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캐논의 중국 공장이 문을 닫았다. 레이저 프린터 시장 위축과 함께 급성장한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에 밀려 공장 가동을 멈췄다는 게 중국 매체들의 분석이다. 2일 계면신문과 매일경제신문 등 중국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 중산 소재 캐론 프린트 공장이 지난달 21일 가동을 중단한 후 24일 공장 폐쇄를 최종 결정했다. 공장 폐쇄와 관련, 캐논 중산공장 측은 시장 환경의 급격한 변화와 레이저 프린트 시장의 위축,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공장 문을 닫는다고 설명했다. 캐논 중산공장 측은 여려 차례의 구조 조정 노력에도 불구, 상황이 개선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이번에 문을 닫은 캐논 중산공장은 지난 2001년 6월 설립됐다. 이 공장은 2009년부터 일본 캐논의 중국 내 핵심 생산기지로 성장했다. 당시 공장 인원만 1만명이 넘었다. 지난 2022년 4월까지 누적 레이저 프린트 생산량은 1억1000만대에 달했다. 캐론 중산 공장의 성장은 여기까지였다. 2022년 3372명이었던 직원 수는 2024년 1656명으로 급감했고, 지난 9월에는 1400여명에 불과했다. 시장 점유율도 뚝뚝 떨어졌다. 2018년 캐논의 중국 레이저 프린트 시장 점유율은 7
중국과 일본의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일본이 반도체 핵심 소재인 포톨지스트의 대중국 수출을 중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은 중국 반도체 산업에 불안감으로 작용, 중국 내 포토레지스트 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2일 중국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중국 포토레지스트 생산 업체들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전날인 1일에는 화룽화쉐(华融化学), 궈펑신차이(国风新材)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포토레지스트는 빛에 반응해 응고 또는 용해하는 특성이 있는 감광액으로, 반도체 노광공정에서 회로패턴을 그려 넣는데 활용되는 반도체 소재이다. 일본 JSR, TOK, 신에츠, 스미토모화학 등이 주로 생산한다. 이 중 ArF(아르곤 플루오라이드) 포토레지스트는 반도체 공정의 핵심 소재다. 90nm~14nm 기술의 반도체 제조공정에 쓰인다. 이 밖에 KrF(크립톤 플루오라이드) 포토레지스트는 180~130나노 공정에 사용되고, G라인(중간 자외선)과 I라인(자외선) 포토레지스트는 250나노 이상 공정에 사용된다. 만약 일본이 중국에 포토레지스트 공급을 중단하면 중국은 타국산 혹은 자국산으로 대체해야 한다. 하지만 일본의 제품들이 독과점하고
고령화와 출생률 저하로 인구 감소 위기에 놓인 중국이 피임약과 피임기구에 대해 부가가치세를 부과한다. 2일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2026년 1월 1일부터 피임약과 피임기구에 대해 13%의 부가가치세가 적용된다. 피임약과 피임기구는 그간 면세 품목이었다. 1993년 부가가치세법이 공포됐을 당시 피임약과 피임기구는 과세 품목에서 제외됐다. 피임약과 피임도구는 여러차례 부가가치세법 개정 과정에서 제외돼 왔다. 당시 중국은 가족계획 제한 정책을 시행왔기 때문이다. 면세가 급격한 인구 증가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고령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출생률이 크게 떨어지면서 지난 2024년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에서 피임약과 피임도구에 대한 부가가치세 도입이 통과됐다. 중국 당국은 지난 2021년 '인구 장기 균형 발전 촉진을 위한 출산율 정책 최적화에 관한 결정'을 통해 두 자녀 정책을 세 자녀 정책으로 변경했다. 고령화 속도가 너무 빠른 데다 출산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출산 정책을 바꾼 것이다. 중국 당국은 또 올해부터 육아 보조금 제도를 도입, 신생아에게3년간 총 1만800위안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유치원 수
중국 자동차 산업의 출혈 경쟁을 엿볼 수 있는 숫자가 나왔다. 중국 자동차산업은 전기자동차 등 신에너지차 붐이 일면서 업체간 가격할인 전쟁이 지속되고 있다. 2일 중국 매체 제일재경은 2025년 1~3분기 주요 완성차 업체 16곳의 재무보고서를 인용, 차량당 이익에 대해 분석했다. 이 매체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조사 대상 기업 중 차량 한 대당 순이익이 가장 높다고 전했다. 판매 대수 기준 대당 약 2만3700위안(한화 약 492만원)의 이익이 발생했다는 것. 그 다음으로는 토요타가 차량 한대당 순이익 1만6120위안(335만원)이라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중국 업체 가운데는 전기차 업체 세레스가 대당 1만5625위안(325만원)으로 3위에 올랐다. 세레스는 조사 대상 중국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대당 이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테슬라의 대당 이익은 1만4044위안보다 높은 것이다. 장성차는 대당 9355위안(194만원)으로 세레스를 이었다. 중국 최대 신에너지차 업체인 비야디(BYD)는 7157위안(149만원)에 그쳤다. 올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독일 폭스바겐의 경우 4273위안에 머물렀다. 폭스바겐은 일본 도요타와 함께 수익성이 높은 글로벌 완성차
중국 산시성 시안에 건설된 산시전자신예스다이(이하 신예스다이) 반도체 공장이 양산에 들어갔다. 1일 중국반도체업계에 따르면 국유기업인 산시전자정보그룹의 자회사인 신예스다이의 8인치 고성능 특화 공정 반도체 생산 라인이 정식으로 가동됐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총 45억 위안(한화 약 9000억원)이 투입되며, 이번에 가동에 들어간 며 1기 공장에는 32억 위안이 투자됐다. 지난 2022년 설립된 신예스다이의 설립 자본금은 20억 위안이다. 이후 지난해 공장건설작업이 시작됐으며, 지난 9월 1공장이 완공되어 시운전에 돌입했다. 그리고 지난달 28일 정식 양산 단계에 진입했다. 현재 양산 수율은 95% 이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공장의 생산능력은 월 5만장이다. 이후 10만장까지 확장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8인치 공정이지만 12인치 생산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도록 설계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50여대에 달하는 주요 공정장비의 국산화율은 60%를 넘었다. 400여대의 보조 기계 및 보조 부품의 국산화율은 90%에 달했다. 또 80% 이상의 장비가 3세대 반도체 생산과 호환된다. 신예스다이의 주요 생산 제품으로는 전력반도체다. 해당 칩은 스마트폰, 친
중국은 매년 1200만명의 대졸자가 취업전선에 나온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중국 국가 공무원 시험에 지원자가 몰리고 있다. 1일 21세기 경제망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3만8100명을 뽑는 2026년 중국 국가 공무원 채용 필기시험이 지난달 30일 실시됐다. 2026년 공무원 시험에 응시한 지원자는 371만8000명여명으로 경쟁률이 98대 1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치다. 지난 2023년 70대 1, 2024년 77대 1, 2025년86대 1 등 매년 경쟁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올해 1명을 뽑는 자리에는 무려 6470명이 지원, 6471대 1이라는 믿기지 않는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경쟁률이 크게 상승한 것은 연령 제한 완화가 한몫을 했다. 기존 중국 공무원 지원자의 나이는 18~38세였다. 하지만 올해 석사 또는 박사 학위 소지자의 연령 제한이 43세 미만으로 확대됐다. 종전보다 3세 늘었다. 올해 채용 인원이 준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채용인원은 지난해보다 1600명 감소한 3만8100명이다. 대졸 취업자 1000만 시대가 시작되면서 취업난은 중국 국가 전체의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16년 765만명이었던 중국 대졸자는 2017년
중국 당국이 내수 소비 활성화 차원에서 3억 위안(한화 약 622조원) 규모의 신규 소비를 이끌어내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세계적 수준의 고품질 소비재를 육성, 신규 소비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27일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26일 공업정보화부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상무부, 문화관광부, 중국인민은행,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 등 6개 부처는 '소비재 공급·수요 적합성을 높여 소비를 확대하기 위한 실행 방안'을 공동 발표했다. 이 방안은 오는 2027년까지 소비재 공급 구조를 대폭 최적화해 3조 위안 규모의 소비산업과 1000억 위안 규모의 소비 중심 분야를 형성, 세계적 수준의 고품질 소비재를 육성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우수한 상품 공급을 통해 수요를 이끌어 내겠다는 뜻이다. 또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공급과 소비가 선순환하는 고품질 발전구조를 구축, 소비가 경제 성장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6개 부처가 밝힌 고품질 발전구조 대상은 스마트카와 스마트홈, 소비형 전자제품, 그린(친환경) 건설 자재 등이다. 관련 산업 100대 제품을 육성, 소비에 도움이 되는 고품질의 제품을 판매 및 수출하겠다는 게 이번 방안의
중국 상하이 정부가 자본금 8조원 규모의 반도체 회사를 설립했다. 26일 중국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상하이둥팡신강(东方芯港)반도체유한공사'라는 이름의 업체가 지난 24일 정식으로 설립됐다. 둥팡신강의 자본금은 392억1500만 위안(한화 약 8조원)이다. 등기부에 등록된 이 회사의 사업목적은 반도체 판매, 기술 서비스, 기술 개발, 기술 자문, 기술 교류, 기술 이전, 기술 홍보 등이다. 둥팡신강의 지분 100%는 상하이린강(临港)신구투자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다. 이 업체는 상하이 시정부가 설립한 국유자본이다. 둥팡신강은 상하이 시정부가 통제하는 국유기업인 셈이다. 둥팡신강은 일반적인 반도체 업체가 아니라 상하이시가 추진하는 대규모 반도체 산업 클러스터인 '둥팡신강'의 운영 투자관리 플랫폼으로 해석된다. 둥팡신강은 상하이 린강지역에 조성된 대형 반도체 단지다. 현재 입주 기업은 300곳 이상이며, 모두 174개의 프로젝트를 유치했다. 반도체 설계, 장비, 소재, 제조, 후공정 등 전체 반도체 밸류체인을 하나의 구역으로 모으는 것이 목표다. 신설된 업체인 둥팡신강은 둥팡신강 반도체 클러스터를 확장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8조원의 자본금을 바탕으로 공장용 토지 개
화웨이가 신형 스마트폰 메이트 80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가격을 인하했다. 26일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 25일 신형 메이트 80 시리즈 출시 행사를 가졌다. 화웨이는 신형 메이트 80 시리즈 가격을 이전 모델인 메이트 70 시리즈보다 800위안이나 낮춰 시장에 출시했다. 메이트 80 시리즈의 시초가는 4699위안부터 시작된다. 화웨이 측은 메이트 80 시리즈의 프로맥스의 경우 전체 기기 성능이 이전 세대보다 42%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위청둥 화웨이 소비자부문 회장은 "메이트 80 시리즈는 화웨이 처음으로 훙멍(하모니OS) 6 운영체제를 탑재했으며, 디자인, 화면, 성능, 영상 경험의 비약적인 향상을 실현했다고 자신했다. 신제품은 메이트 80, 메이트 프로, 메이트 80 프로맥스, 메이트 80 RS 마스터 등 4가지 버전으로 출시됐다. 풀매탈이 적용된 프로맥스의 경우 듀얼 OLED 구조가 채택했고, 기린 9030 칩이 탑재됐다. 위 회장은 "5G가 본격화되면서 스마트폰에 풀 메탈을 적용한 스마트폰은 없었다"면서 "맥스프로는 풀 메탈 아키텍처에서 주파수 대역을 높여 신호 성능이 애플 아이폰17 프로맥스보다 뛰어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1조 위안 규모의 자금을 시중에 공급했다. 25일 차이롄서와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날 1조 위안 규모의 MLF를 운영했다. 1조 위안 가운데 만기가 도래한 9000억 위안을 감안하면 순유입액은 1000억 위안(한화 약 20조7500억원)이다. 9개월 연속 MLF 공급을 늘린 셈이다. MLF는 7일짜리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과 더불어 인민은행이 시중 유동성을 조절하는 정책 수단이다. 인민은행은 MLF를 통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조정한다. 인민은행이 9개월 연속 MLF 공급을 늘림에 따라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와 지급준비율(RRR) 추가 인하 가능성이 낮아졌다. 인민은행은 그간 추가 금리 인하 등 지속적으로 통화 완화정책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목표(5% 내외)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옴에 따라 올 연말 추가 금리 인하 조치는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둥시먀오 자오롄금융 수석 연구원은 "연말연시 중앙은행이 시장 유동성을 충분히 유지, 금융기관의 대출을 늘리도록 유도하는 것은 시기적절하다"면서