤오취안 상하이시위원회 금융판공실 부주임은 올해 포럼에 영국 금융감독청과 헝가리 중앙은행, 싱가포르 통화청 관계자들이 참석, 다양한 주제로 연설한다고 전했다. 이번 포럼은 자본시장의 안정적인 발전, 세계 통화 정책, 상하이 및 홍콩의 국제 금융 중심 발전 방향, 인공지능(AI) 금융 개혁 및 혁신, 포용금 금융 서비스, 녹색 금융 정책 및 시스템 등에 대해 논의된다고 저우 부주임은 부연했
세계 최대 해운 그룹인 머스크의 중화권 대표가 "머스크는 중국 시장에 대한 큰 신뢰를 가지고 있다"라며 이는 머스크가 중국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29일 펑파이신문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딩쩌쥐안 머스크 차이나 대표는 지난해 머스크의 중화권 매출이 200억 달러(한화 약 28조원)를 넘는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머스크가 중국 시장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지 101년째 되는 해라면서 머스크는 현재 중국 70여개 도시에 거점을 두고 있으며 약 1만6000여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딩 대표는 "관세 변동이 태평양 항로의 안정성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며 미중 관세전쟁에 대해 언급했다. 4월 초부터 관세 변동으로 인해 중국~미국 노선에 미치는 영향이 나타났으며 4월 말 해당 노선의 화물량이 40% 정도 감소했다고 물동량 상황을 설명했다. 딩 대표는 물동량이 감소했지만 머스크는 대형 선박 대신 중소형 선박을 배정했고, 선복 임대를 통해 부족한 물량을 채웠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중 관세 유예 발표 이후 물량이 급증하면서 5월 중순 중국~미국 컨테이너선의 운임이 2배 이상 상승했다고 말했다. 딩 대표는 앞으로 해운회사들은 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