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가 왕이(王毅)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정치국원)을 신임 외교부장으로 임명했다.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국가 주석 겸 중앙 군사위원회 주석)를 포함한 7인으로 구성된 상무위원회가 중국 최고 권력 기구이자 최고 의사결정 기구다. 그 아래 중앙정치국이 있다. 중앙정치국은 25인(상무위원 포함)으로 구성돼 있다. 왕 신임 부장은 중국 공산당 당원 9700만명(추정)을 이끄는 25인 중 한 명이며, 중국 권력 서열 상 24위에 해당되는 인물이다. 왕 신임 부장은 지난해 10월 제20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양제츠 정치국 위원(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후임으로 선임, 외교부장직에서 물러났다. 영전한 셈이다. 그런 그가 7개월 만에 다시 돌아왔다. 겸직이긴 하지만 10년간 수행해 온 외교부장직을 다시 맡은 셈이다. 중국 정치 현대사에서 고위직이 하위직을 겸하는 경우는 처음이 아니다.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다. 예컨대 지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중국 지도부는 초기 대응 실패의 책임을 물어 장원캉 위생부장을 해임하고, 그 후임으로 부총리인 우이를 위생부장에 임명한 바 있다. 지난 2012년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한국 경제가 1.3%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 4월 발표한 1.5%보다 0.2%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또 올해 한국의 물가 상승률은 기존 3.2%에서 3.5%로 0.3%포인트 올렸다. ADB는 19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성장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ADB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성장률은 지난 4월 발표와 같은 4.8%로 내다봤다. ADB는 한국을 포함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의 성장률을 낮췄다. 국가별로 베트남은 0.7%포인트 낮춘 5.8%로 전망했고, 대만과 싱가포르는 각각 0.5%포인트 낮춘 1.5%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ADB의 전망대로라면 올해 한국의 성장률(1.3%)은 아시아·태평양 주요국 가운데 가장 낮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한국 성장률을 각각 1.5%로 예상한 바 있다. ADB는 인플레이션(물가)에 대한 전망치도 내놓았다. ADB는 에너지와 식량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인플레이션을 지난 4월 예상치 4.2%보다 낮은 3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내수 기여도가 77%를 넘어섰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2분기 GDP는 30조8038억 위안이다. 2분기 중국 소매판매액은 22조7588억 위안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 내수소비의 GDP 기여도는 77.2%에 기록했다. 반기 기준 사상 최고치다. 수출입과 투자 등 여타 지표가 크게 성장하지 못한 결과다. 중국 당국은 하반기 중국 경제가 회복, 당초 연간 성장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미중 갈등에 따른 서방 진영의 압박이 불가피한 점을 감안하면 중국 정부가 내수를 통해 올해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커졌다. ◆시 주석 3연임 첫해 '기저' 꼬리표는 안될 말 2분기 중국 GDP는 전년 동기 대비 6.3%나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기저효과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하고 있다. 실제 2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 0.8% 성장하는 데 그쳤다. 중국 일각에선 기저효과를 감안, 2분기 8% 가까이 성장했어야만 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올 상반기 중국 GDP는 5.5%다. 지난 3월 중국 정부가 제시한 목표치 '5% 안팎' 달성을 위해선 하반기(3분기, 4분기)에 4.7%
중국의 2·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6.3% 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중국 정부의 연간 목표치 5.5%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하지만 지난해 상하이 봉쇄 등을 감안하면 기저효과로 보인다. 성장률 숫자에 착시현상이 있다는 뜻이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분기 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6.3%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중국 GDP는 전년 동기 5.5% 성장했다. 겉으로 드러난 수치는 긍정적이다. 올 1분기 4.5%보다 좋은 성적이다. ◆기저효과 덕 본 중국 경제 중국 국가통계국이 공개한 올 2분기 GDP는 30조8038억 위안이다. 중국 지난해 2분기 GDP는 29조2464억 위안이었다. 지난해 2분기 GDP는 상하이 65일 봉쇄 등 코로나19 확산으로 0.4% 성장하는 데 그쳤다. 속된 말로 중국 경제는 지난해 2분기 죽을 쒔다. 실제 올 2분기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8% 성장했다. 상반기 누적 역시 비슷한 결과다. 지난해 상반기 중국 GDP는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56조2642억 위안이었다. 올 상반기는 59조3034억 위안이다. 지난해 상반기가 정상적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올 상반기 5.5% 성장 성적
미국 상무부가 중국의 갈륨 및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 제한에 반발, 미국이 추가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 상무부는 5일(현지시간) 중국의 수출 제한 방침에 대해 '단호하게 반대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중국의 조치는 공급망을 다양화할 필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미국은 동맹 및 파트너 국가와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최근 반도체 등 첨단 산업의 적용되는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을 8월 1일부터 통제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전 세계 갈륨과 게르마늄의 90%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의 발표는 사실상 해당 광물의 수출을 금지하겠다는 뜻이다. 갈륨은 차세대 전력 반도체와 태양광 패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등의 핵심 재료다. 게르마늄은 광섬유와 반도체 공정용 가스 생산에 필요한 원료 중 하나다. 중국 상무부 발표는 미 재무부가 재닛 옐런 장관의 중국 방문 공식 확인 후 나왔다. 옐런 장관은 6일부터 9일까지 중국을 방문, 리창 국무원 총리와 허리펑 부총리, 류쿤 재정부장 등 중국 경제 라인 핵심 인사와 회동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옐런 장관은 지난달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 양국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오는 6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가운데 그의 방문 목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내부에서 이번 방문기간 중 미국 국채가 주요 현안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4일 관영 환구시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미 재무장관이 중국을 방문, 미국 국채 문제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물가) 문제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고,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중국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중국 매체들은 진단했다. 지난 4월 말 기준 중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는 8689억 달러(한화 1131조원)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미국 국채 보유량을 조절, 1조 달러 이하로 관리하고 있다. 중국은 일본에 이어 세계 2위 미 국채 보유국이다. 지난달 16일 기준 미국 국채 발행 규모는 32조390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미국은 추가적으로 국채를 발행, 경기 부양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중국 측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게 중국 측 견해다. 무엇보다 미 국채 문제는 재정 압박은 물론 금리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중 간 관세 등 무역 관련 현안이 있는 만큼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로 집계됐다. 3개월 연속 기준선이 5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0일(현지시간) 제조업 PMI가 49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기업의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PMI는 관련 분야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기준치인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을 의미한다. 제조업 PMI는 지난 4월 50 이하로 떨어진 후 3개월 연속 기준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다만 5월 48.8에서 6월에는 49로 반등, 다소 개선되고 있다고 국가통계국은 설명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PMI가 50.3로 기준선을 넘었고,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48.9와 46.4로 집계됐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전월에 비해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은 낮아졌다. 6월 비제조업 PMI는 53.2로 확장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3월 58.2를 기록한 이후 4월 56.4, 5월 54.5 등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합한 6월 종합 PMI는 52.3로 전월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국가통계국은 종합 PMI 지수가 여전히 확장 범위에 있다면서 중국 기업의 생산과 운영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
중국이 '중화인민공화국 대외관계법'을 통과시켰다. 이 법은 중국이 자국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위협받는다고 판단할 경우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할 수 있는 국내법이다. 대외관계법은 중국의 주권과 존엄성으로 포장돼 있지만 법 제정 목적은 중국 핵심이익 보호다. 자국 핵심이익에 반할 경우 그에 상응하는 해당국 또는 해당 기업에 보복 조치를 취할 수 있다. 29일 신화통신과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제14기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28일 제3차 회의를 열고 대외관계법을 표결로 통과시켰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이 법에 서명함에 따라 대외관계법은 다음 달 1일부터 시행된다. 전인대는 지난해 12월 이 법 초안을 발표한 바 있다. 총 6장 45조로 구성된 대외관계법의 핵심은 보복이다. 4장 대외관계제도 33조에 '중국은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 준칙을 위반하고 중국의 주권과 안전, 발전이익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에 대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다'라고 명시했다. 또 '국무원과 관련 부서는 필요한 행정 등 관련 대응 조치를 결정하며, 결정된 조치는 최종적'이라고 표기했다. 이와 함께 38조에 '중국에 있는 외국인과 외국 조직은 중국 법률을 준
내년 1월 예정된 대만 총통 선거가 미중 갈등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이끄는 민주진보당(민진당)은 대만의 독립을 추진하면서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일각에선 미국이 차이 총통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면서 대만을 대중국 압박의 지렛대로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본지 6월23일자 참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앤서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방중 당시 대만 총통 선가가 주요 의제에 올랐다고 전했다. 중국이 대만 총통 선거에 관한 미국 정부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판단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WSJ는 덧붙였다. 중국 측은 그러면서 민진당 총통 차기 후보인 라이칭더 현 부총통에 대한 우려를 미국 측에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진당 후보가 총통에 당선될 경우 대만 독립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큰 만큼 중국 측이 선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당은 민진당보다 친중국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국민당 후보가 선출될 경우 독립 기존가 상당 기간 수면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민진당이 독립을 주장하면서 대만해협 갈등이 심화됐고
크리스 힙킨스 뉴질랜드 총리가 25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다. 뉴질랜드는 '파이브 아이즈(Five Eyes)'의 회원국이다. 파이브 아이즈는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5개국이 기밀 정보를 공유하는 동맹체다. 미국이 동맹국 가운데 핵심 동맹국이다. 관영 신화통신과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힙킨스 뉴질랜드 총리가 29명의 경제계 인사를 이끌고 25일 중국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힙킨스 총리는 세계경제포럼과 중국 톈진시가 공동 개최하는 ‘제14차 세계경제포럼 뉴 챔피언 연례총회(하계 다보스포럼)’에도 참석한다고 관영 매체들은 전했다. 환구시보는 뉴질랜드 경제 활성화하고 최대 무역 상대국인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힙킨스 총리가 직접 중국을 찾았다고 힙킨스 총리의 방중 목적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힙킨스 총리의 방중은 여러 서방 국가에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파이브 아이즈 회원국인 뉴질랜드도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고, 뉴질랜드처럼 다른 여타 서방 국가도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의미다. 환구시보는 자국 경제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중국은 뉴질랜드 상품 및 서비스 수출의 30%를 차지할 만큼 교역이 많은 국가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