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글로벌 반도체 장비 업체인 ASML의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의 반도체 업체들의 경쟁력이 글로벌 정상급 업체에 비해 10~15년 뒤져 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크리스토프 푸케 ASML CEO는 네덜란드 매체인 NR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반도체 업체들의 경쟁력에 대한 언급을 했다고 중국 IT 전문매체인 EET차이나가 27일 전했다. 푸케 CEO는 중국의 반도체 산업 발전이 느린 이유로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제재를 꼽았다. 그는 "중국의 SMIC(중신궈지)와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를 극복하고 5G를 지원하는 7나노(nm)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었던 것은 인상적인 발전"이라면서도 "이들 기업은 삼성전자, 인텔, TSMC에 비해 10~15년 뒤쳐져 있다"라고 지적했다. 푸케 CEO는 "중국 기업들이 최고 사양의 DUV(삼자외선) 포토리소그래피(노광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DUV는 현존하는 최첨단 장비인 EUV(극자외선) 노광기를 수입할 수 없는 상황에 머물러 있다"고 발언했다. 그는 이어 "SMIC가 최근 EUV 노광기 1대를 주문했지만, 현재로서는 주문이 이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화웨이와 SMIC는 현재 TSMC와 삼성전자와 동일한 공정을 실
중국이 자체 개발한 중형 항공기 C919가 홍콩 노선에 투입된다. C919 정기편으로 국경을 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5월 28일 첫 상업비행을 시작한 C919 항공기는 그간 중국 국내선에만 투입됐다. 27일 중국신문망 등 중국매체들에 따르면 동방항공은 내년 1월 1일부터 상하이 홍차오 국제공항과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노선에 C919 항공기를 투입한다. 동방항공은 매일 1회(왕복) 상하이~홍콩 노선을 운항한다. 홍콩은 중국 동방항공의 C919가 상업 항공편을 정기적으로 운항하는 9번째 도시다. C919 항공기 제작사인 중국 중국상용항공기공사(COMAC)는 지난 19일 기준 C919 첫 상업비행 이후 100만명의 승객을 운송했다고 밝힌 바 있다. C919의 홍콩 정기편 운항에 대해 중국 매체들은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영국으로부터 홍콩을 반환받았지만 외형상 홍콩은 해외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사실상 중국 본토의 일부지만 중국 당국은 일국양제를 내세우고 있다. 홍콩 노선을 국내선으로 보지 않고 해외로 보는 것이다. 중국이 자체 개발한 여객기가 국경을 넘어 운항한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국경을 넘어 정기편이 운항한다는 것은 안정성이 인정된다는
세계은행이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예상치는 소폭 상향 조정했다. 또 내년 성장률은 4.5%로 예상했다. 26일 펑파이신문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지난 6월보다 0.1%포인트 상향한 4.9%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이날 '중국 경제 브리핑 : 수요 진작 및 에너지 재개'라는 제목의 브리핑을 통해 중국 올해 경제성장률을 4.9%로 예상했다. 세계은행의 전망치 4.9%는 중국 정부가 연초 제시한 목표치 '5% 내외'에 부합하는 것이다. 올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중국 경제 성장률은 4.8%다. 분기별로는 1분기 5.3%, 2분기 4.7%, 4분기 4.6%다. 중국 경제는 내수 부진과 부동산 경기 침체 지속으로 성장세가 둔화되는 양상이다. 1분기 이후 중국 경제가 탄력성을 잃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중국 정부는 금리를 인하하고, 대대적인 재정정책을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섰지만 부동산 시장이 이렇다할 반등을 못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계은행은 중국 당국이 유동성을 높이는 것은 더 많은 국내 소비를 방출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면서 도시와 농촌의 격차를 출이고, 소득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내수 주도 성장을
올해 중국에서 1만4648곳의 반도체 기업이 폐업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매체 EET-CHINA는 26일 시장정보업체 윈드(Wind) 데이터를 인용, 올해 1만4648곳의 반도체 기업이 폐업했다고 전했다. 또 올해 5만2401곳의 반도체 기업이 새로 등록됐다. 이 수치는 2023년에 비해서는 줄었지만 여전히 중국 내에서는 반도체 기업 창업 열기가 뜨겁다고 이 매체는 평가했다. 지난 2022년과 2023년 2년 간 1만6000여곳의 반도체 기업이 폐업한 바 있다. 매체는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 거시 경제 전환, 무역 정책 변화, 재고 과잉 등으로 인해 반도체 업체들의 업황 역시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업황 악화로 인해 도산하는 기업들이 많았다는 것. 자동차와 산업용 반도체는 부진했으며, 가전업체들은 온건한 회복세를 보였지만, 전반적인 반도체 수요 약세를 뒤집을 정도는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폐업하는 기업 외에도 많은 반도체 기업들이 인력 감축, 임금 삭감, 비용 절감을 통해 시장악화에 대응하고 있다. 매체는 반도체 업계 전체가 구조조정을 완료하는데 2년여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매체는 중국 반도체 시장의 전망은 여전히 밝다고도 진단했다. 소비자 가전,
#. 중국 저장성에 사는 첸 씨는 손해보험사들로부터 자동차보험 가입을 거절당했다. 첸 씨가 보유한 자동차는 전기자동차다.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에 가입하기 위해 첸씨는 수소문 끝에 한 대형사로부터 자동차보험료 견적서를 받았다. 그가 내야 할 보험료는 8800위안(한화 약 176만원)이었다. 지난해 그가 낸 보험료는 4000위안이었다. 중국의 올해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판매 대수는 1000만대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에너지차 자동차보험은 매년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의 어두운 그늘이다. 26일 중국 매체 펑파이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해 신에너지차 평균 자동차보험료는 4395위안으로 가솔린 등 연료차보다 63% 비싸다. 차량 연식 등 다양한 요소를 감아하면 신에너지차 보험료가 연료차에 비해 높다. 영업용 신에너지차의 경우 이보다 훨씬 더 비싸고, 보험 인수 거절 사례도 많다. 상하이에서 온라인 예약 차량(온라인 차량 호출)을 운전하는 차이 씨의 경우 기존 1만위안이었던 자동차 보험료가 갱신 때 1만8000위안으로 껑충 뛰었다. 차이 씨의 동료 운전자 중 일부는 보험 거절을 당했다. 영업용 신에너지차의 경우 사고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펑파이
중국이 내년 경기 부양을 위해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추진한다. 국채 발행을 통해 시중에 자금을 풀겠다는 것이다. 24일 중국 재정부에 따르면 란포란 재정부 부장(장관)은 23일부터 24일까지 양일간 전국재정공작회의를 열었다. 란 부장 주재로 열린 이번 회의에선 중앙경제공작회의 결과가 체계적으로 계획됐다는 점이 강조됐다. 또 '제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의 목표를 달성,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를 준비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2025년 재정적자율을 높여 지출 강도를 높이기로 했다. 재정적자율 목표치를 상향 조정한 후 국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지출 강도를 높이고 지출 진행을 가속화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뜻이다. 국채 발행 규모는 대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채는 소비촉진, 민생 개선 등에 사용된다. 또 부채 문제로 발목이 잡힌 지방 재정 능력을 높이기로 했다. 이를 통해 지방정부의 3보(기초 민생, 임금, 운전자금) 수익 확보를 위해 지방 이전 지불을 늘리기로 했다. 란 부장은 이번 회의에서 6가지 측면에 중점을 두고 재정정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수활성화를 위해 란 부장은 퇴직자 기초연금액 및 주민 기
테슬라가 중국에서 가격을 또다시 인하했다. 24일 동방재부망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테슬라 차이나는 모델Y 가격을 1만 위안(한화 약 199만원) 할인판매한다. 이에 따라 테슬라 모델Y 판매 가격은 24만9900위안에서 23만9900위안으로 떨어진다. 테슬라 차이나는 이와함께 5년 무이자 금융프로그램을 내년 1월 31일까지 연장한다. 테슬라 모델Y의 최소 계약금은 7만9900위안이다. 월 할부금은 2667위안(한화 53만원)에 불과하다.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보조금은 별도다. 동방재부망 등 중국 매체들은 보조금까지 더하면 테슬라 모델Y는 5만 위안 이상 할인효과가 있다라고 분석했다. 중국자동차딜러협회에 따르면 올 12월 첫째 주 2만1900대, 둘째 주 1만8500대 등 2주간 모두 4만400대를 판매, 4분기 기준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중이다. 12월 첫째 주 모델Y의 경우 1만6760대가 판매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내년 초 모델Y 뉴에디션이 출고된다는 점에서 테슬라 차이나가 모델Y에 대한 대폭적인 할인행사를 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테슬라의 대폭적인 할인정책이 중국 토종 업체들의 추가 할인 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신에너지차 업
전세계적으로 스마트자동차(지능형 자동차)에 대한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스마트폰의 전철을 밟아선 안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장융웨이 '중국 전기자동차 100인회' 비서장은 최근 우한경제개발구에서 열린 '다쥔산 스마트 자동차 과학기술대회(이하 다쥔산 포럼)'에 참석, "중국은 스마트폰 분야에서 국산 운영체제를 발전시킬 수 있는 큰 기회를 놓쳤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자동차 운영체제는 정보뿐 아니라 행위까지 관리하는 데 큰 의미가 있지만 현재 자체 운영체제 탑재율은 10% 미만"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처음 열린 다쥔산 포럼은 스마트카 산업의 새로운 생태계를 공동으로 탐구하고, 중국 자체 운영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자율주행 등 스마트 자동차 사용화가 다가오면서 중국 자체 운영체제를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다. 장 비서장은 자동차 운영체제가 스마트폰 산업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극단적인 전략적 의의와 극단적인 시급성을 가져야 한다"라고 재차 강조한 뒤 만약 서두르지 않을 경우 미래 산업의 전환 비용이 너무 투입되고, 위험도 크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동차 지능화의 발전 속도가 이미 전동화 발전 속도를 앞질렀다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의
중국 상하이항이 올해 처리한 컨테이너 물량이 5000만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넘어섰다. 23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22일 상하이항 처리 물량이 5000만 TEU를 돌파했다. 세계 주요 항만 가운데 연간 처리 물동량이 5000만 TEU를 넘어선 것은 상하이항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상하이항은 5년 연속 세계 1위 물동량 처리 항만의 자리를 지키게 됐다. 물량만 보면 상하이항이 사실상 동북아 허브항의 지위를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항은 200개 이상 국가와 지역에 700개가 넘는 항만을 연결하고 있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하고 있다. 상하이항의 처리 물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06년 2000만 TEU에서 시작, 2011년 3000만TEU, 2017년 4000만TEU를 처리했다. 중국발 처리 물량과 함께 환적물량까지 더해지면서 상하이항 처리 물동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양산항출입경사무소 통계에 따르면 올 1월부터 12월 현재까지 모두 9860척의 선박이 출입경 신고절차를 밟았다. 이는 전년 대비 5% 늘어난 것이다. 교역액도 증가했다. 해관총서(세관) 통계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중국 전기자동차 스타트업인 니오(NIO)가 전기차 플래그십 모델 'ET9'를 출시했다. 니오는 또 3번째 브랜드인 '파이어플라이(Firefly)'를 함께 공개했다. 니오는 지난 21일 '니오 데이 2024'를 통해 ET9과 파이어플라이를 공개하고 내년 시장 공략 계획을 공개했다고 중국 메이리징지신문이 23일 전했다. ET9의 판매 가격은 78만8000위안(한화 약 1억5700만원)이다. 니오 측은 ET9의 공식 인도는 내년 3월부터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리빈 니오 최고경영자(CEO)는 ET9은 10년 간의 축적된 니오의 기술이 적용됐다면서 기술력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ET9의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해 직접 160km/h의 속도에서 타이어가 펑크나는 테스트를 직접 시연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니오는 이와 함께 내년 4월 출시될 파이어플라이를 공개하고 사전예약을 받는다. 중국 내 판매 가격(사전예약 기준)은 14만8800위안(한화 약 3000만원)이다. 리빈 CEO는 "파이어플라이 브랜드 포지셔닝은 BMW의 '미니' 브랜드와 동일하다"면서 파이어플라이는 미니보다 더 스마트하다"라고 자신했다. 새로운 브랜드 파이어플라이는 니오의 소프트웨어와 충전 인프라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