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중국 경제의 기본 틀을 잡는 중앙경제공작회의(이하 공작회의)가 끝났다.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열린 이번 공작회의에는 시진핑 주석은 물론 리창 총리 등 중앙 정치국 상무위원 전원이 참석했다. 13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지도부는 공작회의에서 중국 경제가 여러 어려움에 직면해 있음을 확인하고 내년에도 안정을 유지하는 가운데 발전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중국 지도부는 경제 안정을 기반으로 경제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특히 적극적인 재정정책 통해 경제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또 통화 정책을 유연하고 적절하게 적용, 충분한 유동성을 유지하기로 했다. 중국 지도부는 내년 중국 경제의 질적 발전을 추진하기 위해 기술 혁신과 내수 확대, 핵심 분야 리스크 관리, 시장개방, 식량 안보 등을 강조했다. ◆中 내년 정부 재정 적자 규모 주목 2024년도 주목할 중국 경제 정책은 재정정책 확대 여부다. 내년 경제성장률 목표치보다 재정 적자율 확대 수치에 더 주목해야 한다. 내년 중국 성장률 목표치는 4.5~5.0% 사이가 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 정부는 이미 중국 경제 규모가 커진 만큼 과거와 같은 고도 성장은 불가능하며, 점진적
뉴욕증시 나흘 연속 상승했다.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 범위 내에서 상승, 금리 인하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0.48% 상승한 3만6577.94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전장보다 0.46% 오른 4643.70으로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70% 뛴 1만4533.4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11월 미국 CPI다. 11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1% 올랐다. 전월 대비로는 0.1% 상승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해 근원CPI는 전년 동월 대비 4%, 전월 대비로는 0.3% 올랐다. 이날 수치는 시장 예상치에 대부분 부합한 것이다. 인플레이션(물가) 둔화 속도가 빠르지 않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하락세다. 시장은 여전히 금리 인하 시기를 주목하고 있다. 이날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98.4%에 달했고, 내년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41.8%를 나타냈다. 12월 금리 동결과 함께 내년 5~6월께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뉴욕증시가 4거래일 연속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 2공장 증설작업이 본궤도에 올라섰다. 중국 IT전문지인 신즈쉰은 중국 국영 철골구조물 전문 기업인 중젠강거우의 발표를 인용, 삼성전자 산시성 시안 2공장 증설 작업에 소요되는 철골 모듈이 안착됐다고 12일 전했다. 신즈쉰은 이어 현재 삼성전자 시안 2공장 주요 구조물 시공 단계가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12인치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증설 작업을 승인받았으며, 오는 2025년 말 가동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증설 작업에는 모두 30억 달러(한화 3조9500억원)가 투자된다. 증설규모는 한달 12인치 웨이퍼 2만8000장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삼성전자의 시안 2공장의 월 생산능력은 16만9000장에 달하게 된다. 현재 삼성전자 시안공장은 12인치 웨이퍼 월 26만5000장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는 삼성전자 전세계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의 42%에 해당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미국 정부로부터 '승인 면제' 조치를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중국 반도체 공장 증설작업은 미국 정부의 별도의 허가가 없어도 미국산 혹은 미국 원천기술이 포함된 반도체 장비를 수입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내년 중국 전기자동차 등 신에너지차 판매 대수가 1150만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2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가 공개한 '2024 중국 자동차 시장 전체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중국 자동차 총 판매 대수는 31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 가운데 신에너지차 판매는 1150만대에 이를 것이며, 자동차 수출 대수는 55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천시화 CAAM 부비서장은 "올해 중국 자동차 산업은 사상 최대 생산과 판매를 달성할 것으로 낙관된다"면서 내년에도 중국 자동차 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CAAM은 지난해 말 2023년 중국 자동차 총 판매 대수는 276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승용차 판매는 2380대, 상용차 판매는 380만대,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900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AMM가 공개한 올해 11월말 기준 자동차 생산과 판매는 전년 대비 각각 10%와 10.8% 늘어난 2711만대와 2693만8000대다. 이 가운데 신에너지차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1.7% 급증한 721만2000대였다. 생산과 판매 모두 역대 최고치이며, 신에너지차 역시 사상 최대
강대강으로 치닫던 중국과 호주 갈등이 사실상 봉합, 정상화 길을 걷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는 '2023 세관총서 공고 제177호'를 통해 호주와 수출입 안전관리 우수업체(Authorized Economic Operator, AEO) 인증 프로그램을 오는 14일부터 적용한다. 해관총서는 공고를 통해 중국과 호주는 서로의 AEO를 상호 인정하고, 서로의 AEO 회사로부터 수입하는 물품에 대해 통관 편의 등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중국과 호주는 지난 2017년 11월 AEO 관련 협정을 체결한 바 있지만 그간 시행되지 못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발원지를 놓고 양국이 대립했고, 호주가 미국 주도의 중국 견제 협의체인 쿼드(QUAD, 미국·일본·호주·인도)에 가입하면서 양국 관계는 악화일로를 걸었다. 중국의 호주산 와인 등 호주 주력 수출품에 대해 고율이 관세를 부과하는 등 경제 보복에 나섰다. 14일부터 AEO가 본격 시행됨에 따라 양국 무역 관계가 활기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 세관은 서로 인정한 AEO 기업의 수출입 통관 문서 검토 및 실물 검사를 줄여, 통관 속도가 빨라지게 된다. 해관총서는 양국 무역이 복원됨에 따라 2017년 체결된 A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뉴욕증시가 사흘 3거래일 연속 올랐다. 1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0.43% 오른 3만6404.93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전장보다 0.39% 상승한 4622.44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 기술주(빅7) 주가가 모두 내린 가운데 나스닥 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0.20% 오른 1만4432.49를 나타냈다. 뉴욕증시는 12일 공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를 주시했다. 시장에선 CPI가 약보합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였다. 완만할 경우 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시장은 12월 기준금리 동결에는 의견을 보이지 않다. 미 국채 금리도 동조하는 분위기였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 대비 0.01%포인트 내린 4.235%에, 2년물 금리는 0.015%포인트 하락한 4.712%에 거래를 마쳤다. 30년물은 전장과 같은 4.326%에 거래됐다. 이날 뉴욕증시의 특이 사항은 빅7 주가가 모두 하락했다는 것이다. 애플과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지난달 중국에서 모두 309만3000대의 자동차가 생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생산량이다. 11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자동차 생산은 전년 대비 29.4% 늘어난 309만3000대다. 같은 기간 자동차 판매 대수는 27.4% 증가한 297만대였다. 이에 따라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생산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난 2711만1000대로, 누적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한 2693만8000대로 집계됐다. 중국 승용차협회(CPCA)는 승용차 중심의 통계를, CAAM은 승용차를 포함한 모든 자동차 통계를 집계해 발표하고 있다. 또 11월 신에너지차 생산과 판매는 각각 107만4000대, 102만6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2%, 30% 증가해 시장 점유율은 34.5%에 달했다. 이에 따라 11월 누적 신에너지차 생산과 판매는 각각 842만6000대, 830만4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5%, 36.7% 증가했으며, 시장점유율은 30.8%였다. 11월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46.3% 증가한 48만2000대였다. 차종별로는 승용차 수출이 40만7000대로 전년 동
중국의 인공지능(AI) 칩 업체인 하이광신시(海光信息, HYGON)의 AI 반도체가 최근 바이두와 알리바바 등 중국 굴지의 IT업체들의 제품검증을 통과했다. 양측은 또 중국 소프트웨어-하드웨어 통합 인프라 장치를 개발하기 위해 공동 개발작업을 시작했다. 중국 화진(華金)증권은 11일 하이광신시를 주제로 'CPU+DPU 전략으로 지속 업그레이드중'이라는 제목의 기업보고서를 통해 하이광신시의 미래성장성을 높게 평가했다. 하이광신시는 현재 CPU와 DCU 등 두가지 제품을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CPU는 인텔의 아키텍처인 X86을 기반으로 제작해, 활용도가 높다는 게 특징이다. 현재 하이광1, 하이광2, 하이광3 CPU를 출시해 판매중이다. 이 중 최신 버전인 하이광3은 지난해 출시됐다. 보고서는 특히 하이광신시의 DCU에 주목했다. DCU는 '딥러닝 컴퓨팅 유닛'으로 AI 딥러닝에 특화된 칩이다. DCU는 GPGPU(일반용도 GPU)의 일종이다. GPU(그래픽처리장치)의 원래 목적인 그래픽처리에서 벗어나 범용 컴퓨팅을 지원하는 용도의 칩을 GPGPU라고 칭한다. GPGPU와 DCU 모두 AI연산에 활용된다. 하이광신시의 DCU는 엔비디아 GPU에 적용되는 명령어
중국이 자체 개발한 항공기인 C919가 중국동방항공에 전달됐다. 11일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동방항공은 지난 9일 국영 중국상용항공기(COMAC,코맥)이 제작한 3번째 C919를 인도받았다. 이번에 인도받은 C919는 동방항공이 1차 구매한 5대 중 3번째 항공기다. 앞서 동방항공은 중국 민간항공국에 3번째 C919의 국적 등록, 상업 운항 자격을 획득했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동방항공은 지난해 12월 9일 첫 번째 C919를 인도받은 바 있다. C919의 여객 수용 능력은 158∼168석이며 항속거리는 4075∼5555km로 알려지고 있다. 항공기 재원상 B737 및 A320 시리즈와 유사하다. 동방항공은 현재 C919를 상하이를 기점으로 국내선에 사용하고 있지만 조만간 국제선에도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동방항공은 오는 12일 C919를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에 착륙시킬 계획이다. C919가 중국 본토 밖으로 운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C919 홍콩 노선 투입은 행사의 일환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오는 16일 C919 홍콩 국제공항을 이륙, 홍콩 섬 주변을 비행하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오는 17일까지 C91
중국 통화 당국이 지급준비율(RRR·지준율)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또다시 나왔다. 소비 부족으로 인해 소비자물가(CPI)가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는 만큼 지준율을 인하, 금융권이 시중에 자금을 더욱 많이 투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준율 추가 인하는 지난달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11일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11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0.5% 하락했다. 전월대비로도 0.5% 떨어졌다. 중국 CPI는 지난 7월 마이너스를 기록한 후 반등했지만 불과 2개월 만에 다시 마이너스 구간에 재진입했다. 지난달 0.5% 하락함에 따라 2개월 연속 마이너스 구간에 머물고 있는 상태다. 중국 내부에서도 이미 11월 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본지 12월4일자 '中 11월 CPI 마이너스 확대 전망' 참조> 재통증권은 당시 돼지고기 가격 하락 지속과 채소 등 민간 소비와 직격되는 식품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11월 CPI가 2개월 연속 마이너스 구간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11월 CPI가 떨어진 것은 식품 물가가 좌우했다. 돼지고기 가격이 31.8%나 급락, CPI 하락을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