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IT 기업인 화웨이(华为)가 올 하반기에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수 있는 AI 반도체를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엔비디아의 중국 시장 전용 AI 칩인 H20의 중국 수출을 금지한 가운데 화웨이의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업체) 자회사인 하이실리콘이 하반기에 자체 제작한 GPU인 '어센드(중국명 성텅 昇腾) 920C'를 출시할 예정임을 발표했다고 중국 매체 금융계가 22일 전했다. 어센드920C는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인 H100의 추론 성능의 약 60%에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칩은 SMIC(중신궈지, 中芯国际)의 6나노(nm) 반도체 공정으로 제작된다. 각 연산카드의 성능은 900TFLOP(테라플롭스)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 HBM3 모듈을 사용해 4TB/s의 높은 메모리 대역폭을 지니고 있다.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트댄스 등 엔비디아 H20의 최대 고객사들이 화웨이의 어센드 920C로 대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화웨이는 앞서 지난 10일 '클라우드매트릭스 384' 플랫폼을 공개한 바 있다. 클라우드매트릭스 384는 AI 인프라 아키텍처로 엔비디아의 NVL72 시스템에 비견된다. 엔비디아의 NVL72는 72개의
중국 신에너지차 생산 업체인 니오가 독일 BMW 미니를 겨냥해 만든 '파이어 플라이'를 가격을 공개했다. 니오는 지난해 말 제시한 가격보다 20% 가량 저렴하게 책정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 것으로 보인다. 22일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니오는 자체 3번째 브랜드인 파이어 플라이를 지난 19일 공식 출시했다. 파이어 플라이의 엔트리 가격은 11만9800 위안(한화 약 2335만원이다. 지난해 12월 사전계약을 받을 당시 니오가 제시한 가격은 14만8800위안(약 2990만원)보다 판매가격을 2만9000위안(한화 565만원)이나 낮췄다. 또 루머네선트 에디션의 가격은 12만5800위안이다. 니오는 파이어 플라이 브랜드를 2개 모델로 운영한다. 니오가 파이어 플라이 엔트리 가격을 공개하자 중국 내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사실상 가격 파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진거 파이어플라이 브랜드 대표는 "최근 6개월 동안 중국 자동차 시장은 2번의 가격대 재편을 겪었다"면서 "이는 전기차 가격에 대한 소비자 심리적 기대치가 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11만9800 위안은 제품 매출총이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책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금리를 6개월 연속 동결했다. 1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기대 이상으로 나오면서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를 손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2분기 미국과의 관세전쟁이 본격화되면서 상황에 따라 언제든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인민은행은 21일 1년물 LPR와 5년물 LPR를 종전과 같은 3.1%와 3.6%로 각각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10월 1년물 LPR를 3.35%에서 3.10%로, 5년물 LPR는 3.85%에서 3.60%로 각각 인하한 뒤 6개월 연속 동결하고 있다. 미국과의 관세전쟁이 본격화되면서 중국 내부에선 LPR 대신 지급준비율(RRR, 지준율)을 우선 인하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지준율은 은행 등 금융기관이 고객으로부터 받은 예금 중 일부를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현금 준비 비율을 말한다. 지준율이 낮아지면 은행 등 금융기관의 대출 여력이 커진다. 통상 0.25%포인트 인하 시 5000억 위안의 자금이 시중에 풀리는 효과가 있다. 중국 거시 전문가들은 미국과의 금리 격차를 감안, LPR 대신 지준율 인하를 통해 시중에 자금을 풀어야
엔비디아의 중국 전용 AI 반도체인 'H20'의 중국 수출이 사실상 금지된 데 이어 엔비디아의 중국 전용 그래픽 카드인 'RTX5090D'의 판매도 금지될 것이라는 소문이 중국 현지에 일고 있다고 현지 IT 매체인 콰이커지(快科技)가 21일 전했다. 매체는 20일 중국의 IT 업계에 엔비디아의 중국 전용 그래픽카드 제품인 RTX5090D의 중국 판매가 금지될 것이라는 소문이 퍼졌으며, 이로 인해 해당 제품의 판매가 중단됐다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중국 내 정식 공급상들에게 서면이 아닌 구두로 RTX5090D의 공급중단 사실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엔비디아는 공급중단일 뿐이며, 판매 금지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통보했다. 엔비디아가 일시적으로 중국시장에 공급을 중단을 한 것이며, 향후 미국 당국으로부터 수출 통제될 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만일 RTX5090D의 중국 공급이 중단된다면 해당 제품의 가격이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매매차익을 노리는 공급상들이 재고가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판매를 중단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9일 엔비디아의 H20, AMD의 'MI308' 등 중국 시장 전용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쉬인과 테무가 오는 25일부터 미국 판매 가격을 인상한다. 이번 인상은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것이다. 쉬인과 테무의 미국 판매 가격 인상으로 미국 소비자 가격이 오르게 된다는 점에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18일 중국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쉬인과 테무는 오는 25일부터 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라 가격을 조정한다고 공식 웹사이트에 공지했다. 쉬인은 글로벌 무역 규칙과 관세 변경에 따라 운영 비용이 증가했다면서 가격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테무 역시 오는 25일부터 가격 조정이 이뤄진다고 공지했다. 다만 쉬인과 테무는 가경이 어느 정도 인상되는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 내부에선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만큼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 소비자 가격이 크게 인상될 것으로 관측된다. 허융첸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앞서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해 "미국 소비자의 이익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중국 기업이 어려움을 겪지만 미국 소비자와 미국 기업 역시 마찬가지라는 의미다. 펑파이는 쉬인과 테무의 미국 디지털 광고 지출이 최근 크게 감소,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이 시작된 가운데 중국 당국이 1조3000억 위안(한화 약 253조2000억원) 규모의 초장기 특수 국채 발행 일정을 공개했다. 18일 차이롄서와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는 오는 24일부터 21차례에 나눠 1조3000억 위안 규모의 초장기 특수 국채를 발행한다. 올해 초장기 특수 국채는 지난해 보다 3주 정도 앞당겨 발행된다. 21차례로 나눠 발행되는 올해 초장기 특별 국채 가운데 최초 발행되는 국채는 20년 만기 2차례, 30년 만기 3차례, 50년 만기 1차례 등이다. 재정부는 우선 오는 24일 20년 만기 국채와 30년 만기 국채를 발행한다. 이후 5월과 6월, 7월, 8월, 9월, 10월 각각 발행된다. 사실상 매월 초장기 국채를 발행하는 셈이다. 이는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 '5.0% 내외'를 달성하겠다는 중국 당국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무엇보다 미국과의 관세전쟁이 사실상 시작된 만큼 서둘러 시중에 자금을 풀어 내수 경색을 막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저우관난 화창증권 수석 연구원은 "올해 국채 발행의 가장 큰 특징은 장기 일반 채권이 초장기 특수 국채로 전환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내부에선 올
중국이 미국 국채 보유액을 늘렸다. 미국과의 관세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중국이 미 국채를 줄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향후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 추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2월 국제자본흐름 보고서(TIC)를 인용, 중국이 미국 국채 보유액을 235억 달러 늘렸다고 17일 전했다. 2월 기준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모두 7843억 달러로 2개월 연속 보유액이 늘었다고 펑파이는 설명했다. 미 국채 최대 보유국인 일본도 2월 466억 달러가 증가했다. 일본의 미 국채 보유액은 모두 1조1259억 달러다. 3위 미 국채 보유국인 영국도 2월 101억 달러 늘려 모두 7503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일본에 이어 세계 2위지만 3위 영국과 격차가 점점 축소되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22년 4월 이후 미 국채 보유액을 1조 달러(한화 약 1425조원) 아래로 떨어진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22년 8월부터 2023년 2월까지 7개월 연속 미국 국채 보유액을 줄인 바 있다. 이후 4월부터 7개월 연속 미국 국채 보유액을 줄였다. 또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미국 국채
딩쉐샹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시안 삼성반도체 공장을 찾았다. 딩 부총리는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으로 당 서열 6위에 해당되는 고위직이다. 신화통신은 딩 부총리가 14일부터 16일까지 중국 산시성의 주요 기업들을 시찰했다고 17일 전했다. 딩 부총리는 정타이스마트전기 서북산업단지과 룽지그린에너지과학기술회사, 서북비철금속연구원 등을 둘러봤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신화통신은 딩 부총리가 발달된 산업 시스템은 위험과 도전 과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자신감의 원천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는 "응용 기초 연구 등 연구개발(R&D)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특히 딩 부총리는 시안 삼성(중국) 반도체 공장을 방문, 대외개방은 중국의 기본 국가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보호무역주의 역류가 거세질수록 개방을 확대하려는 우리(중국)의 의지는 더욱 확고해진다"면서 중국은 세계 주요 기업과 협력을 심화, 상호이익이라는 성과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딩 부총리의 보호무역주의 역류는 미국의 관세정책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딩 부총리의 시안 삼성 반도체 공장 방문은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압박에 대응하겠다는 의미와 함께 삼
중국의 스마트폰 업체인 샤오미(小米)가 자체 제작한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를 탑재한 첫 번째 스마트폰 출시가 임박했다고 중국 시나재경이 16일 전했다. 샤오미는 신작 스마트폰인 S15를 5월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델은 당초 4월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내부적으로 출시 일이 1개월여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이 S15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 모델이 처음으로 샤오미가 자체 개발한 AP를 장착한다는 것이다. 샤오미가 개발한 칩은 현지에서 '쉬안제(玄戒)'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칩의 정식 명칭은 공개되지 않았다. 샤오미의 AP는 TSMC의 4나노(nm) N4P 공정으로 제작된다. 옥타코어 아키텍처를 채택해 종합적인 성능이 퀄컴 스냅드래곤 8Gen2에 가깝고, AI 연산 능력과 에너지 효율이 현저히 향상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샤오미의 AP에 장착될 5G 칩 모듈은 중국의 팹리스인 쯔광잔루이(紫光展銳, UNISOC)의 제품이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샤오미로서는 AP를 자체 개발해 원가를 낮출 수 있을 것이며, 5G 모듈 역시 가성비 높은 중국산을 사용해 더욱 원가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해당 SoC는 대량 생산이 아닌
중국 기업들이 미국 반도체 수입이 막히자 자국내 반도체로 대체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5일 중국 매체 차이롄서에 따르면 미중 양국의 관세전쟁 이후 중국의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많은 고객 문의를 접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의 한 반도체 업체 임원은 "다운스트림의 고객사들이 미국 반도체를 대체하기 위해 우리들과 소통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들은 우리 제품이 미국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많은 중국의 반도체 업체들이 고객들의 주문 문의를 받고 있으며, 향후 상당한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체는 또 중국의 최대 IT 기기 상가 밀집 지역인 광둥(广东)성 선전(深圳)시 화창베이(华强北) 시장의 반도체 전문 상점들이 영업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주로 미국산 반도체를 취급하는 상가들이 문을 닫고 있으며, 영업을 지속하고 있는 상점들은 미국산 반도체 주문을 받고 있지 않다고도 보도했다. 중국이 미국에 대해 125%의 보복관세를 부과한데 이어 반도체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시 부과 기준을 웨이퍼 제조지로 변경하며, 미국 반도체의 우회 수입까지도 차단했다. 이로 인해 사실상 미국 반도체의 수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