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통화당국이 기준금리격인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했다. 지난 15일 지급준비율(지준율)을 인하한 데 이어 기준금리까지 낮추면서 경기부양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중국 은행권은 LPR가 인하되자 마자 예금 금리를 인하하면서 통화당국의 경기부양 의지를 지원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일 1년물 LPR의 금리를 기존 3.1%에서 3.0%로 0.1%포인트 낮췄다. 부동산 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5년물 LPR도 이날 3.6%에서 3.5%로 인하했다. 인민은행이 LPR를 인하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인민은행이 LPR를 낮추자 중국공상은행과 농업은행, 건설은행, 상업은행, 중국은행 등 주요 국유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일제히 낮췄다.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0.15%포인트 인하되면서 1%대 아래로 떨어졌다. 또 3년 및 5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0.25%포인트씩 1%대 초반대로 떨어졌다. 인민은행의 이번 LPR는 인하는 다소 예외적이다. 인민은행은 미국 금리 상황에 따라 LPR를 조정해왔다. 미국과의 금리 격차로 인해 위안화 환율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입장에서 가급적 LPR를 손대지 않았다. 대신 지준율 등 간접적인 통화정
지난 달 미국과의 관세전쟁이 본격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4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의 지표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1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4월 중국 소비재 판매 총액은 3조7174억 위안으로 전년 동월 대비 5.1% 증가했다. 이는 당초 예상치 5.5% 보다 낮지만 5% 이상 증가하면서 내수가 어느정도 성장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비재 소매 판매액은 1조47005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2%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도시 지역 소비재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5.2% 증가했고, 농촌 지역은 4.7% 늘었다.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도시 지역 소비재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7%, 농촌 지역은 전년 동기 대비 4.8% 각각 증가했다. 산업생산은 소매판매 숫자보다 더 긍정적으로 나왔다. 4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6.1% 증가했다. 전월인 3월 7.7%보다는 둔화된 모습이지만 6%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1월부터 4월까지 누적으로는 6.4% 늘었다. 특히 4월 장비 제조업과 첨단 제조업의 경우 각각 전년 동월 대비 9.8%와 10.0% 각각 증가하면서 산업생산을 이끌었다. 1월부터 4월까지 고정자산투자는 14조7024억
중국의 대형 IT업체인 샤오미(小米)가 자체 개발한 반도체를 처음 적용한 스마트폰을 오는 22일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스마트폰 이외의 다른 제품에도 해당 반도체를 적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루웨이빙(卢伟冰) 샤오미그룹 사장은 지난 17일 자신이 출연한 라이브쇼에서 "샤오미가 개발한 '쉬안제(玄戒) O1' 반도체를 탑재하는 제품은 여러가지 종류가 될 것이며, 이는 스마트폰에 한정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샤오샹천바오(潇湘晨报)가 19일 보도했다. 앞서 레이쥔(雷军) 샤오미그룹 회장은 지난 15일 저녁 SNS에 "쉬안제 O1은 샤오미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스마트폰용 SoC(시스템온칩)으로 이달 말 발표될 것"이라고 공개한 바 있다. 스마트폰용 SoC는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를 뜻한다. 업계에서는 샤오미의 쉬안제 O1이 샤오미의 신제품 스마트폰인 S15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샤오미는 S15를 당초 4월에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출시를 5월로 연기했다. 중국 커촹반(科创板)일보는 샤오미가 자체 개발한 AP가 샤오미 스마트폰에 장착되는 만큼 샤오미는 애플, 삼성, 화웨이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자체 반도체를 보유한 스마트폰 브랜드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미국 국채 보유 2위국인 중국이 3위로 밀려났다. 미국과의 관세 전쟁이 시작되면서 중국이 미국 국채를 줄여 미국 정부를 압박할 것이라는 예상이 맞아 떨어진 셈이다. 펑파이신문은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3월 국제자본흐름 보고서(TIC)를 인용, 3월 말 기준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전월보다 189억 달러(한화 약 26조4695억원) 감소한 7654억달러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종전 3위였던 영국은 290억 달러가 늘어난 7793억 달러로 중국을 앞질렀다. 영국이 미국 국채 보유를 늘렸다기 보다는 중국이 미국 국채 보유를 줄여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미 국채 최대 보유국인 일본은 49억 달러가 늘어난 1조1308억 달러로 나타났다.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이 1조 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2년 4월이다. 중국은 지난 2022년 8월부터 2023년 2월까지 7개월 연속 미국 국채 보유액을 줄였다. 중국은 4월부터 다시 7개월 연속 미국 국채 보유액을 줄였다. 지난해 12월 기준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7590억 달러까지 줄었다. 이는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중국은 2022년, 2023년 2024년 3년간 매년 각각 1732억 달러, 508
미·중간 관세전쟁이 임시 휴전에 들어가면서 중국발 미국행 컨테이너선 선복 예약이 급증했다. 미국 수입업체들의 주문이 쏟아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중국 계면신문은 상하이해운거래소가 지난 9일 발표한 중국 수출 컨테이너 해운 시장 주간 보고서를 인용, 상하이 수출 컨테이너 종합 운임 지수가 1345.17포인트로 이전 기간 대비 0.3% 상승했다고 16일 전했다. 특히 북미 노선의 운임 상승 폭이 크다. 9일 기준 상하이~미서부 노선 컨테이너선 운임과 상하이~미동부 노선 컨테이너선 운임은 이전 대비 각각 3.3%와 1.6% 오른 FEU(40피트 컨테이너)당 2347달러와 3335달로로 상승했다.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중국 종합 수출 컨테이너 운임 지수는 각각 전월 대비 13.0%와, 13.2%, 4.5% 하락한 바 있다. 같은 기간 상하이~미서부 노선 운임은 각각 6.7%와 18.4%, 8.9% 하락했고, 상하이~미동부 노선 운임 각각 5.8%와 16.9%, 8.5% 떨어졌다. 관세부과로 미국 수입업체들의 주문이 급락하면서 컨테이너 해상 운임이 곤두박질 친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닝보항 등 여타 중국 항만도 상황은 비슷했다. 하지만 미국가 중국이 관세 유예 기
홍콩과학기술대학교가 인공지능(AI) 연구원를 설립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Deepseek) 등장 이후 중국학계에서 AI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신화통신과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홍콩과기대는 지난 9일 폰 노이만 연구원을 설립했다. 폰 노이만 연구원은 현대 컴퓨터의 기본 설계 원리를 제공한 존 폰 노이만 수학자이자 과학자인 존 폰 노이만의 차용했다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연구원 원장은 자자야 홍콩과기대 컴퓨터과학공학과 석좌교수가 선임됐다. 자자야 원장은 이미지와 오디오, 텍스트 등 다양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차세대 AI 시스템은 연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산학연 협력을 강화, 100명 이상의 박사과정 학생을 양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AI의 핵심인 칩에 대해 언급했다. 자자야 원장은 AI 칩 규제 전 엔비디아 'H800'를 확보했다면서 홍콩과기대는 홍콩에서 H800 칩을 비교적 많이 보유한 유일한 대학이라고 강조했다. H800은 엔비디아가 미국 정부의 대중 수출 규제를 피하기 위해 개발한 맞춤형 반도체이지만 현재 H800도 규제 대상에 포함됐다. 제일재경은 폰 노이만 연구원이 설립되기 전부터 중국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당초 예고한 대로 15일 지급준비율(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했다. 지준율은 은행 등 금융기관이 고객으로부터 받은 예금 중 일부를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현금 준비 비율을 말한다. 지준율이 낮아지면 은행 등 금융기관의 대출 여력이 커진다. 통상 0.25%포인트 인하 시 5000억 위안의 자금이 시중에 풀리는 효과가 있다. 15일 신화통신과 증권일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날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했다. 판궁성 인민은행 총재는 앞서 지난 7일 '시장 심리 지원을 위한 패키지 금융정책' 관련 설명회에서 15일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민은행은 이날 또 자동차금융사와 금융리스사의 지준율은 기존 5%에서 0%로 인하하는 조치도 단행했다. 지준율을 0.5%포인트 낮춤에 따라 중국 은행권의 평균 지준율은 6.2%로 낮아졌다. 지준율은 기준금리(LPR)를 손대지 않고 시중에 자금을 투입할 수 있는 통화정책이다. 지준율이 0.5%포인트 인하됨에 따라 우리 돈 약 194조원이 시중에 풀리게 된다. 중국 내부에선 경기부양을 위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원빈 중국 민생
유럽연합(EU)의 중국산 전기자동차 관세 부과로 자동차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중국산 자동차의 유럽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럽 시장에서 판매된 중국산 자동차는 모두 14만8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8%나 증가했다. 판매 증가로 인해 중국산 자동차의 시장점유율도 전년 2.5%에서 4.5%로 2%포인트(p) 증가했다. EU 집행위원회(집행위)는 지난해 10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5년간 최고 45.3%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EU 집행위의 결정에 상무부 등 중국 당국은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 강력하게 반발했다. EU 집행위 결정 이후 중국 내부에선 당분간 전기차 등 중국산 자동차의 유럽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예상과 달리 중국산 자동차의 EU 수출이 늘어난 것은 친환경 자동차로 분류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수출이 증가한 덕분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가솔린 등 석유를 넣고 달리는 구동계와 전기를 충전해 달리는 구동계가 모두 탑재된 차량이다. 잦은 화재와 충전 시간 등의 문제로 전기차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면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이
글로벌 10대 반도체 패키징 기업 중 4곳이 중국 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반도체 제조 분야에서는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패키징 분야에서는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매체 즈퉁차이징(智通财经)이 글로벌 조사기관 트렌드포스의 보고서를 인용, 지난해 10대 패키징 업체의 매출액 총액은 415억 달러로 전년 대비 3% 증가했다고 14일 전했다. 세계 1위 패키징 업체는 대만의 ASE홀딩스(日月光)였다. TSMC의 주요 패키징 협력업체인 ASE홀딩스는 지난해 185억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 시장 점유율은 44.6%를 차지했다. ASE홀딩스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0.7% 감소했고, 시장 점유율 역시 1.7%포인트(p) 감소했다. 2위 업체는 미국의 앰코(Amkor)였다. 앰코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8% 감소한 63억 달러였다. 3위는 중국 업체인 창뎬커지(长电科技, JCET)였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3% 증가한 50억 달러였다. 시장 점유율도 10%에서 12%로 확대됐다. 4위 역시 중국 업체인 퉁푸웨이뎬(通富微电, TFME)이었다. 퉁푸웨이뎬의 매출액은 5.6% 증가한 33억 달러였다. 주요 고객사인 AMD의
중국 반도체 업체인 스란웨이(士兰微, 실란)가 전 세계 6위 전력반도체 기업에 이름을 올랐다고 중국 매체 콰이커지(快科技)가 13일 전했다. 매체는 인피니언의 1분기 재무보고서 자료를 인용해 스란웨이가 2024년 전세계 전력반도체 기업 순위 6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해당 자료는 시장조사기관인 옴디아가 집계했다. 지난해 전력반도체의 전 세계 시장규모는 2023년의 357억 달러에 비해 소폭 감소한 323억달러를 기록했다. 이 중 인피니언이 시장 점유율 17.7%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20.8%에 비해 3.1%포인트(p) 축소된 수치다. 온세미가 8.7%로 2위, ST마이크로가 7.0%로 3위였다. 이어 미츠비시(4.7%), 후지(3.9%)가 뒤를 이었다. 스란웨이는 시장 점유율 3.3%로 6위를 기록했다. 전년도 스란웨이의 점유율은 2.6%였다. 스란웨이의 전력반도체 매출액은 2023년 9억2800만 달러에서 지난해 10억6600만 달러로 증가했다. 7위 업체는 비야디(BYD)로 시장 점유율은 3.1%였다. 비야디가 10위권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야디는 지난해 자동차 판매량 427만대를 기록했다. 이 중 신에너지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