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형 IT기업인 화웨이(華爲)의 상반기 순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화웨이가 지난달 30일 공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의 상반기 매출액은 3.9% 늘어난 4270억 위안(한화 약 83조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화웨이 올 상반기 순이익은 371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32% 급감했다. 화웨이의 2024년 한 해 순이익은 626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28% 감소한 바 있다. 지난해 순이익이 급감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셈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상반기 역시 매출 원가가 늘어나면서 순이익이 준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매출 원가는 2243억위안으로 9.3% 증가했다. 매출액 상승률에 비해 5.4%p(포인트) 높은 증가율이다. 스마트폰과 데이터센터의 핵심 부품인 반도체를 조달하는 비용이 늘어나면서 매출 원가가 증가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화웨이는 자회사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업체)인 하이실리콘이 설계한 후 이를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외주 제작) 업체인 SMIC(중신궈지, 中芯國際)에 외주제작하는 방식으로 반도체를 조달한다. 업계에서는 SMIC의 수율이 낮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이는 반도체 제조
중국 신에너지자동차(친환경차) 공룡 비야디(BYD)가 올 상반기 매출 3712억8000만 위안(한화 약 7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반기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3% 증가한 것이다. 1일 차이롄서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비야디는 올 상반기 매출 3712억8000만 위안, 순이익 155억1000만 위안(한화 3조원)의 반기 실적을 공개했다. 비야디 올 상반기 매출과 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3.3%와 13.7%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자동차 부문 매출이3035억6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32.4% 늘었다. 반면 휴대폰 부품 등 기타 부문은 전년 대비 5.5% 감소한 687억44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비야디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은 신에너지차 판매 증가에 따른 것이다. 올 상반기 비야디가 판매한 차량은 모두 214만6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61만3000대)보다 33% 늘었다. 중국 매체들은 올해 비야디 수출 증가에 의미를 두는 모양새다. 올 상반기 비야디 수출은 전년 대비 무려 130% 급증한 47만대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수출을 넘어선 수치다. 올해 비야디의 해외 판매 목표는 약 80만대다. 현재와 같은 속도라면 올해
중국 반도체 설계자산(IP) 업체인 신위안구펀(芯原股份, 베리실리콘)이 신라이즈룽(芯来智融)반도체를 인수했다. 신위안구펀은 28일 저녁 공시를 통해 주식발행과 현금지급 방식으로 신라이즈룽의 지분을 매입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신위안구펀은 사실상 신라이즈룽의 경영권을 인수할 방침이며, 이를 위해 자금을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수가격과 인수대상 지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신위안구펀은 중국 반도체 IP 1위 업체다. 중국과 미국에 7개의 R&D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직원은 1800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위안구펀은 1956년생인 다이웨이민(戴偉民)이 설립했다. 다이웨이민은 버클리공대 컴퓨터공학과 출신이며, 이 곳에서 박사학위까지 취득한 후, 산타크루즈대학 컴퓨터공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이후 2001년 귀국해 신위안구펀을 설립했다. 신위안구펀은 GPU(그래픽처리장치) IP, NPU(신경망프로세서장치) IP, DSP(디지털신호프로세서) IP, 디스플레이 프로세싱 IP 등을 보유하고 있다. GPU와 NPU IP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8일 기준 시가총액은 804억위안으로 한화로는 약 15조5000억원이다. 신위안구펀이
중국 3세대 반도체 선두주자로 꼽히는 싼안광뎬의 후난공장이 양산을 시작했다. 28일 중국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후난성에 위치한 싼안광뎬의 자회사인 후난싼안이 탄화규소(SiC, 실리콘카바이드) 반도체 공장을 완공해 양산을 개시했다. 현재 후난싼안이 구축한 탄화규소 웨이퍼 라인은 월간 1만6000장의 6인치 웨이퍼, 월간 1000장의 8인치 웨이퍼, 월간 2000장의 에피택셜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후난싼안은 실리콘 기반 질화갈륨(GaN) 반도체 웨이퍼 생산시설도 완공했다. 질화갈륨 생산능력은 월 2000장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선 완공된 라인이 생산을 시작했으며, 추가적으로 생산능력은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후난싼안은 이번 공장 건설에 모두 160억 위안(한화 약 3조11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후난싼안은 6인치 탄화규소 웨이퍼 연간 36만장, 8인치 웨이퍼 48만장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싼안광뎬은 "3세대 반도체 분야에서 싼안광뎬은 중국 내 최고의 생산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3세대 반도체 국산화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탄화규소 반도체는 고온에 저항하고, 고주파를 처리하며, 전력손실이 적다는 특징을
중국 IT 대기업인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를 출시한다. 27일 중국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날 오후 제품 설명회를 개최하고 AI SSD를 발표할 예정이다. 화웨이는 직접 반도체를 제조하지 않는다. 중국 업체들로부터 조달한 낸드 플래시와 D램 등을 활용해 자체 솔루션을 적용한 SSD를 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AI SSD는 개인용 제품이 아닌 데이터센터용 제품이다. 중국은 AI 연산을 위한 핵심 반도체인 GPU(그래픽 처리 장치)는 어느 정도 제조할 수 있다. 엔비디아의 GPU 성능에는 못 미치지만 AI 연산을 구현해낼 수준의 GPU는 개발한 상태다. 다만 AI 연산에 필요한 HBM(고대역폭메모리)는 조달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미국이 HBM의 대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으며, HBM 제조 장비의 중국 반입도 막고 있다. 또한 중국내에서는 AI 데이터센터용 HBM을 제조할 수 있는 업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화웨이는 AI SSD를 개발해 왔다. AI SSD의 가장 큰 특징은 HBM의 사용을 대폭 줄였다는 점이다. 화웨이는 자체적으로 HBM 사용을 대폭 줄인 UCM(Unified Cache M
중국 신에너지차(친환경차) 경쟁이 격화되면서 중고차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중고차 잔존가치가 급락한 것이다. 수많은 브랜드가 연일 출시되고, 가격 할인 경쟁까지 겹치면서 중고차의 감가상각률이 뚝뚝 떨어지면서 기존 신에너지차 소유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중고차 잔존가치 하락은 중고차는 물론 자동차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중국 자동차산업이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커졌다. 26일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올 4월 말 기준 출고된 지 1년된 중국 신에너지차의 잔존가치는 70% 내외에 불과하다. 또 3년된 순수 전기차의 잔존가치는 50% 내외인 것으로 조사됐다. 제일재경은 중국자동차유통협회의 자료를 인용, 상위 1~2위 모델을 제외한 대부분 모델의 1년 잔존가치는 70%에 못미친다고 전했다. 이는 100위안을 주고 산 신차의 가치가 1년 뒤 70위안도 안 된다는 의미다. 신차 가운데서도 한정판의 할인 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비야디(BYD) 한 첸산추이 버전의 경우 출시 당시 가격은 34만 위안에 달했지만 2년이 지난 현재 중고차 가격은 15만 위안 내외다. 불과 2년 만에 18만 위안이나 낮아졌다. 주행 거리 200Km 미만 신
올해 청두 국제 모터쇼에 포르쉐 등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불참한다. 25일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중국 쓰촨성(省) 청두에서 열리는 '2025 청두 국제모터쇼'에 포르쉐, 벤틀리, 람보르기니, 롤스로이스 등 8개 명품 브랜드가 참여하지 않는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별도 전용 전시홀을 마련, 중국 소비자들에게 초고가 명품 차량을 선보였지만 올해는 참석하지 않는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또 일본 렉서스와 현대차그룹 제네시스, 재규어 랜드로버 등 고가 브랜드도 청두 모터쇼에 불참한다. 제일재경은 마세라티와 인피니티 등 일부 고가 브랜드들이 지난해부터 모터쇼에서 빠졌다고 전했다. 청두 국제모터쇼는 중국 4대 모터쇼 중 하나다. 올해 120개 브랜드 1600대 이상의 차량이 전시된다. 올해 포르쉐 등 해외 초고가 명품 브랜드들이 빠진 자리에는 중국 프리미엄 브랜드 홍치와 신생 샤오미 등 토종 브랜드가 빈자리를 채운다. 초고가 명품 브랜드와 고가 브랜드의 청두 모터쇼 불참 배경에 대해 가솔린 등 기존 파워트레인 고급차의 쇠퇴를 의미한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중국은 한때 초고가 완성차 브랜드에 큰 수익을 안겨주는 자동차 시장
가격 할인 전쟁에 뛰어들지 않겠다고 천명해 온 니오(NIO)가 신차를 출시하면서 가격을 낮췄다. 니오는 22일 신형 ES8 출시하면서 기존 ES8보다 가격을 낮게 책정했다고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들이 전했다. 신형 ES8은 3세대 모델이다. 지난 2017년 1세대 모델이 선보였고, 2세대 모델은 2023년 출시됐다. 신형 ES8은 6인승 럭셔리 에디션과 6인승 시그니처 에디션, 7인승 럭셔리 에디션 등 3가지 버전으로 출시됐다. 신형 ES8의 사전 가격은 41만6800~45만6800위안이다. 배터리 리스 옵션 가격은 30만8800~34만8800위안이다. 신형 ES8의 전장은 5280mm이며, 휠베이스 3130mm다. 중형 SUV급에서 대형 SUV급으로 덩치를 키웠다. 니오가 자체 개발한 지능형 주행 칩 'Shenji NX9031'과 'Qualcomm Snapdragon 8295' 칩으로 구성된 중앙 컴퓨팅 플랫폼을 탑재했다. 신형 ES8은 900V 풀레인지 고전압 아키텍처, 102kWh 배터리, 총 출력 520kW, 최대 토크 700Nm의 전후방 듀얼 전기 모터를 탑재, 제로백은 3.97초다. 완충시 최대 운행 거리는 635Km다. 성능과 기능 등을 감안하면
중국 전기자동차 등 신에너지차(친환경차)의 판매에 급증하고 있지만 딜러 등 유통망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할인 등 가격전쟁의 유탄을 맞고 있다는 게 중국 내부의 공통된 목소리다. 20일 중국자동차딜러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판매 목표를 달성한 중국 딜러는 30.3%에 불과했다. 특히 목표 달성률이 70% 미만인 딜러는 29%에 달했다. 중국 전기자동차 등 신에너지차(친환경차) 판매가 늘었지만 딜러의 판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이다. 이는 그만큼 중국 자동차 시장 경쟁이 치열하다는 의미다. 차이롄서 등 중국 매체들은 올 상반기 자동차 딜러 중 손실을 본 비율은 52.6%에 달한다고 전했다. 또 이익을 낸 비율은 29.9%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중국 매체들은 신차 판매 감소는 딜러들이 직면한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가격 대비 판매량 전략이 판매 목표 달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지적했다. 브랜드 대부분 가격 격차 심화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는 중국 자동차 시장이 가격 할인을 통해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는 의미로, 가격 할인으로 인해 딜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 딜러의 매출총이익 구조에서 이 같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금리를 동결했다. 인민은행은 20일 대출우대금리(LPR) 1년물 금리를 종전과 같은 3.0%로 결정했다. 부동산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5년물 LPR 역시 3.5%로 동결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5월 1년물과 5년물을 각각 0.1%포인트 낮춘 이후 3개월째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인민은행의 LPR 동결은 외부 우려와 달리 중국 경제가 안정적이라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하지만 통화당국이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금리를 추가 인하할 수 있다는 시그널을 시장에 보내고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 추가 인하 가능성은 열려 있다. 실제 인민은행은 지난 6월 23일 금융정책위원회 2분기 회의를 열고 경기 대응 차원에서 완만한 통화정책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실물경제가 회복되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한 바 있다. 또 LPR 인하로 예금 금리 등 시장 금리가 효과적인 역할을 했고, 사회금융비용 역시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2분기 경제상황을 분석했다.<본지 6월30일자 '中, 당분간 금리 인하 등 통화정책 사용 안할 듯' 참조> 금융정책위원회 2분기 회의 결과가 알려지면서 중국 내부에선 당분간 통화당국이 금리 인하 등의 조치를 유보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