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가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앞서 JP모건과 UBS,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등도 잇따라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18일(현지시간)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존 6%에서 5.4%로 0.6%포인트 낮췄다. 성장률 하향 조정과 관련 골드만삭스는 중국 부동산시장 문제, 성장에 대한 비관적 기대감 등을 감안,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당국이 추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미 약해진 경제 심리를 되돌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리오프닝에 따른 경기부양 효과가 빠르게 살라지고 있고, 지방 정부 부채 문제, 부동산 문제, 지정학적 문제 등 다양한 문제가 중국 성장 전망을 어둡게 한다고 진단했다. 앞서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은 중국 GDP 성장률 전망치를 5.9%에서 5.5%로, 스위스 최대 투자(IB)은행 UBS는 5.7%에서 5.2%로, BofA는 6.3%에서 5.7%로 각각 낮췄다. 일본의 노무라증권과 영국계 스탠다드차타드(SC) 은행도 5.5%와 7%에서 5.1%와 5.8%로 하향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정책금리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전격 인하했다. 통화정책을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인민은행이 오는 20일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도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인민은행은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1년 만기 MLF 금리를 기존 2.75%에서 2.65%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MLF 금리 인하는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MLF는 인민은행이 시중 은행을 상대로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다. 인민은행은 MLF를 통해 유동성을 조절한다. MLF 인하는 시중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이 낮아진다. 이번에 시장에 공급되는 자금은 2370억 위안(미화 330억 달러)이다. 사실상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중국 당국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인민은행은 또 단기물(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을 통해 20억 위안의 유동성도 공급했다. 인민은행은 앞서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의 금리를 기존 2.00%에서 1.90%로 0.1%포인트 낮춘 바 있다. 7일물 정책금리가 내려간 것은 2022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인민은행의 MLF 및 단기물 정책금리 인하는 경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이자 경기를 끌어올리겠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미국과 중국의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은 큰 재난(disastrous)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한 배경을 놓고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옐런 재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전 세계 경제에서 중국 배제는 실수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 개방적인 무역과 투자를 통해 우리도 이익을 얻고 중국도 이익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피력했다. 디커플링은 전 세계 공급망과 산업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는 것으로 말한다. 미국은 과거 도럴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중국과 무역갈등을 빚어왔다. 이후 조 바이든 행정부부터는 디커플링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중국 경제를 견제해왔다. 옐런 재무장관은 이 같은 발언은 '디리스킹(deriskingㆍ위험억제)'라는 바이든 미 대통령의 발언과 일맥상통한다는 점에서 악화 일로를 걷고 있던 양국 관계에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변곡점 맞는 미·중 관계 옐런 재무장관의 이날 발언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중을 앞두고 나왔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오는 18일 중국을 방문한다. 따라서 블링컨 국무장관이 중국에서 중국 측과 어떤 주제로 어떤 대화를 나눌지 가늠할 수 있다. 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중국을 방문한 이후 그의 중국 내 행보가 숱한 후문을 낳고 있는 가운데, 그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 등을 통해 머스크와 만난 확인된 중국 측 고위 인사는 친강 외교부장과 왕원타오 상무부장, 진좡룽 공업정보화 부장, 천지닝 상하이 당서기다. 해외 매체들은 머스크가 딩쉐샹 상무 부총리를 만났다고 보도했다. 덩 부총리는 중국 권력 서열 7위(정치국 상무위원)다. 덩 부총리는 외자유치와 기술 자립을 담당하는 중국 최고위급 인사다. 중국 매체들은 머스크와 덩 부총리와의 만남에 대해 일체 보도하지 않고 있으며, 해외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도 확인하지 않고 있다. 중국 일각에선 머스크가 시 주석과 비공식적으로 만났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16일 머스크가 미국 CNBC와 한 인터뷰 내용을 그 근거로 들고 있다. 머스크는 당시 "중국의 공식 정책은 대만이 통합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의 대만 통합을 현실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메시지로 읽힌다는 것이다. 미국 기업인인 머스크가 중국의 기본 정책인 '하나의 중국'을 지지한다는
중국과 미국의 정치적 군사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 중국 측의 머스크 환대는 매우 이례적이다. 일각에선 이번 머스크의 중국 방문은 중국 정부와 머스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우선 중국 당국 입장에서 머스크는 미중 갈등의 완충재 역할을 하기에 충분한 재료라는 것이다. 또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 경제계에 보내는 중국 측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미국 주도의 중국 디커플링(탈동조화·특정국가 배제)은 중국 정부 입장에서 보면 큰 부담이자 풀기 쉽지 않은 과제다. 미국의 중국 견제는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이다. 저가의 노동력으로 세계의 공장 역할이나 해야 하는 국가가 'G2' 자리에 올랐고, 어느덧 'G1'의 자리를 넘보는 위치까지 왔다. 패권국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중국은 미국의 견제를 정치적으로 풀 수 없지만 경제적으로는 풀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바로 돈이다. 중국은 자국을 찾은 외국 정상에 엄청난 이익을 챙겨줬다. 대표적인 사례로 독일을 들 수 있다. 지난해 11월 중국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방중에 맞춰 유럽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의 여객기 140대를 구매했다. 중국이 구매 계약한
친강 중국 외교부장, 왕원타오 상무부장, 진좡룽 공업정보화 부장, 런훙빈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회장, 천지닝 상하이시 당서기.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2박 3일간 미국 전기자동차 기업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만난 중국 고위 관료들이다. 머스크는 웬만한 국가 정상급 일정을 소화했다. 머스크를 제일 먼저 맞이한 인물은 중국 외교부 수장인 친강 외교부장이다. 기업인을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직접 환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중국과 미국의 정치적 군사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 미국 경제계를 완충재로 삼기 위한 중국 측의 외교적 전술로 풀이된다. 친 외교부장은 지난달 30일 베이징에서 머스크와 만난 자리에서 "중국은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높은 수준의 대외개방을 추진할 것"이라며 "테슬라를 포함 각국 기업에 시장화, 법치화, 국제화한 더 나은 비즈니스 환경을 만드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미국과 중국의 이익은 서로 얽혀 있어 떼려야 뗄 수 없다"면서 "테슬라는 디커플링(탈동조화·특정국가 배제)에 반대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중국인은 부지런하고 현명하며 중국의 발전 성과는 당연한 것"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중국을 방문,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만났다. 경제 제재와 이에 상응하는 보복 제재 등 하루가 멀다 하고 싸우고 있는 미국과 중국 관계를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인민망, 중국경제망 등 중국 매체들은 30일(현지시간) 머스크가 베이징을 방문 친강 외교부장과 회동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의 이번 중국 방문은 2020년 1월 이후 3년 4개월 만이다. 코로나19 팬데믹 등 감염병이 그간 중국을 찾지 못한 1차적 이유겠지만 머스크의 중국 방문은 여러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우선 중국 전기자동차(전기차) 시장이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536만5000대(중국자동차공업협회 기준)다. 이는 전년 대비 무려 81.6%나 증가한 것이다. 지난 2015년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33만대였다. 중국 전기차 판매가 100만대를 돌파한 것은 2018년이다. 2018년 125만6000대를 기록하면서 불이 붙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도 2020년 '14차 5개년 경제개발 계획(2021∼2025년)'을 수립하면서 전기차 산업에 올인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2025년까지 전기차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