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본토 개인 명품 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2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 내수 경기 부진이 명품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올 하반기부터 중국 명품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3일 펑파이신문은 글로벌 컨설팅 회사 베인 앤 컴퍼니(Bain & Company)의 '2024년 중국 명품 시장 보고서'를 인용, 이 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본토 개인 명품 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18~20%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부문별로는 시계와 주얼리 부문이 가장 큰 매출 감소를 경험한 것으로 파악됐다. 극히 일부 브랜드를 제외하고 대부분 사상 최악의 매출 감소를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3분기 매출 감소폭이 컸으며 4분기 일부 개선된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중국 정부의 강력한 내수 부양책이 나오면서 4분기 명품 브랜드 매출이 반등했다면서 올해도 중국 당국이 내수에 방점을 둔 정책을 펴는 만큼 하락 폭은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명품 브랜드 매출 반등보다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베인 앤 컴퍼니는 중국의 경제 펀더멘털이 여전히 견고하다
중국의 메모리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업체)인 기가디바이스(중국명 자오이촹신, 兆易创新)의 지난해 순이익이 57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가디바이스는 21일 밤 실적 예고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5% 증가한 73.5억위안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제일재경신문이 22일 전했다. 기가디바이스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576.4% 증가한 10.9억위안을 기록했다. 기가디바이스 측은 "지난해 다운스트림 시장의 수요가 다소 회복되는 영향으로 고객사들이 재고를 늘린데다, 소비전자, 네트워크 통신, 컴퓨팅 등 다양한 영역에서 회사의 제품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전략을 계속 유지하고, 연구개발 투자와 제품 업그레이드를 지속해 원가를 낮추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기가디바이스는 지난 16일 43개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IR행사를 개최했으며, 이 자리에서 "매년 4분기는 반도체 비수기이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일부 고객들이 미리 재고를 확충한 영향으로 실적이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회사 측은 "회사의 주력 제품은 노어플래시로, 회사는
지난해 중국 화물차 시장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물차 시장 부진은 중국 내수 경기와 관련이 있다. 다만 신에너지 관련 화물차 판매는 증가한 것으로 집계, 신에너지 관련 붐이 화물차에도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2일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상용차 생산과 판매는 각각 380만5000대와 387만3000대로 전년 대비 각각 5.8%와 3.9% 감소했다. 이는 승용차 시장과는 다른 양상이다. 부동산 경기 및 내수 침체에 따른 것으로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소형 트럭의 연간 누적 판매량은 43만32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1%나 감소했다. 다만 버스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버스 생산과 판매는 전년 대비 각각 2%와 3.9% 늘어난 각각 50만8000대와 51만1000대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제일재경은 중국 국내 관광 시장이 회복되면서 중대형 버스 판매량이 증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일대일로 확대에 따라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로의 버스 수출이 증가한 것도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신에너지 버스 및 동력 배터리 갱신 보조금 시행 세칙'에 따라 보조금이 지급되면서 친환경 버스 수요가 늘어난 것도 한 몫을 했다
도요타와 혼다, 닛산 등 3대 일본 완성차의 중국 판매가 급락했다. 일본 3사의 중국 내 판매 합산 대수가 중국 1위 업체인 비야디(BYD)보다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중국 21경제망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토요타의 중국 판매 대수는 177만6000대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보다 6.9% 감소한 것이다. 혼다와 닛산의 판매 부진이 이보다 더 심각하다. 지난해 혼다의 중국 판매는 전년 대비 무려 30.9% 급락한 85만2000대에 그쳤고, 닛산은 전년 대비 12.2% 감소한 69만7000대에 불과했다. 혼다는 2014년 이후 역대 최저치 판매량이며, 닛산은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반면 BYD는 지난해 381만7000대(수출 제외)를 판매, 일본 3사 판매량 합산을 넘어섰다. 지난해 일본 완성차 기업의 시장 점유율은 11.2%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전년보다 3.2%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2020년 일본 자동차 중국 내 시장 점유율 23.1%였던 점을 감안하면 불과 4년새 반토막이 났다. 2020년 토요타의 판매량은 180만대에 달했고, 혼다는 162만7000대 달했다. 중국 내 일본차의 판매 부진은 전동화에 실패했기 때문으로 풀
중국이 12조원 규모의 AI 투자펀드를 조성했다. 해당 펀드는 AI 프로그램 개발업체 뿐만 아니라 AI 반도체에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가인공지능산업투자펀드(이하 AI 펀드)가 설립됐으며, 펀드 자본금은 600억6000만위안이라고 중국 반도체 전문지인 궈신왕(国芯网)이 21일 전했다. 자본금 규모는 한화로 11조8900억원에 달한다. AI 펀드는 중국 상하이시 산하 산업펀드인 궈즈터우(国智投)와 중국 중앙정부 산하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기금3기(대기금3기)가 출자했다. 대기금 3기가 자본투자를 단행한 것은 이번이 3번째다. AI 펀드는 상하이시 쉬후이(徐汇)구에 본사를 두고 있다. 쉬후이구는 상하이시의 AI 산업 중심지로 유명한 곳이다. AI 펀드는 중국의 AI 기업과 AI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기금 3기가 출자한 만큼 AI 반도체 기업에도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금3기는 지난해 5월 설립됐다. 등록자본금은 3440억위안에 달한다. 지난해 연말 대기금 3기는 두개의 펀드에 출자한 바 있다. 화신(华鑫)증권은 컴퓨팅 반도체와 메모리 반도체가 AI 펀드의 주요 투자 목적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HBM(고대역폭
오는 3월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각 지방 양회가 개최되고 있다. 언제나 그렇듯 양회의 최대 관심사는 경제 성장률 목표치다. 21일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산둥성과 쓰촨성, 안후이성, 간쑤청 등 중국 지방 정부가 일제히 지방 양회를 열고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보고 있다. 제일재경은 칭하이성(省)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방정부가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5% 이상으로 책정했다고 전했다. 또 경제 규모가 큰 성(省)과 성장 잠재력이 큰 성의 경우 5.5% 이상으로 성장률 목표치를 잡았다고 제일재경은 부연했다. 쓰촨성의 경우 올해 업무 보고에서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5.5% 이상으로 설정했다. 쓰촨성은 지난해 5.7% 성장했다. 또 하이난과 충칭, 후베이 등은 6% 이상 또는 약 6%로 성장률 목표치를 결정했다고 제일재경은 전했다. 중국 중앙정부는 올해 각 성의 성장률 목표치를 5.5% 내외를 장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각 지방 정부의 성장률 목표치는 중앙정부에 보고되며, 중앙정부는 오는 3월 양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공개한다. 중국 내부에선 올해 글로벌 상황 등을 감안, 중국
20일부터 적용된 중국 스마트폰 보조금 정책에 따라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15일 스마트폰 구입 보조금을 최대 500위안(한화 약 9만9000원)으로 책정하고 20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보조금 대상 스마트폰은 6000위안(한화 약 119만원)까지다. 중국 당국의 보조금 정책이 나오면서 애플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격이 인하됐다. 애플 아이폰16 플러스 128GB의 판매 가격은 6999위안에서 5999위안으로 떨어졌다. 보조금을 받기 위해 가격을 무려 1000위안이나 인하한 것이다. 아이폰16 플러스 128GB 최종 가격은 보조금 500위안을 제외한 5499위안이다. 6999위안이었던 아이폰16 256GB 가격도 5999위안으로 인하됐다. 화웨이도 가격을 조정했다. 화웨이 메이트60 프로 플러스 가격도 5999위안으로 조정됐다. 보조금 대상 가격이 6000위안 이하인 점을 감안, 프리미엄 폰 가격이 크게 인하됐다. 중국 매체들은 이번 보조금 지급 정책에 따라 3500위안부터 500위안의 보조금이 적용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3000 위안 짜리 스마트폰에는 450위안의 보조금이, 2000위안 짜리 스마트폰에는 300위안
엔비디아의 창업자이자 CEO인 젠슨황이 19일 베이징에서 중국법인 신년행사에 참석했다고 중국 IT 전문매체인 아이지웨이(爱集微)가 20일 전했다. 행사에는 엔비디아 중국 법인 직원들을 비롯해 중국의 대학 관계자와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참석했다. 그는 신년행사에서 '중국 친구 모두들 안녕하세요'라는 뜻의 '중궈펑유다자하오(中国朋友大家好)'라는 중국어로 시작했으며 "우리는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기 위해 모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새로운 1년의 시작이며, 인공지능 시대의 새로운 시작점"이라고 강조했다. 젠슨황은 "60여년 전 현재의 범용 컴퓨터가 창조됐으며, 이제는 AI가 출현하면서 비로소 새로운 변화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AI는 더이상 사람들 입에서 오르내리는 불가사의한 기술이 아니라 이제는 모든 사람들의 생활 속으로 들어가고 있으며, 매일 AI에게 질문을 던져 AI가 자신의 선생님이 되도록 하고 있다"며 "AI는 교육 뿐 아니라 의료, 소매, 교통, 농업 등 모든 분야를 변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엔비디아는 중국에서 25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많은 중국 연구자들이 엔비디아의 지포스(GeForce) 디스플레이 카드로 비디오
중국 금융당국이 1월 금리를 동결했다. 당초 춘제 연휴를 앞두고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춘제(설) 연휴 이전에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일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의 1년물 금리는 종전과 같은 3.1%로 고시했다. 또 부동산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5년물 LPR 역시 기존과 같은 3.6%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10월 1년 만기와 5년 만기 LPR을 전월대비 각각 25bp(1bp=0.01%포인트)씩 인하한 바 있다. 인민은행이 3개월 연속 금리를 유지했다. 지난해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 이후 통화당국이 '적절한 통화 완화적 통화정책'을 피력, 올 연초 금리가 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 결정 향방에 따라 인민은행이 금리를 조정할 가능성이 큰 만큼 지준율 인하를 통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는 예상에 무게가 실렸다.<본지 1월6일자 '中 지급준비율 인하 초읽기' 참조> 중국 내부에선 춘제 연휴가 오는 28일부터 시작되는 만큼 25~27일 사이 인민은행이 지준율을 낮출 것이라
중국 당국이 전기자동차 등 신에너지차(친환경차)에 대한 보조금 규모를 밝혔다. 중국 상무부 등 8개 부처는 지난 17일 '차량 보상 판매와 관련된 작업을 개선하기 위한 상무부 및 기타 7개 부서의 통지'를 통해 2025년 노후차 폐차 후 신에너지차 구매시 최대 2만 위안(한화 약 397만원)의 보조금을 제공한다. 적용되는 노후차는 2012년 6월 30일 이전 등록된 가솔린(휘발유) 차량이다. 또 2014년 6월 30일 이전 등록된 디젤(경유) 및 기타 연료 승용차, 또는 2018년 12월31일 이전 등록된 신에너지차가 보조금 대상이다. 해당 차량을 폐차 후 신에너지차(취득세 감면 신에너차 모델 목록에 포함된 차)를 구매할 경우 2만위안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노후차를 폐차 한 후 배기량 2000cc 이하 내연기관차를 구매하는 개인 소비자에게는 최대 1만5000위안의 보조금이 지급된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해 노후차 폐차 후 신에너지차 구매한 것은 600만 건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당 정책이 내수 경기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게 상무부의 판단이다. 지난해 자동차와 가전 등에 대한 보조금 정책이 중국 국내총생산(GDP)를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실제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