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금리를 동결했다. 인민은행은 20일 대출우대금리(LPR) 1년물 금리를 종전과 같은 3.0%로 결정했다. 부동산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5년물 LPR 역시 3.5%로 동결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5월 1년물과 5년물을 각각 0.1%포인트 낮춘 이후 3개월째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인민은행의 LPR 동결은 외부 우려와 달리 중국 경제가 안정적이라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하지만 통화당국이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금리를 추가 인하할 수 있다는 시그널을 시장에 보내고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 추가 인하 가능성은 열려 있다. 실제 인민은행은 지난 6월 23일 금융정책위원회 2분기 회의를 열고 경기 대응 차원에서 완만한 통화정책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실물경제가 회복되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한 바 있다. 또 LPR 인하로 예금 금리 등 시장 금리가 효과적인 역할을 했고, 사회금융비용 역시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2분기 경제상황을 분석했다.<본지 6월30일자 '中, 당분간 금리 인하 등 통화정책 사용 안할 듯' 참조> 금융정책위원회 2분기 회의 결과가 알려지면서 중국 내부에선 당분간 통화당국이 금리 인하 등의 조치를 유보할
중국이 6월 미국 국채를 1억 달러 늘렸다. 중국은 지난 3월부터 3개월 연속 미국 국채 보유량을 줄인 바 있다. 하지만 미 국채 보유 1~2위국인 일본과 영국이 6월 각각 126억 달러와 487억 달러 늘린 것에 비교하면 사실상 줄인 것이나 다름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미국 재무부가 15일(현지시간) 공개한 6월 국제 자본 흐름 보고서(TIC)를 인용,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 7564억 달러로 전월보다 1억 달러 증가했다. 반면 1위 미 국채 보유국인 일본은 6월 126억 달러를 늘렸다. 일본의 미 국채 보유액은 1조1476억 달러에 달한다. 2위 국각인 영국은 지난 6월 487억 달러를 늘려 총 8581억 달러를 보유했다. 1~2국인 일본과 영국이 6월 미 국채 보유액을 대폭 늘리면서 3위국가인 중국과의 격차가 확대됐다. 지난 2022년 4월 이후 미 국채 보유액을 1조달러 미만으로 유지하고 있는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여전히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중국은 지난 2022년과 2023년, 2024년 각각 1732억 달러, 508억 달러, 573억 달러씩 보유액을 줄인 바 있다. 중국이 3년 간 줄인 금액만 무려 2813억 달러에
중국 정부가 내수 활성화 차원에서 개인 및 사업자에게 대출이자 지원책을 방안을 내놨다. 일각에선 대출이자를 깎아주는 정책이 자칫 소비자 대출을 유도, 빚을 권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4일 상하이증권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재정부와 인민은행,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등 주요 금융 관련 부처는 '개인 소비 대출 이자 보조 정책 시행 방안(이하 방안)'을 공개했다. 개인 및 사업자에게 보조금을 지급, 이자 부담을 경감시켰주겠다는 게 이번 방안의 핵심이다. 식음료·숙박, 헬스케어, 어린이 돌봄, 문화·엔터테인먼트, 관광 등 8개 소비 분야 관련 개인사업자다. 해당 분야 사업자는 오는 9월부터 1년간 1%포인트 이자가 경감된다. 대출은 최대 100만 위안(한화 약 1억9000만원)이다. 개인의 경우 5만 위안(970만원)까지며, 이자 보조금 한도는 최대 3000위안(58만원)이다. 대출 이자 보조금 정책의 재원은 중앙정부와 성(省)급 재정당국이 각각 90%와 10%씩 부담한다. 이번 개인 및 사업자 대출이자 지원 정책은 말그대로 경기를 끌어올리겠다는 중국 당국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대출이자 보조금 정책이 빚 권하는 분위기를 확
세계무역기구(WTO)가 올해 세계 상품 무역이 0.9%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4월 전망치보다 개선된 수치지만 미국의 관세 인상 전 예상치인 2.7%보다 낮은 것이다. 중국 매체 제일재경은 지난 8일 WTO가 발표한 세계 무역 전망을 인용, 미국의 상호관세가 올 하반기와 2026년 미국 수입품에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12일 전했다. WTO는 미국의 상호관세가 장기적으로 세계 무역에 압박을 가할 것으로 예상, 내년 예상 무역 성장률이 종전 2.5%에서 1.8%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WTO는 미국의 상호관세를 앞두고 1~2분기 미국의 수입이 급증,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는 계기가 됐다면서도 올 하반기와 내년은 무역 활동이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WTO의 이번 보고서는 공교롭게도 미국이 30년을 이어온 WTO 체제 종식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주도의 새로운 무역질서를 선언한 날 공개됐다. 실제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WTO 사무총장은 세계 무역 전망에서 "세계 무역은 최근 관세 인상을 포함한 지속적인 충격에도 불구하고 회복력을 보여줬다"면서 이는 관세 부과 전 선제적 수입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이 금 보유량을 또다시 늘렸다. 9개월 연속 금을 매입하고 있는 것이다. 8일 국제금융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보유한 금은 모두 7396만 온스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7390만 온스보다 6만 온스 늘어난 것이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11월부터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 인민은행 뿐만 아니라 각국 중앙은행들이 지난해 말부터 금 매입에 나서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글로벌 경제 환경이 불확실성에 직면하면서 안전자산인 금 매입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국제 금값은 연초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런던 금 현물 가격은 연초 온스당 2657.195달러에서 현재 온스당 35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4월 중순 이후 금값은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온스당 330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인민은행의 지속적인 금 매입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안전자산이라는 점과 외환보유고 구조 최적화라는 점 등 금 매입에 당위성을 강조한다. 중국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의 금 보유량 증가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금값과 관련 시티그룹은 당분간 금값이 온스
중국 통화당국이 하반기에도 느슨한 통화정책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인민은행은 올 상반기 대출우대금리(LPR) 및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를 통해 중국 내수를 지원해왔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오는 9월께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인민은행의 통화 완화 여력이 더욱 커질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4일 인민은행에 따르면 판궁성 총재는 지난 1일 하반기 업무회의를 열고 느슨한 통화정책을 지속하기로 했다. 인민은행은 시장에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하반기에도 적당히 느슨한 통화정책을 유지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인민은행은 느슨한 통화정책이 사회적 금융 비용을 낮출 수 있다면서 다양한 통화정책을 유연하게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리 정책의 집행 및 감독을 강화하고 위안화 환율의 유연성도 유지할 수 있도록 금리 정책의 집행 및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인민은행은 올 1분기 5년 만기 LPR를 0.25%포인트 낮췄고 지준율도 0.5%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중소기업의 재대출 및 재할인율을 0.25%포인트 인하했다. 서민주택 재대출 3000억 위안도 신설, 부동산 금융 지원 정책도 병행한 바 있다. 인민은행은 이번 하반기 업무회의에
올 상반기 중국 내수가 경제 성장에 절반 이상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제를 제조가 아니 내수가 이끌고 있다는 반증이자, 중국 경제의 체질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1일 인민일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올 상반기 내수 소비가 경제 성장에 52% 기여했다고 전했다. 2분기 기여율은 52.3%로 1분기보다 0.6%포인트 증가했다. 중국 상반기 소비재 소매 판매 총액은 24조5500억 위안(한화 약 4746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소비 유형별로는 상반기 상품 소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1%, 서비스 소매 판매는 5.3% 각각 증가했다. 특히 중국 당국의 '이구환신(낡은 것을 새 것으로 바꾸는 것)' 정책이 경제성장을 이끈 것으로 중국 내부에선 평가하고 있다. 올 상반기 가전제품과 통신제품, 가구 등 판매는 전년 대비 각각 30.7%와 25.4%, 22.9% 각각 증가했고, 자동차는 전년 동기 대비 10.8% 늘었다. 중국 당국이 이구환신이라는 명목으로 보조금을 지급한 덕에 상품 판매가 두자릿 수 증가했다는 게 중국 내부의 분석이다. 여기에 중국 당국의 무비자 정책도 내수 경기에 긍정적으로 작
올 상반기 5.3%라는 경제성장률 성적표를 받은 중국 당국이 690억 위안(한화 약 13조3000억원) 규모의 초장기 특수 국채를 발행했다. 중국 당국은 앞서 지난 1월과 4월 소비 활성화 목적으로 초장기 국채를 발행, 내수 소비를 지원한 바 있다. 28일 21세기 경제망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재정부는 690억 위안의 초장기 특수 국채를 발행, 노후가전 교체 등 이구환신(낡은 것을 새 것으로 바꾸는 것) 목적으로 사용된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올초 내수 활성화 목적으로 총 3000억 위안 규모의 초장기 특수 국채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실제 지난 1월과 4월 모두 1620억 위안(한화 31조3000억원) 규모의 초장기 국채를 발생, 이구환신 용도로 사용했다. 690억 위안은 3000억 위안의 일부이며, 나머지 690억 위안은 오는 10월 발행, 4분기 내수 경기 부양에 활용된다. 중국 당국은 지난 3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하면서 내수에 주력하겠다는 밝힌 바 있다. 글로벌 경제 상황이 불확실한 만큼 내수 경기 부양을 통해 경제를 성장시키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국제 금값이 3400달러를 넘나들면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올 상반기 중국 금 장식구 소비량이 감소했다. 반면 골드바 등 금괴 소비량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정세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투자 성향이 강한 골드바 등 금괴 소비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펑퍼이신문이 중국금협회의 상반기 중국 소비량 분석 자료를 인용, 금 보석류 소비량이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고 25일 전했다. 금값이 치솟으면서 개인의 금 보석류 소비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골드바 등 금괴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23.7% 증가했다. 중국금협회는 올 상반기 중국 금 소비량은 505.2t으로 전년 대비 3.54% 감소했다. 이 가운데 금 장신구는 199.8t이며 골드바 등 금괴 소비량은 264.2t으로 집계됐다. 산업용 등 금 소비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9% 증가한 41.1t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중국금협회는 금값이 급등하면서 개개인의 금 장신구 소비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 심화 등으로 안전자선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골드바 등 금괴 수요는 증가했다. 골드바는 투자 목적이 강하다는 측면에서 금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졌다는 뜻이다.
올 상반기 기준 중국 위안화 대출 잔액이 7%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통화당국이 내수 경기 부양 차원에서 펴고 있는 느슨한 통화정책으로 위안화 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23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말 중국 금융 기관의 각종 위안화 대출잔액이 286조56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올 상반기 위안화 대출은 12조9200억 위안(한화 약 2496조원) 증가했다고 인민은행은 전했다. 위안화 대출은 주로 기업과 기관 대출이 주를 이뤘다. 올 2분기까지 기업 및 공공기관 대출 잔액은 전년 대비 8.6% 증가한 182조4700억위안이다. 올 상반기 기업 및 기관 대출은 11조5000억위안 증가했다. 이 가운데 7조위안은 중장기 대출이다. 대출 잔액 가운데 고정자산 대출 잔액이 전년 대비 7.8% 늘어난 76조8200억 위안이며, 운영대출 잔액은 전년 대비 8% 늘어난 75조1200억 위안이다. 운영자금 대출의 경우 올 상반기에만 5조8400억 위안이나 증가했다. 이는 대출우대금리(LPR) 인하와 지급준비율(RRR) 인하됨에 따라 운영자금 대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증가율로만 놓고 보면 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