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6일부터 9일까지 중국을 방문,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이 아닌 '디리스킹(de-risking·위험 제거)'을 강조했다. 하지만 중국 내부에선 디리스킹이 곧 디커플링이라는 시각이 여전해 양국 간 힘겨루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영 환구시보와 경제 매체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들은 옐런 장관의 방중 결과에 대해 양국 간 의사소통을 강화하고 서로의 차이를 좁혀야 한다 측면에서 성과가 있다고 10일 분석했다. ◆中, 옐런 방중 긍정적 평가 제일재경은 옐런 장관이 리창 국무원 총리 등 경제 핵심 라인과 회동, 중국과 미국의 상호 이익 및 상생을 위한 건설적인 대화를 한 것은 글로벌 경제 및 양국 경제에서 긍정적인 시그널을 줬다고 평가했다. 옐런 장관은 지난 9일 중국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미국과 중국 사이에는 중대한 이견들이 있으며, 이 같은 이견을 다루는 데는 분명하고 직접적인 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나라는 모두 이견을 책임 있게 관리할 의무가 있다"며 "양국은 평화와 번영의 측면에서 공동 이익을 진전시키는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환구시보는 옐런 장관이 생산적인 회담으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류허 전 부총리를 만난다고 중국 매체들이 전했다. 6일 오후 5시께 베이징에 도착한 옐런 장관은 오는 9일까지 머물며 중국 주요 경제 라인과 회동할 예정이다. 옐런 장관의 방중 결과물에 대해 미국 언론과 중국 매체들은 서로 다른 예상을 하고 있어 실제 결과물이 어떻게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美, 중국 달래면서 이익 추구 미국 언론들은 중국을 달래면서 미국의 대(對)중국 정책을 방어해야 하는 난제가 옐런 장관 앞에 놓여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6일(현지시간) 옐런 장관이 대중국 수출 규제와 관세 정책을 사수해야 하는 외교적 시험대에 놓였다고 분석했다. 대중국 수출 규제와 관세 정책이 중국 경제에 해를 끼치려는 의도가 없다는 점을 설명, 양국 간 불신을 해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옐런 장관이 이번 방중에서 미국의 반도체 등 수출제한 조치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디리스킹(de-risking·위험제거)'을 위한 것이지, 광범위한 경제 전쟁을 벌이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옐런 장관은 지난달 열린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 미국과 중
미국 상무부가 중국의 갈륨 및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 제한에 반발, 미국이 추가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 상무부는 5일(현지시간) 중국의 수출 제한 방침에 대해 '단호하게 반대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중국의 조치는 공급망을 다양화할 필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미국은 동맹 및 파트너 국가와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최근 반도체 등 첨단 산업의 적용되는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을 8월 1일부터 통제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전 세계 갈륨과 게르마늄의 90%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의 발표는 사실상 해당 광물의 수출을 금지하겠다는 뜻이다. 갈륨은 차세대 전력 반도체와 태양광 패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등의 핵심 재료다. 게르마늄은 광섬유와 반도체 공정용 가스 생산에 필요한 원료 중 하나다. 중국 상무부 발표는 미 재무부가 재닛 옐런 장관의 중국 방문 공식 확인 후 나왔다. 옐런 장관은 6일부터 9일까지 중국을 방문, 리창 국무원 총리와 허리펑 부총리, 류쿤 재정부장 등 중국 경제 라인 핵심 인사와 회동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옐런 장관은 지난달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 양국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오는 6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가운데 그의 방문 목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내부에서 이번 방문기간 중 미국 국채가 주요 현안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4일 관영 환구시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미 재무장관이 중국을 방문, 미국 국채 문제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물가) 문제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고,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중국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중국 매체들은 진단했다. 지난 4월 말 기준 중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는 8689억 달러(한화 1131조원)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미국 국채 보유량을 조절, 1조 달러 이하로 관리하고 있다. 중국은 일본에 이어 세계 2위 미 국채 보유국이다. 지난달 16일 기준 미국 국채 발행 규모는 32조390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미국은 추가적으로 국채를 발행, 경기 부양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중국 측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게 중국 측 견해다. 무엇보다 미 국채 문제는 재정 압박은 물론 금리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중 간 관세 등 무역 관련 현안이 있는 만큼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
중국 1위 전기자동차 판매 기업인 비야디(BYD)가 6월 한달간 25만3046대를 판매했다. 또 리오토와 니오, 샤오포 등 중국 글로벌 전기차 업체의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가 내수 활성화 차원에서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에 대한 구매세(취득세) 감면 카드를 꺼내들면서 중국 전기차 내수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동방재부망 등 중국 매체들은 비야디가 지난달 25만3000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88.8% 증가한 것이다. 월간 기준 BYD가 25만대를 판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반기 BYD 전기차 판매 대수는 모두 125만56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95.78%나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판매량의 3분의 2가 6개월 새 판매됐다고 BYD측은 전했다. 왕촨푸 BYD 회장은 "BYD의가장 어려운 시기는 지나갔으며 앞으로 전략적인 기회의 시기를 맞을 것"이라고 자신하면서 "산업체인과 비용, 기술, 제품 비교우위 등 브랜드 가치 제고를 통해 중국 신에너지차의 세계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왕 회장은 앞서 열린 2022년 주주총회에서 앞으로 3~5년 내 일대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변화의 속도가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로 집계됐다. 3개월 연속 기준선이 5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0일(현지시간) 제조업 PMI가 49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기업의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PMI는 관련 분야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기준치인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을 의미한다. 제조업 PMI는 지난 4월 50 이하로 떨어진 후 3개월 연속 기준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다만 5월 48.8에서 6월에는 49로 반등, 다소 개선되고 있다고 국가통계국은 설명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PMI가 50.3로 기준선을 넘었고,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48.9와 46.4로 집계됐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전월에 비해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은 낮아졌다. 6월 비제조업 PMI는 53.2로 확장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3월 58.2를 기록한 이후 4월 56.4, 5월 54.5 등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합한 6월 종합 PMI는 52.3로 전월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국가통계국은 종합 PMI 지수가 여전히 확장 범위에 있다면서 중국 기업의 생산과 운영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
삼성전자가 28일부터 30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제10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상하이'에 불참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SCMP는 한국 삼성이 알 수 없는 이유로 MWC상하이에 불참했다고 29일 보도했다. SCMP는 한국의 거대 기술 기업인 삼성이 MWC상하이에 불참한 것은 적어도 2017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삼성은 부스를 마련했었다고 강조했다. SCMP는 실제 MWC 상하이 공식 홈페이지 참가 기업 리스트에 삼성이 없었다고 확인했다. SCMP는 이어 삼성은 지난 2월 열린 스페인 MWC에 참석, 8개의 부스를 운영한 주요 참가 기업이었다면서 삼성의 이번 MWC 상하이 불참에 의문을 던졌다. SCMP는 그러면서 삼성의 이번 행사 불참은 중국과 한국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는 시기에 이뤄졌다고 언급했다. 이 매체는 최근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대만 관련 발언 이후 한·중 관계가 더욱 악화됐다고 전했다. 특히 이 매체는 6년 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국 배치 이후 양국 관계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이 매체는 공교롭게도 세계 반도체 칩
중국이 '중화인민공화국 대외관계법'을 통과시켰다. 이 법은 중국이 자국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위협받는다고 판단할 경우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할 수 있는 국내법이다. 대외관계법은 중국의 주권과 존엄성으로 포장돼 있지만 법 제정 목적은 중국 핵심이익 보호다. 자국 핵심이익에 반할 경우 그에 상응하는 해당국 또는 해당 기업에 보복 조치를 취할 수 있다. 29일 신화통신과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제14기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28일 제3차 회의를 열고 대외관계법을 표결로 통과시켰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이 법에 서명함에 따라 대외관계법은 다음 달 1일부터 시행된다. 전인대는 지난해 12월 이 법 초안을 발표한 바 있다. 총 6장 45조로 구성된 대외관계법의 핵심은 보복이다. 4장 대외관계제도 33조에 '중국은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 준칙을 위반하고 중국의 주권과 안전, 발전이익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에 대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다'라고 명시했다. 또 '국무원과 관련 부서는 필요한 행정 등 관련 대응 조치를 결정하며, 결정된 조치는 최종적'이라고 표기했다. 이와 함께 38조에 '중국에 있는 외국인과 외국 조직은 중국 법률을 준
삼성전자가 최첨단 2나노(㎚·10억분의 1m) 공정의 구체적 로드맵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또 쉘퍼스트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고객 지원하겠다면서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업체인 대만 TSMC를 정조준했다. 삼성전자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경계를 넘어서는 혁신이라는 주제로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3(Samsung Foundry Forum 2023)’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며 파운드리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은 "많은 고객사들이 자체 제품과 서비스에 최적화된 AI 전용 반도체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AI 반도체에 가장 최적화된 GAA(Gate All Around) 트랜지스터 기술을 계속 혁신, AI 기술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GAA는 게이트의 면적이 넓어지며 공정 미세화에 따른 트랜지스터 성능 저하를 극복하고 데이터 처리 속도와 전력 효율을 높이는 차세대 반도체 핵심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포럼에서 2나노 양산 계획과 성능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우선 2025년 모바일 향 중심으로 2나노
내년 1월 예정된 대만 총통 선거가 미중 갈등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이끄는 민주진보당(민진당)은 대만의 독립을 추진하면서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일각에선 미국이 차이 총통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면서 대만을 대중국 압박의 지렛대로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본지 6월23일자 참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앤서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방중 당시 대만 총통 선가가 주요 의제에 올랐다고 전했다. 중국이 대만 총통 선거에 관한 미국 정부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판단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WSJ는 덧붙였다. 중국 측은 그러면서 민진당 총통 차기 후보인 라이칭더 현 부총통에 대한 우려를 미국 측에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진당 후보가 총통에 당선될 경우 대만 독립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큰 만큼 중국 측이 선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당은 민진당보다 친중국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국민당 후보가 선출될 경우 독립 기존가 상당 기간 수면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민진당이 독립을 주장하면서 대만해협 갈등이 심화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