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조산업의 바로미터인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가 기준선(50)를 돌파했다. 제조업 PMI가 기준선 50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만이다.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3월 중국 제조업 PMI는 전월보다 1.7포인트 상승한 50.8를 나타냈다. 제조업 PMI는 지난해 9월 50.2를 정점으로 10월 49.5, 11월 49.4, 12월 49.0으로 매월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선 1~2월 49.2로 반등, 개선 조짐을 보였다. 기업의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는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의미한다. ◆중국 경제 반등 신호 중국 내부에선 중국 공기업이익이 증가한데 이어 제조업 PMI가 기준선을 돌파하자, 중국 경제가 회복세로 전환됐다는 긍정적인 분석이 나오고 있다. PMI에 앞서 지난달 27일 공개된 1~2월 중국 공업기업이익이 전년 대비 10.2%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 중국 전체 공업이익은 2022년에 비해 2.3% 감소, 중국 공업기업이 어려움을 겪은 있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왕칭 둥팡진청(신용평가사) 수석 애널리스트는 중국 매체
중국의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외주제작) 업체인 SMIC(중신궈지, 中芯國際)의 지난해 매출액과 순이익이 모두 대폭 하락했다. SMIC는 28일 저녁 공시를 통해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고 중국 펑파이신문이 29일 전했다. SMIC의 지난해 매출액은 452억50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8.6% 감소했고, 순이익은 32억7000만위안으로 67.7% 줄었다. 매출이익률은 21.9%로 전년대비 16.4%포인트 낮아졌다. 매출이익률 감소는 지난해 공장 가동률이 낮아졌으며, 감가상각액이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지난해 평균 가동율은 75%였다. SMIC는 올해 역시 12인치 반도체 공장 건설을 지속할 예정이다. 회사의 건설투자가 지속되는 만큼 매출 이익률은 높은 감가상각 압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SMIC는 “지난해 전반적으로 글로벌 반도체 경기가 좋지 않았으며, 스마트폰 및 개인용 PC 수요 감소가 반도체 경기 악화로 이어졌다”며 “현재 반도체 재고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스마트폰, 웨어러블, PC 등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판매량은 8인치 웨이퍼 기준 856만7000장으로 전년대비 17.4% 감소했다. 생
왕원타오(王文濤) 중국 국무원 상무부장(장관)이 27일 제프리 반 리우웬(Geoffrey van Leeuwen) 네덜란드 국제통상·개발협력장관과 만나 ASML의 포토레지스트리(노광기) 수출에 대해 논의했다. 왕 부장은 베이징에서 반 리우웬 장관을 만나 노광기 중국 수출과 반도체 산업 협력 강화 등의 의제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중국 상무부가 28일 전했다. 회담에는 링지(凌激) 상무부 부부장이 배석했다. 핵심의제는 단연 ASML의 노광기 수출 문제였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제재에 부응해 네덜란드는 지난 2019년 ASML의 최첨단 EUV(극자외선) 노광기의 중국 수출을 금지시켰다. 이어 네덜란드는 지난해 9월부터 EUV보다 한단계 낮은 단계인 DUV(심자외선) 장비 수출시 정부 허가를 받도록 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다만 지난해 연말까지 유예기간을 뒀다. 왕 부장은 "중국은 네덜란드를 신뢰할 수 있는 경제 파트너로 여기고 있으며, 네덜란드가 계약정신을 준수해 기업의 계약의무 이행을 지지하며, 노광기의 정상적인 무역을 보장할 것을 희망한다"며 "공동으로 반도체 공급망 안정을 유지하고, 양국간 경제무역 관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촉진해 나가자"고 말했
일본의 파나소닉그룹이 중국에 반도체 소재 생산 공장을 착공했다. 파나소닉그룹 산하 파나소닉전재재료가 지난 21일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시 첨단기술지구에서 공장 건설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중국 매체 펑파이가 27일 전했다. 협약체결식에는 쑤저우시 부시장, 쑤저우시 비서장, 쑤저우시 상무국장, 쑤저우 첨단기술지구 관리위원회 주임 등 현지 관료들이 대거 참석했다. 건설키로 한 공장에선 반도체 전자재료를 위주로 한 신소재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특히 해당 제품은 업계 최정상 수준의 전력손실율을 지니고 있으며, 가공성이 뛰어나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파나소닉전자재료는 쑤저우에 5만㎡ 규모의 자동화, 지능화 스마트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며, 글로벌 최정상급의 반도체 소재 생산기지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다만 해당 공장이 언제 기공해서 언제 완공될 예정인지와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파나소닉과 쑤저우시가 협약식을 체결한 만큼 조만간 공장이 착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파나소닉전자재료는 동시에 쑤저우에서 운영중이던 이동통신 소재 공장 역시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켜 하이엔드급 스마트제품의 다원화된 수요에 부응토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파나소닉전자재료는 199
올해 아시아 지역의 경제 성장률이 약 4.5%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올해 아시아 국내총생산(GDP)의 글로벌 비중이 49%(구매력 기준)를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도 함께 제시됐다. 27일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보아오포럼 2024 연차총회에서 '2024년 아시아 경제 전망에 관한 연례보고서(이하 보고서)'가 공개됐다. 보고서는 올해 아시아 지역 경제가 여타 지역보다 높은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타 지역과 달리 상대적으로 소비가 강할 것이며, 재정정책의 뒷받침으로 성장률이 높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세부적으로는 남아시아 경제성장률이 전년(5.4%)보다 높은 5.8%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아시아도 전년 2.5%보다 높은 3.5%로 전망됐다. 한국과 일본 중국이 포함된 동아시아의 경우 지난해와 같은 4.3%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중앙아시아는 지난해보다 0.2%포인트 떨어진 4.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구매력 측면에서 올해 세계 GDP에서 아시아 비중이 전년보다 0.5%포인트 증가한 49%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 시장 측면에서 아시아 주요국의 자본 및 외환시장 등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
중국의 최대 반도체 박람회인 '세미콘차이나(SEMICON China)'에 사상 최대 인파가 몰렸다. 세미콘차이나는 규모면에서 세계 최대 반도체 박람회이기도 하다. 매년 개최되는 세미콘차이나는 상하이 푸둥(浦東)신국제박람센터에서 지난 20일에서 22일까지 진행됐다고 중국 매체 레이트포스트(LatePost)가 26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1100곳 업체가 세미콘차이나에 참가했으며, 참가 인원수는 13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역대 최대규모다. 행사장 화장실에는 보통 20미터 이상의 줄이 늘어섰으며, 사람들이 너무 많아 핸드폰이 자주 끊겼고, 입장할 때도 한명이 나와야지 한명을 입장시키는 식으로 행사가 진행됐다는 후문이다. 세미콘차이나는 일반 대중을 위한 행사가 아니며, 소비재가 전시되는 행사도 아니다. 참석자는 대부분 반도체 관련 인사들이다. 매체는 "중국 반도체 업체들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냉대를 받고 있지만 세미콘차이나 열기는 더할 나위 없이 뜨거웠다"고 평가했다. 중국내 대규모 반도체 증설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반도체 장비업체와 소재업체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 또다른 특징은 해외 참가 업체 수가 줄었다는 점이다. 매체는 몇 년 전만 하더라도 해외 업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을 확신했다. 올해 중국 정부의 국내총생산(GDP) 목표치는 전년대비 '5% 내외' 성장이다. 중국 내부에선 올해 성장률 목표치 달성에 문제가 없다는 분위기지만 해외에서 보는 시각은 이와 다르다. 이 같은 우려를 잠식시키기 위해 판궁성 인민은행 총재가 직접 나서 목표 달성을 자신했다. 판 총재는 25일(현지시간) 중국발전포럼에 참석, "올해 중국 경제가 좋은 회복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중국 경제는 연간 5% 내외 성장 목표를 달성할 능력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초부터 경기 대응적 차원에서 통화정책을 펼 것"이라며 중국 통화 당국은 충분한 정책 공간과 다양한 수단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우려가 되고 있는 중국 소비자물가에 대해 그는 "시장 수요에 따라 유연하고 적절한, 그리고 정확한 통화 정책을 실시할 것이며, 물가 안정은 통화 정책의 중요한 고려 사항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판 총재는 부동산과 금융 시스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판 총재는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가 잡히고 있고, 부동산 시장이 장기적으로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위한 탄탄한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면서
마이크론을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업체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중국발전포럼에 참석했다고 중국 IT매체 지웨이왕(集微網)이 25일 전했다. 중국발전포럼은 24일 베이징에서 개막했으며, 82개 글로벌 기업들의 CEO가 참석했다. 이 중 6명이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CEO였다. 참석자는 산재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CEO, 호크 E 탄 브로드컴 CEO, 리사 수 AMD CEO, 사신 가즈시 시놉시스 CEO, 크리스티아누 아몽 퀄컴 CEO,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등이었다. 6곳의 반도체 기업중 SK하이닉스를 제외한 5곳이 미국기업이었다. 미국이 대중국 반도체 제재를 강화하고 있지만, 미국의 반도체 기업들은 중국시장을 원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이에 앞서 23일에는 크리스티아누 아몽 퀄컴 CEO는 중국 상무부의 왕원타오(王文濤) 부장(장관)을 면담했다. 양측은 중국과 미국의 경제 및 무역관계를 비롯해 퀄컴의 중국내 발전 문제 등을 논의했다. 왕 부장은 "중국은 현재 개방의 폭을 확대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는 외자기업의 투자활성화를 위해 비즈니스 환경을 최적화하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어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 소비자전자 등 분야에서 중국은
중국의 팹리스 스타트업인 신비다(芯必達)가 중국 최초로 차량용 SBC(시스템 기반 칩) 제품을 양산했다고 중국 후베이(湖北)일보가 21일 전했다. 최근의 전기자동차는 운전 보조, 엔터테인먼트, 전력제어, 정보 전송 등의 전자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이들을 구동하는 데는 각각의 반도체가 필요하다. 일반 전기차는 1대당 1600개의 반도체가 필요하며, 향후 고급 스마트카의 경우에는 1대당 3000개의 반도체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기능을 통합하는 SBC 칩을 신비다가 개발, 양산을 시작한 것이다. 완톄쥔(萬鐵軍) 신비다 창업자는 "우리는 10년 이상 반도체를 개발해 왔다"며 "최근 중국 자동차 산업의 눈부신 발전을 바탕으로, 중국 업체들은 자동차 반도체 분야에서 빠르게 발전하는 기회를 잡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신비다의 연국개발(R&D)팀은 출범 22개월만에 마이크로 컨트롤 유닛(MCU), 전원관리 칩, 통신 인터페이스 칩 등의 분야에서 핵심 IP(설계자산)를 개발했으며, 스마트 SBC에 필요한 다양한 핵심 기술을 파악해, 제품을 개발해 냈고, 최근 양산까지 성공시켰다. 신비다 측은 “자체 개발한 SBC는 차량용 MCU와 전원관리칩, 통신 칩
올해 중국의 반도체 생산능력 증가분이 전 세계 다른 지역의 증가분 합계보다 더 많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홍콩에 본사를 둔 컨설팅업체인 게이브칼 드래고노믹스(Gavekal Dragonomics)가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중국 매체 차이징(財經) 산하 레이트포스트가 20일 전했다. 매체는 올해 중국 내 반도체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한달간 웨이퍼 생산량 100만장이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만 증설분은 한달 웨이퍼 30만장, 한국 증설분은 20만장, 미국 증설분은 18만장, 일본 증설분은 10만장으로 나타났다. 이들을 다 합하면 한달 78만장이다. 중국에서의 증설분은 모두 성숙 공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동맹국의 대중국 반도체 제재로 인해 중국 본토의 웨이퍼 제조업체는 외국의 소재, 장비, 소프트웨어 도구를 수입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중국의 업체들은 공격적으로 반도체 증설투자에 나서고 있으며, 전체 자원을 미국의 제재를 받지 않는 분야인 성숙공정에 집중시키고 있다. 성숙공정은 28nm(나노미터) 이상의 반도체공정을 뜻하며, 성숙공정을 통해서는 자동차용, 산업용, 에너지용, 가전제품용, 디스플레이용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다.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