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통화당국이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를 4개월 연속 동결한 가운데 지급준비율(RRR·지준율) 인하 가능성이 재차 대두되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달 20일 1년물 LPR와 5년물 LPR를 각각 3.45%와 3.95%로 유지한 바 있다. 2일 중국 매체 펑파이 등에 따르면 중국 내 거시전문가들 사이에서 지준율 인하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인민은행이 안정성에 방점을 둔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하반기 유동성 격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준율 인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준율은 시중 은행권이 예금 인출 등을 감안,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하는 현금 비율을 말한다. 지준율이 인하되면 시중 은행권의 대출 여력이 커진다. 통상 0.25%포인트 인하 시 5000억 위안(한화 약 95조원)의 자금이 시중에 풀리는 효과가 있다. 지난 2월 5일 인민은행은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한 이후 현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올 상반기 중국 경제성장율은 연초 중국 당국이 목표로 제시한 '5% 내외'에 근접한 상태다. 통화당국 입장에서 미국 등 서방진영의 금리 인하 조치가 없다는 점에서 LPR를 인하하기 쉽지 않다. 여
중국의 반도체업체 원타이커지(윙테크)의 100% 자회사인 안스(安世)반도체(넥스페리아)가 2억 달러를 들여서 독일 함부루크 공장 증설에 나선다고 중국 매체 재커(ZAKER)가 1일 전했다. 넥스페리아는 네덜란드의 전력반도체 업체로 원타이커지가 지난 2019년 인수한 기업이다. 원타이커지는 인수 후 넥스페리아의 중국 명칭을 안스반도체로 사명을 변경했다. 넥스페리아는 2억 달러를 투자해 탄화규소(SiC, 실리콘카바이드)와 질화갈륨(GaN) 소재 반도체로 대표되는 WBG(와이드밴드갭) 반도체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해당 자금으로 함부르크 공장에 신규 인프라를 증설키로 했다. 넥스페리아는 고효율 전력반도체에 대한 장기적인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넥스페리아의 함부루크 공장 내의 고전압 D-모드 질화갈륨 트랜지스터와 탄화규소 다이오드 생산라인은 지난달부터 가동에 들어간 상태다. 이에 더해 넥스페리아는 200mm 탄화규소 MOSFET(산화막 반도체 전기장 효과 트랜지스터)과 저압 질화갈륨 HEMT(고전자이동트랜지스터) 생산라인을 확충하게 된다. 두 제품의 제조라인은 오는 2026년 함부르크 공장 내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들 생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중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회복되고 있지만 여전히 유효수요 부족과 낮은 사회적 기대감이라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현재 중국 경제 상황을 분석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25일 베이징에서 열린 통화정책위원회 2분기 정례회의 결과를 28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중국 매체 제일재경은 2분기 정례회의 결과를 분석하면서 중앙은행은 비은행권이 보유한 장기채권의 만기불일치와 금리 리스크에 대해 지속적으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중앙은행이 2분기 정례회의를 통해 '장기 부채의 위험성을 재차 강조하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게 제일재경의 분석이다. 인민은행은 1분기 정례회의에서 경기 회복 과정에서 장기 금리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번 회의에선 경기회복 과정에서 장기채권 금리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고 제일재경은 전했다. 실제 인민은행은 지난 4월부터 장기채 금리 문제에 주목해왔고, 관련 공개 발언도 초장기채권 금리에 일정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시장 심리가 누그러지면서 30년 만기 국고채의 금리가 재차 전저점에 근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금리가 떨어진다는 것은 채권 가격이 상승한다는 것을 의
중국의 궤도차량 전문 제작 국영기업 중궈중처(中國中車, CRCC) 산하의 반도체 업체가 전력반도체 공장을 착공했다. 중궈중처 산하 계열사인 주저우중처스다이(株洲中車时代)반도체(이하 중처반도체)가 후베이(湖北)성 주저우(株洲)에서 중저압 전력반도체 공장 착공식을 진행했다고 중국 주저우신문이 28일 전했다. 공장건설에는 모두 52억9000만위안(한화 약 1조50억원)이 투자되며, 생산통제센터, 작업라인, 변전소, 수리시설, 특수가스 시스템 등이 건설된다. 공장이 완공되면 매년 36만개의 중저압 전력 모듈 기판을 생산하게 된다. 이에 앞서 중처반도체는 지난 7일 26명의 전략적 투자자로부터 43억2780억위안의 투자를 모집했다. 이번 투자 모집에는 투자의향을 보인 기관투자자가 100곳이 넘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투자모집시 중처반도체는 기업가치 200억 위안을 산정받았다. 중처반도체에 투자한 기관투자자로는 주저우시정부 산하 주저우창업투자, 이싱진파(宜興金發),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기금 2기, 허페이(合肥)산업투자, 궈자뎬터우(國家電投), 중신(中信)증권 등이다. 중처반도체의 기원은 중궈중차가 1960년대에 주저우에 설립한 중처전력기차(中車株洲電力機車)연구소로 거
세계 10위, 중국 3위 파운드리(반도체 외주제작)업체인 넥스칩(NexChip, 징허지청)의 최근 공장 가동률이 10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매체 펑파이(澎湃)가 27일 전했다. 세계 반도체 업계가 지속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징허지청 역시 주문량이 밀려들면서 주문 대기 물량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징허지청은 지난 3월부터 공장가동률이 100%를 넘어섰으며, 6월에는 가동률이 110%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문량이 생산능력을 넘어선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주문에 부응하기 위해 징허지청은 올해 총 생산량을 지속 확장시켜 매월 3~5만장의 웨이퍼를 추가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진율이 높은 CIS(이미지센서) 제품이 올해 주력 생산확대 품목이다. 또한 시장 수요에 부응해 디스플레이 구동 칩 역시 생산 확대 대상이다. 징허지청은 올해 55나노(nm) 라인과 40나노 생산라인의 제품에 대해 생산량 증대를 계획하고 있다. 현재 징허지청은 40나노 공정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구동 칩을 시험생산하고 있으며, 조만간 양산체제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중국내 OLED 구동칩은 국산화 자급률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징춘커지(晶存科技, Rayson)가 고성능 소비재용 LPDDR5와 LPDDR5X 제품을 출시했다. LPDDR은 저전력 모바일용 D램 메모리 반도체를 뜻하며, LPDDR5는 5세대 LPDDR을 칭한다. LPDDR5는 삼성전자가 2019년 출시한 제품이다. 중국의 D램 1위 업체인 창신(長鑫)메모리(CXMT)는 이 제품을 지난해 11월 출시한 바 있다. 징춘커지는 이보다 늦은 시점에 LPDDR5를 출시한 셈이다. 징춘커지는 용량과 속도를 업그레이드해 더욱 높은 효율을 갖춘 LPDDR5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중국 IT 전문매체인 지웨이왕(集微網)이 26일 전했다. 징춘커지는 출시한 제품은 8533Mbps의 전송 속도를 지원하여 데이터 처리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특징을 소개했다. 또한 2G에서 32G의 용량 범위를 포함한다고 덧붙였다. 징춘커지는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에서 2016년 설립됐다. 메모리반도체 설계, 연구개발, 테스트, 판매하는 팹리스다. 특히 징춘커지의 자회사인 먀오춘커지(妙存科技)는 플래시 메모리 컨트롤 칩을 개발하는 기술을 지니고 있는 강소기업으로 꼽힌다. 징춘커지는 선전시에 본사가 위치해 있으며, R&
중국의 올해 전기자동차 생산량이 1000만대를 넘어 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자동차협회(CAAM)가 예상한 올해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3100만대 내외다. 26일 중국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완강 중국과학기술협회 회장은 2024 하계 다보스 포럼에서 올해 중국 전기차 생산량이 1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완 회장은 국가차원에서 전기차 개발을 위한 장기적인 목표를 세워야 하며, 또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주거지 충전 시설 확충과 고속도로 충전 시설이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완 회장은 이어 전기차 운전자의 가장 큰 걱정은 충전소와 충전 시간이라면서 운전자에게 이와 관련된 디지털 정보가 더욱 진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가격 할인 전쟁 등 전기차 시장을 놓고 일어나고 있는 전기차 경쟁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완 회장은 "현재 중국 전기차 산업의 발전은 다소 불안하며, 시장점유율을 놓고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가격이 아닌 품질 경쟁에 집중한다면 중국 전기차 산업이 더 높은 단계로 진입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중국 내부에선 전기차 생산량 1000만대 전망이 마냥 좋은 시그널로만 해석하기 어렵
중국의 탄화규소(SiC, 실리콘 카바이드) 기판 전문 기업인 난사징위안(南砂晶圓)이 산둥(山東)성 지난(濟南)시에 새로운 공장을 완공해 가동을 시작했다고 지난시 시정부가 위챗 공식계정을 통해 25일 전했다. 지난시에서는 이날 차세대 반도체 결정 기술 및 응용 포럼이 개막했으며, 개막식에서 산둥대학교와 지난시 시정부의 협력사업인 '중징신위안(中晶芯源) 프로젝트' 가동 기념식이 진행됐다. 해당 프로젝트는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의 반도체 기판 업체인 난사징위안의 공장 건설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산둥대학교는 산학기술협력을 제공하고, 지난시는 행정서비스와 공장부지 협력, 그리고 자금지원을 제공했다. 난사징위안은 이를 토대로 2023년 5월 지난시에 100% 자회사인 중징신위안을 설립했다. 자본금은 2억 위안이었다. 그리고 지난해 중징신위안은 지난시에 8인치 탄화규소 기판 공장을 착공했다. 총 투자금은 15억 위안이었다. 중징신위안의 공장은 이번에 테스트 가동을 시작했으며, 내년에 풀 생산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난사징위안측은 이날 개막식에서 "회사가 생산하는 8인치 탄화규소 기판 제품은 다양한 기술적 매개변수에서 중국 최고 수준이며, 글로벌 기준으로도 선진수준
중국의 자동차용 반도체 업체인 나신웨이(納芯微, 노보센스)가 자기 센서 관련 기업인 마이거언웨이(麦歌恩微)전자를 인수했다. 나신웨이는 마이거언웨이의 모기업인 상하이시루이커지(上海矽睿科技)로부터 마이거언웨이의 지분 62.68%를 매입했으며, 상하이라이루이(上海莱睿)로부터 5.6%의 지분을 매입했다. 또 개인 주주들과 간접주주들로부터 11.03%의 지분을 인수했다. 이에 따라 나신웨이는 마이거언웨이의 지분 79.31%를 확보하게 됐다. 나신웨이는 모두 7억9300만 위안(한화 약 1511억원)을 매입대금으로 지불했다. 이번 인수합병으로 인해 마이거언웨이은 나신웨이의 자회사로 편입됐으며, 마이거언웨이의 실적은 나신웨이의 연결실적에 합산된다. 나신웨이는 아날로그 및 하이브리드 신호처리 반도체 기업이다. 센서, 신호체인, 전원관리 등 3가지 제품군에 주력하고 있다. 주요 제품군은 자동차, 태양광, ESS(에너지저장장치), 충전, 산업컨트롤, 통신전원, 소비전자 등에 분포해 있으며, 2022년 연말 기준으로 1400가지의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나신웨이는 이번 인수를 통해 자기 센서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마이거언웨이는 자기 및 전기 감응 기술과 스마트
중국 최대 규모의 전자 감응식 위치 센서 공장이 양산에 들어갔다. 센서 개발업체인 우한리옌(武漢理岩)이 후베이(湖北)성 우한시에 건설한 센서공장이 가동을 시작했다고 중국 우한시 둥후(東湖)기술개발구가 자체 공식계정을 통해 21일 전했다. 이 공장은 4개의 자동화 생산라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4개 라인 모두 양산에 돌입한 상태다. 해당 공장은 연간 450만개의 전자 감응식 위치 센서를 생산하게 된다. 양산기념식에서 우한리옌은 차세대 TAS(토크각도 센서), SAS(각도 센서), LPS(직선 변위 센서), MPS(모터 변위 센서) 등의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들 센서는 각종 자동차 조향 장비와 라인 컨트롤 등 자율주행 보조시스템에 적용되며, 자동차 차체 섀시 전자 제어 시스템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양산 기념식 및 제품 발표회에는 글로벌 기업인 보쉬를 비롯해 헝룽(恒隆), 위베이(豫北), 난징둥화(南京東華) 등 다수의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참석했다. 우한리옌은 중국에서는 유일하게 칩 개발에서 제조, 납품까지 가능한 업체다. 자동차 부품업계에서 20여년간의 경력을 쌓은 천펑(陳楓)이 설립했다. 천펑은 3년여간 ASIC(유도식 신호처리장치) 개발작업을 끝마친 후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